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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장

“미연이가 워낙에 직설적인 스타일인 거 알지, 도윤아… 어쨌거나 항상 반장해오던 게 있어서 그래! 원래 그러는 거니까, 미연이가 하는 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비니가 위로를 했다.

“그래!” 도윤은 미연을 힐끔 보고는 비니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비니는 유일하게 자신을 잘 대해준 사람이었기에, 도윤은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게다가, 미연을 망신을 주고 싶다면, 언제든 그렇게 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약간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지 않았을 뿐이었다.

도윤은 이런 식으로 여자애들이랑 기싸움 하는 것을 싫어했다.

“괜찮으면, 말 나온 김에, 우리랑 잠시 같이 놀면서 근황 얘기 좀 할래? 고등학교 졸업 후에 내가 너한테 성남대에 어떻게 들어간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때 너가 나중에 말해준다고 했잖아!” 비니가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당시, 입으로 말한 적은 없었지만, 비니는 도윤을 약간 존경했다. 도윤은 항상 공부를 열심히 했고 결과면에 있어서도 최상위권이었다. 또한 주어진 임무는 항상 높은 퀄리티로 마무리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한때, 그 둘은 작게 팀으로 대회에 나갔었는데 그 당시 그들이 참여한 경연 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었다. 비니는 그 때 상을 받게 되자 도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같아 뛸 듯이 기뻤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그때 도윤에게 약간 마음이 있었다.

비니는 솔직히 도윤이 기회를 잘 잡아서 다른 사람들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았다. 결국, 그에 대한 그녀의 마음도 금방 식게 되었다.

어쨌거나, 도윤이는 너무나 가난했다. 그녀가 계속 도윤한테 잘해줬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감정은 갖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도윤이를 무시하진 않았다. 아직 다소 철없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보다 영웅적인 사람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도윤은 무엇보다 미연과 함께 있기 싫었기에 그들과 함께 놀고 싶지 않았다.

비니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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