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일찍, 도윤은 성철과 선미와 함께 성철이 전날 밤에 말했던 그 장인을 찾으러 갔다. 그 장인은 산 꼭대기에 있는 경치 좋은 곳에서 살고 있었다.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기에, 성철과 선미는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도윤은 누나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장소를 멀찍이 이동했다. 어제 밤에서야 도희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도윤은 누나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만나러 가려 했었다. 오랫동안 못 보았기 때문에 누나가 너무 보고 싶었다.전화를 하면서, 도희는 어떤 큰 행사에 참석 중이라고 도윤에게 말을 했다. 그녀는 또한 도윤에게 그 곳으로 오라고 말을 했다.하지만, 도윤이 아빠의 부탁으로 지금 바쁘다고 설명을 하자, 도희는 더 이상 별 말을 않았다.잠시 뒤, 전화를 끊고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이도윤?”누가 불렀는지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보자, 그는 익숙한 얼굴을 보자 깜짝 놀랬다.얼마전에 도윤이 만났었던 젊은 애들은 도윤을 부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깔깔거리면서 놀러 온 듯 보였다. 그들은 분명 놀러 온 듯했다.무리에 있는 다섯 명의 사람들에는, 미연과 래완도 있었다. 그리고 재한과 도윤이 고등학교 경영대회 팀원이었던, 비니와 태우도 함께 있었다.“하! 진짜 이도윤이네! 깜짝이야! 진짜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것 같아!” 미연이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재한이 여기 경치가 끝내준다고 말해서 그들은 이 곳을 왔다. 게다가, 여기 물가가 비쌌기에 대부분 잘 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이것 말고도, 산 꼭대기 부근에 써머 리조트라는 장소가 있었는데 각종 고급 오락시설들을 갖추고 있었다.모천시에서 어느 정도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만이 그곳으로 놀러 갈 수 있었다.솔직히, 산자락 끝에서 보는 경치는 써머 리조트에서 보는 경치와 비교가 안됐다.재한이 자신의 허세를 부리면서 재밌게 놀고 싶어서, 아빠에게 부탁해 친구들과 놀려고 여기 온 것이었다.온갖 노력 끝
도윤이 고급 엔터테이먼트 센터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미연이 말을 했다. 도윤은 그저 혼자서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미연이 소리 치자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미연과는 반대로, 그는 매우 침착했다. 하지만, 미연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재한이 좀 전에 직원에게 VIP 카드를 보여줄 때 도윤이 바짝 붙어서 슬쩍 들어온 거라고 생각했다. 직원은 그를 일행인 줄 알고 들여보내 준 것 일 거다!이런 곳에서 도윤을 본다는 것만으로 미연은 심기가 불편했다.“야, 이도윤! 너도 여기 온 거야? 누가 들어오래?” 미연이 다소 거칠게 말을 했다.미연이 취조하는 듯이 묻자, 도윤은 당황스러웠다.‘누가 들어오래 라니? 내가 국성철 씨랑 같이 온 거 알고 직원이 들여다 보내준 건데.’‘난 여기 그냥도 들어오거든!’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그저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가는 방향에 있어서 지나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어쨌든, 성철과 선미가 기다리고 있는 산 꼭대기 저택에 가려면 엔터테이먼트 센터를 넘어 가야 했고 그게 유일한 길이었다.“젠장, 부끄럽지도 않냐? 관광투어가 아니면, VIP 카드 있어야 들어올 수 있는 거 몰라?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다 들어오는 곳이 아니란 말이야!” 미나가 격분하여 말을 했다.“나도 알고 있어!”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미친! 그걸 알고 있는 애가, 재한이가 VIP 카드를 보여줄 때 그냥 따라 들어와? 우리 따라서 몰래 기어들어온 거 모를 줄 알고!” 미연이 대답했다.그녀는 예전에는 도윤을 이렇게 싫어하지 않았고 무시는 할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일이 있고나서 조금씩 혐오스럽기 시작했다.‘재한이는 널 초대한 게 아니야! 래완이, 비니, 태우 그리고 나 이렇게 우리끼리만 들어오는 거였다고!”‘니가 감히 우리 따라서 기어들어와도 된다고 생각했던 거야? 재한이가 뭐라고 생각할까?’‘어쨌든, 비니, 태우 내가 쟤랑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거 알 텐데! 아 쪽팔려!’‘재한이가 없는 데서 우리를
“미연이가 워낙에 직설적인 스타일인 거 알지, 도윤아… 어쨌거나 항상 반장해오던 게 있어서 그래! 원래 그러는 거니까, 미연이가 하는 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비니가 위로를 했다.“그래!” 도윤은 미연을 힐끔 보고는 비니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비니는 유일하게 자신을 잘 대해준 사람이었기에, 도윤은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게다가, 미연을 망신을 주고 싶다면, 언제든 그렇게 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약간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지 않았을 뿐이었다.도윤은 이런 식으로 여자애들이랑 기싸움 하는 것을 싫어했다.“괜찮으면, 말 나온 김에, 우리랑 잠시 같이 놀면서 근황 얘기 좀 할래? 고등학교 졸업 후에 내가 너한테 성남대에 어떻게 들어간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때 너가 나중에 말해준다고 했잖아!” 비니가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당시, 입으로 말한 적은 없었지만, 비니는 도윤을 약간 존경했다. 도윤은 항상 공부를 열심히 했고 결과면에 있어서도 최상위권이었다. 또한 주어진 임무는 항상 높은 퀄리티로 마무리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한때, 그 둘은 작게 팀으로 대회에 나갔었는데 그 당시 그들이 참여한 경연 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었다. 비니는 그 때 상을 받게 되자 도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같아 뛸 듯이 기뻤었다.정말 솔직히 말해서 그때 도윤에게 약간 마음이 있었다.비니는 솔직히 도윤이 기회를 잘 잡아서 다른 사람들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았다. 결국, 그에 대한 그녀의 마음도 금방 식게 되었다.어쨌거나, 도윤이는 너무나 가난했다. 그녀가 계속 도윤한테 잘해줬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감정은 갖지 않았다.그렇다고 해서 도윤이를 무시하진 않았다. 아직 다소 철없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보다 영웅적인 사람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길 바랬다.하지만, 도윤은 무엇보다 미연과 함께 있기 싫었기에 그들과 함께 놀고 싶지 않았다.비니의 제
“저 여자, 연예인 안유나 아니야? 미친! 이런 데서 만날 줄이야!” 미연이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모천시에서 행사가 끝난 후에 놀려고 몇 명 연예인들이 여기 방문한다는 사실을 들었었는데, 안유나처럼 탑급 스타를 여기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 비니도 똑같이 놀라며 말했다.그녀가 깜짝 놀라는 건 당연했다. 어쨌든 그녀는 모천시에서 공부를 마쳤고 사업도 운영하고 있었다. 모르고 있던 장소는 거의 없었다.곧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내 기억으로는 미연이 너는 연예인 누구를 좋아하고 이런 타입은 아니지 않았는데 딱 안유나 언니만은 예외였지! 고등학생때도 유나 언니 너무 좋아해서 방에 온통 유나언니 포스터 붙여놨었잖아!”그 말을 듣자, 미연이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자기관리가 너무 철저해서 너무 좋아! 나는 유나 언니 작품들 다 보고 심지어 유나 언니 보고 자기관리도 따라했다니까!”“야야, 그럼 여기서 뭐해? 봐, 다른 사람들은 가서 사인 받고 있잖아! 너도 빨리 가서 우리 꺼 대신해서 좀 받아” “그래, 우리 가서 같이 사인 받자!” 비니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 톤으로 보아하니, 비니도 안유나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재한, 태우와 래완도 비니의 말을 들어줄 것이었다. 어찌됐건 대중들 눈에 안유나는 여신 그 자체였다. 많은 여자들이 안유나를 좋아했고 더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꿈에만 그리던 이상형으로 여겼다.도윤도 안유나의 팬이었다.안유나는 매우 아름답고 미치도록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점은 바로 그녀가 털털하면서 친근하다는 점이었다.만약 도윤이 알고 있는 게 맞다면, 안유나는 인천에 있는 도희의 방송국 회사에서 같이 일했었다.“따라와, 도윤아! 우리 유나 언니랑 다 같이 사진 찍으러 가자! 진짜 흔히 있는 일이 아니야!” 비니가 소리쳤다.‘도윤은
‘…젠장’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할 말을 잃었다.그는 저 남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분명 저 여자에 대해 뭔가 알고 있었다.“그런데, 진짜 선미랑 닮았단 말이지… 혹시 단서를 푸는데 도움이 될까…?’그 남자에게 더 캐묻기 위해 서둘러 뒤쫓아 가려는 순간, 온천 있는 부근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나가세요! 임대표님 오십니다! 다들 물러서세요!”그 말을 듣자, 도윤이 뒤 돌아보니, 경호원들이 아직도 안유나와 사진을 찍으려는 대중들을 제재시키고 있었다. 곧이어 재벌 2세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안유나 쪽으로 걸어 들어왔다.지역 주민들이 누가 왔는지 보자, 그들은 바로 한 쪽으로 비켜섰다.안유나와 사진 찍기 위해 긴 줄을 오랫동안 서 있었던 미연도 안유나와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에 경호원이 미는 바람에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렸다.“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미연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뭐 하냐고요? 당신은 뭐하시는 데요? 임대표님이 안유나 씨를 만나고 싶어하신다고요! 썩 비켜요!” 경호원이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미연아! 미연아, 여기야! 빨리!” 사람들이 붐비는 한 가운데 서서 재한이 미연을 불렀다. 그의 얼굴은 현재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미연을 알게 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는 미연이 다혈질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실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즉시 달려와서 그녀를 한쪽으로 밀어넣었다.“뭐 하는 짓이야?” 미연이 차갑게 말했다.“저기 있는 저 남자! 임대표님, 그래 임기웅! 모천시에서 강력한 가문 중 하나인 임 씨 가문 젊은 대표야! 내가 보기엔 안유나랑 무슨 일 있는 것 같아. 그니까 우리는 저 사람들 일에 안 끼는 게 최선이야!” 재한이 속사포로 말했다..방금 현장에 도착한 도윤은 재한의 말을 엿들었다. 보아하니 저 임기웅이라는 사람은 거만하고 막 나가는 사람인 듯했다.“무슨 일 이십니까?” 안유나의 대리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경호원들이 소란스럽게 하자 앞으로 나서서
방금 기웅은 너무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자신이 위라는 사실을 보이고 두 손을 쓸 필요 없이 그녀를 충분히 손 봐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한 쪽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당황스럽게, 유나가 자신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있었고 자신 이마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다.이 모습을 보자 그의 경호원들은 겁에 질려 얼어붙었고 유나의 경호원들도 제자리에 멈춰 섰다.유나도 완전히 창백해져 있었다.얼마나 끔찍한 장면이 되었는가. 심지어 모천시에서 말이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안 됐다.“저 여자 잡아! 저 여자가 임대표님 때린 여자다!” 미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경호원 한 명이 소리쳤다.“제…제가 때린 거 아니에요!” 미연이 목소리를 떨며 대답했다.미연은 망연자실했다. 그녀는 그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분명하게도 기웅의 경호원들은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한편, 소란을 듣고 이 구역 직원들이 도착했다.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당연히 군중들을 해산시키는 것이었다. 동시에, 기웅의 상처를 치료하고 봉합하기 위해 의료진 몇 명도 파견되었다.매니저들 조차도 이 일의 뒤처리를 하기 위해 나섰다.일이 정리되자, 그 곳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도윤과 그 다섯 명은 남아 있어야 했다.“임 대표님, 상처를 계속 치료하시려면 지역에 있는 개인 병동으로 저희와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료진 중 한 명이 말했다.“그래요, 그런데 저 사람들 여기서 절대 못 나가게 하세요!” 들것에 실려 나가기 전에 가볍게 붕대를 감은 머리를 붙잡으며 기웅이 씩씩거리며 말을 했다.“저 진짜 안 때렸어요! 왜 제가 못 나가는 거죠?” 미연이 화가 나서 쏘아붙였다.‘저 임기웅이라는 사람 왜 이렇게 제멋대로야!’미연이 떠나려고 몸을 돌리자, 그녀는 바로 제지 당했다.“아가씨, 당신이랑 친구들 여기서 좀만 기다려요. 여기서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임 대표님한테 우리가 뭐라 드릴말씀이
그러자 미연의 무리들이 순식간에 유나 주위에 몰려들었다.유나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다소 걱정스럽게 설명하였다. “회사 사람들조차도 지금 걱정하고 있어. 지금 다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 중이야. 심지어 국성철 사장님과도 연락을 해봤는데, 이번엔 임기웅이 다친 거 라서, 국사장님조차도 이 사태를 해결 못하실 수도 있다고 하네. 그리고, 난 그냥 한낱 연예인에 불과해서, 국사장님이 나 때문에 임 씨 가문과 맞서진 않을 거야. 임기웅이 먼저 시비 건 걸 사실이지만, 지금 혼자 다친 것도 사실이니까!”만약 기웅이 다치지만 않았어도 성철이 쉽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었다! 기웅이 부상을 당하면서 문제가 너무 복잡해졌다.그들은 차마 성철에게 임 씨 가문과 맞서 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건 바로 그 자리에서 일을 관두라는 것과 똑 같은 말이었다.더군다나 연예인 한 명과 그녀의 팬 몇 명과 연관된 문제였기 때문에, 이러한 중대한 일에 그들을 위해 책임을 지려 하는 바보는 없었다. “그럼… 우리 어떡해요?” 비니가 계속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일단 진정합시다. 이 사태를 도와 달라고 아는 사람들한테 내가 부탁해볼게. 누구한테 부탁해야 하지, 라경아?”유나의 대리인이 자신의 이름을 듣자 뒤 돌아섰다.잠시 뜸을 들이다가 라경이 말했다. “이제 엔터테이먼트 센터는 신경 쓰지 말고요. 지금 한 사람이 떠올라요. 그 사람이 우릴 도와주기만 한다면, 우린 잘 마무리할 수 있어요. 그냥 그 사람이 우리 대신해서 몇 마디만 해주면 돼요!”“계속 말해봐.. 누군데?” 유나가 물었다.“예전에 행사장에서 연락처 물어봤던 사람 기억나요? 유후재라고?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 언니가 참여했던 큰 파티를 그 사람이 기획했었는데, 무슨 일 생기면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어요?”“유후재? 그 엄청 부자 아니야? 그 유후재?”미연과 나머지 사람들도 후재를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도 기뻐서 심장이 두근
“해결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유나 언니! 진짜 아는 사람이 많으신 것 같아요!” 미연이 신이 나서 말을 했다.“왜 미연 씨가 고마워해요? 제가 고맙죠! 그나저나, 제가 친구분들이랑 같이 저녁 한끼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바로 회사로 들어가 봐야 해서 어쩌죠. 아, 여기 제 번호 드릴게요.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고민 말고 나한테 전화해요!”방금 전에 미연이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해 유나는 고마움을 느끼게 분명했다.미연이 자신의 열혈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유나는 더 더욱 미연이 걱정되었다.미연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후에, 유나는 자리를 떠났다.“아 진짜 부럽다 미연아! 유나 언니 번호를 받다니!” 유나가 떠나자마자 비니가 말했다.“에이 뭘… 그나저나, 우리 빨리 나가자! 그 사람들 다시 마주치면 민망할 거야!”미연은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진짜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행복했다.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놀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들 나가는 것에 암묵적인 동의를 표했다.미연은 나가기 전에 돌아서서 도윤을 쳐다보았다.“얘들아 너네 먼저 나가. 난 여기 있을게!” 미연이 다 같이 나가자고 한 줄 알고 도윤이 말했다.“참나! 너 진짜 내가 너도 같이 나가자고 한 건 줄 안거야? 아니거든, 이도윤. 너한테 할 말 있어서 쳐다본 거야! 옛날에는 성적 좋은 거 말고는 별 볼일 없었는데!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그거라도 있었던 거네! 그런데 지금 너는 상황이 좋아질 때만 나타나는 그런 쓰레기야!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뒤에서 입 닥치고 있더니! 니가 생각해도 역겹지 않아?” 미연은 필터를 거치지 않고 말을 쏟아냈다.“도윤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 방금 전에는 다들 무서워했잖아!” 비니가 대답했다.“그랬지. 그건 맞는데, 나가자니까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반응을 해? 너네들은 눈치 못챘겠지만, 나 좀 전에 이도윤이 슬그머니 옆으로 빠지는 거 봤어!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슬며시 나가려고 한 게 분명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