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늘 생일인 동창이 또 있다고?” 채훈이 눈썹을 약간 치켜 뜨며 미소를 짓고 물었다.“그렇다니까! 오늘 준하도 생일이야! 아 맞아, 우섭이는 내가 파티에 대해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바빠서 못 올 것 같다고 하더라고!”준하는 중학교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꽤 바르고 올곧은 학생이었지만, 반에서 성적은 꼴찌였다.그의 가족은 시멘트 공장을 운영했고 공부가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는 중학교 졸업 후 바로 가족들을 도와 일했다.이제 모두가 준하를 바라보았다.“아니! 왜 오늘 생일이라고 말 안 했어, 준하야? 완전 당황스럽다! 하하하!” 채훈이 말했다.“그래서, 너도 오늘 생일이라는 거지! 모두들, 준하한테도 생일 기프티콘 보내게 카카오톡에 추가하자!”동창 중 한 명이 그 말을 하자, 모두가 건배를 하며 동의를 했다.승진은 가볍게 웃으며 말을 했다. “왜 요즘 젊은 애들은 실질적인 선물을 더 이상 안 주는 거야? 내가 너희 나이때에는 사람들 주려고 선물을 직접 준비했었어! 이제는 카카오톡이 있느니 모든 걸 훨씬 더 편하게 하는구나!”“정말로 그래요, 선생님! 기프티콘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니까요! 생일부터 웨딩 선물까지 도요!”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준하야, 내가 너 카카오톡에 추가했어! 기프티콘 받고 주소 쓰는 거 잊지 마!”“그래, 그래! 정말 고마워 얘들아! 내가 채훈이랑 생일이 같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그의 동창들이 생일을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자, 준하는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그는 친구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진짜 우연이다! 준하랑 채훈이가 생일이 같은데 한 명 더 있어! 너희들 중학교 때 채훈이랑 같은 날에 또 생일 축하해줬던 사람을 벌써 잊은 거 아니지?” 애들이 생일 선물로 준하에게 기프티콘을 보내는 모습을 보자 주리가 서둘러 말을 했다.“누구? 아무도 안 떠올라!”여러 동창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였다.“하하! 진짜 모르
그리고 난 뒤, 도윤은 주리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승진에게 작별인사를 했다.“뭐라고? 쟤네들 진짜 간다고? 진짜 이 선생님 뵈러 온 거였어? 무슨 말이야! 우리는? 우리는 안보여?” 여자애들 몇 명이 서운함을 내비치며 말을 했다.“너 우리가 생일 축하 안 해줬다고 악감정 갖는 거야?”“도윤아, 솔직히 말할게. 카카오톡으로 생일 축하해주기가 싫은 게 아니라. 애초에 너 번호를 내 폰에 저장하는 게 싫어! 하하하!”“아씨! 미친 거 아니야!”바로 뒤, 모두가 웃기 시작했다. 도윤을 비웃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재밌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도윤은 그저 가만히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말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더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주리와 함께 떠났다. 동창들의 놀림에 크게 반응하게 된다면 결국 속 좁은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한편 세리는 그들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머리를 가로 저었다. 모임 내내, 그녀는 종일 도윤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도윤은 채훈과 비교했을 때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와 헤어져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아 진짜 화나네! 쟤네들이 뭐라고 하는지 너 들었지? 심지어 안 선생님도 널 대하는 방식이 여전해! 내가 쟤들이랑 이렇게 친하지 않았으면 널 위해서 내가 싸웠을 거야!” 주리가 씩씩거리며 말을 했다.“쟤들한테 에너지 낭비하지 마!” 도윤이 주리의 손을 당기며 말을 했다.20분 정도가 지난 후, 그들은 고향에 도착했다.“그래서 도윤아, 너 집에서 생일파티 하는 거야? 내가 요리해줄까? 그거 아냐, 나 국수 요리 꽤 잘해!” 주리가 말했다.주리는 도윤의 자존감이 무너져 내렸을 까봐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도윤을 모임에 초대한 사람이 주리였기에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말을 이어서 했다. “걔네들이 한 말은 그냥 신경 쓰지 마. 이제, 우섭이도 잘 살고 있고 우리 우섭이 밑에서 일하면서 옛날처럼
모두를 태우자, 수지구로 향하는 차 안에는 네 명의 사람이 있었다. 써니 온천까지는 20분이 걸렸다.도윤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 줄 몰랐다. 명품차들이 줄지어 하나둘씩 들어왔고 온천 입구에는 여러 명의 행상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생일파티라기 보다 무슨 축제의 현장 같았다.“와 진짜 활기차네!’ 도윤이 속으로 생각했다.레드카펫이 정문부터 호텔까지 깔려 있었고 직원들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그들이 눈에 보이는 영예로운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상현이 아니었더라면 도윤은 이렇게 웅장한 규모의 무언가를 개최할 생각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 행사는 그의 생일파티 그 이상의 것으로 느껴졌다.“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도윤아, 너 어떻게 예약을 한 거야? 진짜 나는 이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주리가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말을 했다.“그러게, 도윤아! 그냥 축하할 수 있는 작은 식당을 찾아보는 건 어떠니? 더 좋은 건 희진이모가 우리를 위해 요리를 해 줄 수 있다는 거고! 여긴 사람도 너무 많고 음식도 너무 비싸다!” 영철이 말을 했다.“그건 걱정 마세요. 여기서 축하 파티 할 거예요!” 도윤이 껄껄 웃으며 말을 했다.도윤은 이제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축하파티는 오직 그를 위해 짜인 것이었다. 도윤이 막 자신의 정체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상혁과 그의 친구들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할아버지? 할머니? 여기 어쩐 일이세요?” 그들을 보자 상혁이 물었다.“오, 상혁아! 할아버지 할머니 오신다고 왜 말 안 했어! 우리가 직원들한테 말해서 입장 도와드렸을 텐데. 우리도 리더 덕분에 들어올 수 있었잖아!” 그의 친구들 중 한 명이 말을 했다.‘상혁은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했다. “너가 말했듯이, 우리도 리더 도움으로 들어온 거잖아. 일하러 온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걸 요구할 수 있겠어? 우리
“자 이제 그만하고, 오늘 도윤이 생일이고 우리한테 저녁 사준다고 했단다. 너희 모두 별로 할 일도 없어 보이는데, 같이 도윤이 생일 축하나 하자구나! 도윤아 레스토랑이 어디니?” 영철이 물었다.“뭐라고요? 아버님 저희 지금 바빠요. 지금 사장님들 지인이랑 저녁 먹으러 가야 해요. 왜 저희도 같이 가려고 하는 거예요?” 첫째 며느리가 물었다.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상혁을 쳐다보고 말했다. “상혁아, 강현야, 너희 이제 가봐도 돼. 여기서 더 이상 시간 낭비할 필요 없고, 대표님이 도착했을 때 언행 조심해야 하는 거 잊지 말고!”‘상혁과 그의 동료들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모두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도윤을 째려보고, 상혁은 동료들과 자리를 떠났다.‘지효를 보자. 그녀는 처음부터 도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방금 전에, 모두가 도윤을 놀렸다. 몇몇 사람은 심지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효는 오늘 이 행사에서 도윤이 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도윤은 창피해서 고개를 숙였을 테지만, 지금 그는 그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지금 저 자신감 뭐야? 어디서 나오는 거야?’‘정말로 이도윤이 거물급 인사라는 거야?’이러한 생각이 지효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지효는 마지막으로 도윤을 만난 날 이후로 마음이 불편했다. 왜 그런지는 지효도 정확히 할 수 없었다. 그는 더 이상 도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 일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하지만, 도윤이 여기서 생일파티 한다는 말을 듣자, 그녀는 점점 더 걱정이 되었다.‘“너? 영철이? 너 맞구나!” 그들 뒤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윤이 몸을 돌려 누구인지 보니, 한 노인이었다. 그들 뒤에 한 가족 무리가 따라왔다.“장대희! 여기서 자네를 볼 줄이야!” 영철이 신이 나서 말했다.대희
정훈네 가족이었다.정훈은 이 행사에 꽤 들떠 있었다. 하지만, 도윤을 보자 마자,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도윤도 그들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옛날 같았으면, 예의상으로도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예의 따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세상에, 봐! 명품차가 엄청 많아!”“정말? 어디? 세상에, 그러네!”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비명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은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그에 따라 길을 내주었다. 그렇게 하면, 직원이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한 중년 부부가 손을 잡고 첫번째 차에서 내렸다.“고강호 회장님 이승연 사모님 환영합니다!” 그 부부를 보자, 직원들이 바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세상에, 고회장님 부부야! 고회장님이 이 지역에서 최고 자선 사업가잖아! 여기서 가장 돈 많은 사람이었기도 했고! 여기 오실 줄이야!”“나도 알아! 고회장님이 일찍 은퇴하시고 나서 세계 여행을 다니셨대! 여기 오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방송국 사람들도 저 사람들 보기가 얼마나 어렵다고 했는데!”모두가 고부부를 보며 열띠게 수다를 떨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아빠, 할아버지, 완전 재밌지 않아요? 고회장님이 이 지역에서 가장 부자였어요!” 상혁과 강현이 도윤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더니 자신만만하게 설명을 했다.영철도 이렇게 유명한 사람을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다. 그는 가까스로 놀라고 흥분된 마음을 숨겼고 대희 또한 그랬다.다음 차에서는 또다른 중년 부부가 내렸고 그들 뒤에 아들이 따라 내렸다.“세상에! 추석준이잖아! 서울시랑 성남시에 영화 회사 소유하고 있는 사람!”“저 사람들도 여기 온 거야?”“와 진짜 너무 재밌다! 혹시 여기 수지구에도 영화회사 차릴 생각 있는 거 아니야?”“하하! 이미 여기에 지을 생각이 있어! 내가 재직 중에 있을 때 계획 중이었어!” 사람들의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소리를 듣자 상혁이 아는 척을 하며 말
그제서야 영철 가족 나머지는 이렇게 강력한 인사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 장소라는 사실을 알았다.한편, 도윤은 약간 당황한 채로 군중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는 상현이 이러한 유명 인사들과 잘 아는 사이인지 몰랐고 이렇게 많은 유명 인사들이 초대를 받고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는 기껏해야 30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생각했었고 지금 보니 그 이상인 건 분명했다.“잠시만! 저기 봐! 최재웅 아니야?”“와 미친! 최재웅도 여기 왔다고?”관중들은 이 행사의 메인 게스트에 의해 계속 충격을 받고 있었다.“엄마, 나 사진 찍으러 갈 건데, 내 물건 좀 맡아줘. 얘들아, 가자!” 상혁이 카메라를 들고 달려가면서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하나둘씩 연예인들이 장소에 도착을 하자, 누구도 입을 다물 수 없었다.영철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어쨌든, 그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사람들은 직접 보고 있었다. 많은 배우와 여배우들이 행사에 참석하였다.그 때, 여러 대의 고급 스포츠차들이 정문에 섰고 성남시 재벌 2세들이 내렸다.“세상에, 완전 귀여운 남자애들 많잖아! 심지어 쟤네들 재벌 2세야!” 여자들 여러 명이 비명을 질렀다.“유후재야, 이 씨 가문 양아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본 적이 있어! 약간 뚱뚱한 편이긴 한데 그럭저럭 나쁘지 않네! 근데 너무 귀여워! 너무 좋다!”“그리고 쟤는 백이든! 저기 중에서 제일 잘생겼지! 키가 크고 진짜 잘생겼어! 듣기로는 이 대표님이랑 제일 닮았다고 하더라! 아 나한테 키스해주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오! 오! 저 남자애는…”쭉 이름을 호명하면서 많은 여자애들은 가능한 한 많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세상에, 이 남자애들 너무 잘생겼다. 거기다 돈도 엄청 많다니! 엄마는 너희들한테 많은 거 안 바래. 저 사람들 절반만 되는 사람들 찾으면, 너희가 정말 자랑스러울 거야!” 이엘의 엄마가 말했다.그녀는 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만약 이서나 이엘이 언젠가 재벌 2세 중 한 명과 성공적
“하하! 니 꼴 좀 봐라. 사람들 틈에 껴서 발버둥 치는 꼴이란!” 사라가 도윤이 앞 뒤로 밀리는 모습을 보자 비웃으며 말했다.‘젠장!’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도윤아. 그냥 여기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냥 여기서 연예인들 봐!” 주리가 말했다.그녀가 말을 할 때 마지막 손님이 파티장에 도착했다.컨퍼런스 홀 안에서 상현은 참석한 손님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네며 이미 무대 위에 올라가 있었다. 갑자기 상현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고 모두가 조용해졌다.컨퍼런스홀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지만 내부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선명히 들릴 만큼 조용했다.“몇 시간째네요….. 누가 이 대표님인 거죠? 왜 아직도 안 보이시는 거죠?”“아마도 안 오신 것 같은데요? 그럴 리가 없긴 한데, 그렇죠?”“아니면 이미 여기 안에 있는 거 아닐까요?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기 싫어서?”“네? 그 말은 대표님이 저희를 만나기 싫다는 말인가요?” 여자들 몇 명이 실망감을 내비치며 말을 했다. 여자들은 억만장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이든과 후재를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말이다. 이 파티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를 알고 나서부터 이대표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것이 그들의 주된 목표였다.“젠장, 왜 이 대표님은 아직도 안 보이는 거야?” 라리가 다소 조급하게 말을 했다. “아마도 대중들 앞에 드러내고 싶지 않으신가 보다!” 정훈이 대답했다.한편 컨퍼런스 홀 안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다. 상현은 분위기를 눈치 챘지만 그 마저도 당황하고 있었다.이미 11시가 다 되어가는데, 약속한 대로라면 도윤은 이미 영철을 태우고 도착했어야 했다.그러자 상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모두 죄송합니다! 제가 이 대표님께 바로 연락드려보겠습니다. 아마 무슨 일이 생겨서 늦으시는 것 같습니다!”말을 하고 나서, 그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도윤의 번호를 눌렀다.“야
정훈은 항상 도윤이 그저 그런 지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는 도윤이 이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일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었다. 그 때문에, 그는 항상 도윤을 무시해왔다. 과거에, 정훈은 도윤이 자신에게 무언가 부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그와 거리를 두려고 했었다.하지만 이제 모든 유명 인사들이 그에게 이 대표님이라고 칭하고 있다. 신비주의 였던 성남시의 이대표는 이제 이도윤으로 밝혀진 것이다!그렇다면…정훈은 공포에 질려 침을 꼴깍 삼켰다. 머릿속이 하얘졌고 이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엄청난 파워로 얼굴을 한 방 맞은 것과 같았다. 그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입꼬리가 떨릴 정도였다.라리는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아빠랑 같이 충격을 먹은 채로 있었다.모든 장면 장면이 놀람의 연속이었던 영철에게도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대희의 두 손녀 이엘과 이서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도윤이 실제로 이대표일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었다.이도윤이 이렇게나 부자였다니! 이게 다 무슨 일이야?!“아! 이대표라고! 진짜 훈훈하게 생겼다!” 여자들 몇 명이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도윤은 아부하는 소리들을 그저 무시하고 그의 폭로에 여전히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주리, 영철 부부 쪽으로 돌아보았다. 미소를 지은 채로 도윤은 말했다. “제가 테이블 예약해 놨다고 말씀드렸었죠. 이제 가요!”그리고 나서, 그는 손으로 주리를 잡아 끌고 다른 팔로는 천천히 영철 부부를 안내했다. 그리고 그 네 명은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 갔다. 주리는 어안이 벙벙해진 상태로 다시 한번 침을 꼴깍 삼켰다.후재와 이든과 다른 재벌2세들과 가까워지자 그들이 앞으로 나와 그 네 명을 반겼다.“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든이 영철의 팔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도윤은 그들을 그저 뒤따라 걸어갔다.이엘은 도윤이 그녀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자 며칠 전 소개팅이 불현듯 떠올랐다.“이서야, 나 저런 찌질이랑 만나기 싫어! 너가 대신 나가서 거절해주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