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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장

도윤이 마침내 가까워지자, 그는 인사를 건네려고 도착해 있던 동창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도 세리를 보았고 도윤은 살짝 민망한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둘은 과거에 사귀었다. 엄밀히 말하면 진짜 사귄 건 아니었지만 그들이 가졌던 관계는 거의 사귀는 거로 봐도 무방했다.

그니까 한마디로 굉장히 애매모호한 관계였다.

처음에 도윤이 최현철에게 찍힌 이유가 바로 세리 때문이었다.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세리는 현철과 만났다.

도윤은 그녀도 여기 모임에 오는지에 대해서 아까부터 궁금했었다.

오늘 세리를 여기서 만난다면 굉장히 어색하고 민망할 것이다. 뭐가 됐던 도윤은 그녀가 싫었다. 정말로 너무 싫었다.

우섭과 도윤은 그녀를 위해서 모든 일을 다 했지만, 그녀는 그들과 적으로 남는 길을 택했다.

우섭은 계속 공부할 기회를 잃었다. 이게 다 세리 때문이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도윤이 어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지금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이 안 섰다.

비록 그 사건 전에는 꽤 가까웠던 친구 사이였지만, 그 일 이후에 둘은 한마디도 나눈 적이 없었다.

도윤이 그녀에게 복수를 하면 될까?

몇 가지를 생각한 후에, 도윤은 둘 사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그녀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도윤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만약 도윤이 정말 승부를 보고 싶다면, 현철을 찾아야 했다.

마음을 정하고 그는 그녀를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하하…. 이도윤 꽤 냉정하네. 너한테 와서 인사하려고 하지도 않았어! 그나저나, 세리야, 지금 도윤이 좀 괜찮은 것 같지 않아? 게다가 옷도 지금 잘 입었어! 실제로 꽤 훈훈하게 생기기도 했고!” 여자 중에 한 명이 웃으며 말을 했다.

세리는 스스로 머리를 매만졌다. 그녀는 누군가 도윤을 칭찬하는 소리를 듣자 살짝 불편한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마치 누군가 정신적 충격을 탕하고 때리는 느낌이었다.

결국, 세리는 도윤을 찼던 사람이었다. 만약 도윤이 지금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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