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사람이 유영이의 비밀을 알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상준은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가 됐든, 도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어쨌거나, 상준의 반응으로 보아, 유영이 고대 마녀의 후손인 점이 명확해졌다. 그 말은 안유영의 아들도 마녀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도윤은 주철이 해 준 말이 떠올랐다. 마녀들은 핏속에 흐르는 힘을 깨우기 위해 신성한 열매를 얻어야 한다. 힘을 깨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열매가 필요했다. 어쨌거나, 그들의 조상들은 약초에 혈안이 되어 있었기에 몸에 남은 후유증이 후손까지 전해져 내려왔다. 그렇기에 16살 생일 전에 신성한 열매를 얻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죽게 될 것이다. 그래서 유영은 그렇게 간절하게 신성한 열매를 찾고 있던 것이다. 이 일은 됐고, 도윤은 새로운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고대 마녀는 이미 거의 다 죽었기 때문에, 유영이 상대해야 할 적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아직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는 걸까? 그것 말고도, 상준은 전혀 매정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왜 아내와 아들을 버렸던 것일까?조금 전 충돌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상준이 보이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그렇게 그는 치유의 본질적 기를 상준의 몸속에 불어넣었다. 머지않아 상준은 몸을 회복했다. 도윤이 도와준 것을 알고서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도윤 님…!”“도윤 씨가 어려 보이긴 해도, 정말로 실력이 뛰어난 지배자란다, 상준아. 아, 그리고, 유영이의 도움을 받아 마녀들이 주술을 걸어 놓은 곳으로 가려고 해. 일이 잘 풀린다면, 분명 너에게 후하게 보답하실 거다.” 병락이 말했다. “그렇군요… 그런데, 그 전에, 도윤 님이 유영이 뒤를 쫓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긴 하지만…. 죄송하지만, 유영이와 제 아들의 안전상의 이유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끔찍한 무언가가 생각난 듯 상준이 대답했다…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
“맞아요… 사실, 유영이는 처음에 복수하기 전까지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사랑이라는 게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교수님, 학생이었을 때, 저희가 교제 중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전 유영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저희의 사랑이 저희 아이에게 이렇게 큰 고난을 가져올 줄 알았더라면, 유영이와 계속 사귀는 것 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 거예요!” 상준은 과거를 회상하며 살짝 후회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유영 씨가 가문 복수와 신성한 열매를 얻는 데 실패한다면, 상준 씨 아이가 결국 10살의 나이로 죽게 되기 때문에 그러시는 거죠? 이것 말고도 제가 보기에 유영 씨 아이의 죽음으로 인해 유영 씨의 정체가 적에게 폭로될까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말이 맞나요?” 도윤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정확합니다. 사실, 대학에 있을 당시, 유영이 임신했다는 사실은 알았을 때, 그건 그렇게 큰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 모든 일을 알게 되자, 저희의 걱정은 커졌고, 아이의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자퇴하기로 했죠.” 상준이 설명했다. “그래서 너희 같은 인재 두 명이 갑자기 자퇴했던 거구나!” 병락이 이제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교수님,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다른 방법은 없었어요.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저희 아기는 정말 위험했을 거예요!” 상준이 말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궁금한 게 있어요. 안유영 씨는 신성한 열매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던 거 아닌가요?” 도윤이 물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상준이 말했다. “안타깝게도, 유영이는 열매에 대해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어요. 어쨌거나, 그 열매를 먹었을 때는 너무 어렸으니까요. 저희가 가진 단서라고는 그 나무는 천상의 불이 흐르는 곳에 있다는 거였죠… 안씨 가문의 그 비밀은 오직 구설로만 전해져 내려왔어요… 대학살 전에, 유영이 어머니께서 전해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나무의 위치는 영영 듣
말을 끝내고서 상준은 목청을 가다듬고서 이어 말했다. “그나저나, 여기 일곱 여자는 사실 제 가까운 사촌들입니다. 여기 하인들은, 사실 저희 어머니와 이모예요! 이미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저와 유영이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아내와 아들을 버린 척 연기하고 있고요! 아마 발견하셨을 것 같은데… 죽은 비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희 가문에서 일하셨던 진짜 저희 가문 비서님이세요… 안타깝게도, 츠무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셨죠!”“그렇군요… 그러니까, 아직 많은 사람이 당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스스로 변장한 거네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게 이 상황에 핵심입니다. 사실 처음 오셨을 때부터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었어요. 게다가, 교수님도 같이 계셨기에 문제를 일으키러 온 건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 그런데도, 제가 실수라도 할까 두려워 결국 제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거예요. 가까스로 여러분을 내보냈지만, 본부에서 비밀을 알아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전 도망가고 있었던 거예요…” 상준이 포기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에 도윤과 일행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실, 몇 년 동안 벼랑 끝에서 삶을 살아온 상준 같은 사람이 생존을 위해 과하게 조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흑운과 용섭까지 속은 이런 정교한 계획을 어떻게 세울 수 있었던 걸까?도윤의 의심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지금쯤 단서를 찾기 위해 평화시를 떠났을 것이다. 뭐가 됐든, 도윤이 대답했다. “그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 들어보니, 안유영 씨가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 거죠? 물론, 나무에 대한 정보를 여쭈어 보려는 게 아닙니다. 안유영 씨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시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아드님을 돕겠습니다!”도윤이 하는 모든 말은 진심이었다. 그것 말고도, 도윤은 도대체 누가 피도 눈물도 없이 안씨 가문 전체를 학살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결국, 도필이 범인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
“네! 저도 여기서 뉴스를 보고 알았어요!” 상준이 대답했다. “…뉴스? 그러면, 그 알약을 이미 누가 가져갔다는 거야…?” 병락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아니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진씨 가문이라는 대가문이 있어요. 약 두 달 전에, 진씨 가문 대표인 진준용이 갑자기 병에 걸렸고, 매체에서 그의 증상들에 대해 보고했죠… 그 증상은 음 알약 감염을 경험한 사람이 겪는 증상과 똑같았어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식중독에 걸린 것이라 말하지만, 전 진실을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은 그저 양 알약을 찾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상준이 설명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약간의 조사를 시작했고, 진준용과 그 가문 사람들이 예전에 장군 무덤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진준용은 머리가 없는 장군과 우연히 마주쳤고, 그로 인해 많은 장씨 가문 사람이 심각하게 다쳤죠. 그렇게 최선을 다해 맞선 것을 보니, 제가 보기에 그 사람들은 머리 없는 장군 몸속에 숨겨진 음 알약을 쫓고 있었던 것 같아요!” 상준이 이어 말했다. “…정말로 너가 하는 말이 다 사실이라고…?” 병락이 다소 믿지 못하며 물었다. “흠, 제가 진씨 가문 비서 중 한 명에게 강제로 독가스를 사용해서 진씨 가문 고위 간부들끼리 나눈 대화에서 엿들은 것을 실토하게 했어요. 그리고 그 내용이 이거고요.” 상준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도윤이 물었다. “아니요, 그것을 찾아내는 게 최근 제 목표였어요. 문제는 평화시에 있는 고대 무덤의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졌는데 여기 고대 무덤이 엄청 많다는 거예요. 진씨 가문 사람들이 어떤 무덤을 들어갔었는지 구별할 수가 없어요. 기록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제 비서님이 그 서류들은 제게 전해주러 오는 길에 죽은 거였어요…” 상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중얼거렸다. “더군다나 진씨 가문 대표의 힘이 세다는 점에서 더 쉽지 않아요. 그리고 그 집 딸이 삼광교 광도사
뒤뜰로 들어서자마자, 도윤은 바로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젠장! 호민아, 대표님 약을 얼마 동안 만들고 있는 거야?”눈썹을 살짝 치켜 뜨며 도윤은 한 집사가 호민이라는 남자를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거의 다 했습니다, 신 실장님…!” 호민은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며 울먹거렸다. “빨리 빨리 좀 해! 이 쓸모없는 자식 같으니라고…!” 신실장은 얼굴로 빠져나온 머리를 매만지며 으르렁거리고서 씩씩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다시 혼자 남게 되자, 호민은 재빠르게 다시 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누군가 뒤에 서 있는 게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한 젊은 남자가 뒷짐 진 채로 서 있자, 그는 깜짝 놀랐다. “누…누구세요…? 여기서 뵌 적 없는 것 같은데요…” 놀란 호민이 중얼거렸다. “내가 누구냐고? 내 얼굴을 자세히 보는 거 어때?” 도윤이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도윤은 빠른 속도로 얼굴을 바꾸었다… 몇 초 뒤, 그는 호민의 얼굴과 똑 닮아 있었다!“….귀…귀신이나 뭐 그런 거예요…?! 어… 어떻게 제 얼굴을 이렇게 완벽하게 흉내 낸 거죠…?!” 극도로 겁에 질린 호민이 훌쩍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도윤은 부드럽게 호민의 이마를 찍었다… 그러자, 겁에 질린 호민은 기절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손을 흔들었고, 기절한 호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 주방에서 호민과 똑닮은 모습을 한 도윤이 미소 지으며 중얼거렸다. “지금은 어디 가서 좀 자고 있어… 당분간은 내가 네 몸 좀 쓸게.”변신 기법은 도윤이 주원소 기법에서 배웠던 가장 기본이 되는 마법 무술 중 하나였다. 도윤은 아기로 변할 수도 있었기에 외모를 바꾸는 것은 별일 아니었다. 뭐가 됐든, 이제 변장을 마치자, 도윤은 등을 구부려 호민이 제조하고 있던 약의 냄새를 맡았다. 그러자, 도윤은 진대표가 정말로 심하게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항아리는 무거운 양의 기운을 내뿜는 약초들로 가득 차 있
“대표님, 병세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어요… 제가 비밀의 방에 가서 신성한 약을 가져올까요…?” 다섯째가 물었다. “너가 거기를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거야?!” 준용이 쏘아붙였다. “죄…죄송합니다…! 너…너무 걱정돼서 규칙을 잊었어요…!” 다섯째가 몸을 떨며 울먹거렸다. “..하! 됐다! 내 걱정이 되어서 그랬다니, 더는 꾸짖지 않으마. 그나저나, 광도사가 만든 신성한 약은 정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아… 어제 먹어서 오늘 또 먹으면, 난 폭발하고 말겠지!” 준용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설명했다. “그것 말고도, 비밀의 방에는 우리 가문의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내가 또 말할 필요가 없겠지? 그러니, 다시 한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가문 규칙에 따라 네게 벌을 내려도 날 탓하지 말 거라! 그리고, 이제 다 나가. 좀 이따 첫째와 할 얘기가 있으니.” 준용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윤을 포함한 세 사람은 대답하며 방을 나왔다. 신 실장은 방에서 나오자마자 첫째 아가씨를 찾으러 가버렸기에, 도윤과 다섯째 아가씨만 남게 되었다. 도윤도 막 가려고 하는 그때, 다섯째 아가씨가 갑자기 몸을 구부리며 그에게 가까이 오더니 속삭였다. “멍청한 자식! 내 앞에선 연기할 필요 없어…! 여기 아무도 없으니까! 내 방으로 따라와! 어서!”“어…네….?” 당황한 도윤이 대답했다. 그녀의 반응으로 보아서, 그녀는 호민과 무슨 사이인 것 같았다. 처음에 도윤은 다섯째 아가씨가 좀 전에 말한 비밀의 방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준용이 거기에 가문의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윤은 그녀를 따라가서 그 기회를 틈타 그녀의 방 위치를 알아내려 했다. 그렇게 도윤은 그녀를 따라 방으로 갔다… 여자는 방문을 잠갔고, 잠그자마자 바로 도윤에게 달려들었다!‘세상에!’ 도윤은 본능적으로 피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다섯째 아가씨는 짜증 내며 말했다.
“전 오직 사실만을 말해요! 대표님이 정말로 신실장님에게 젊음 보존 약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것 말고도, 대표님이 고대 장군 무덤에 다른 목표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어요. 지금 약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재료를 찾고 계세요. 재료를 찾아내시면, 약을 먹은 사람은 60년 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도 지금 이 젊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거죠…” 도윤이 대답했다. “세상에! 광도사의 신성한 약이 상처를 치료하는 데 좋다는 건 알았지만, 그런 약이었을 줄이야!” 다섯째 아가씨는 희망으로 가득 찬 눈을 반짝이며 볼을 부드럽게 톡톡 치며 소리쳤다. 만약 그 약을 얻게 된다면, 분명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될 거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한숨 쉬는 척하며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보면, 대표님이 그 약을 딸들에게 주지 않으려 한다는 게 좀 이상해요… 하지만, 제가 나중에 들었는데, 신 실장님이 나중에 데려올 여자에게 약을 준다고 하셨어요!”“신실장이 감히 내게 이 얘길 안 하다니! 분명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런데 그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고 고대 장군 무덤에 들어간 게 가장 어이없어!” 다섯째 아가씨는 불안한 얼굴로 소리쳤다. “그런데, 호민아, 너가 나한테 이 정도로 진심일 줄은 몰랐어! 너에 대한 내 사랑이 정말로 헛되지 않았구나! 너가 내게 이런 중요한 소식을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진씨 가문에서도 쫓겨나고 말았을 거고!” 다섯째 아가씨의 걱정은 점점 더 커졌다. 그녀가 많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서 도윤이 물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아가씨를 위해 신성한 돌을 훔치려 비밀의 방에 몰래 들어가려 했어요! 그러면서 고대 장군 무덤에 있는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었죠!”“…호민아, 정말이야? 정말로 나를 위해서 그러려고 했다고? 하지만… 너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뭐가 됐든, 도윤은 재빠르게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도윤이 보기에, 준용도 채영도 다루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남은 건 채령이다…좋은 생각이 나자, 씨익 웃으며 도윤이 중얼거렸다. “그렇게 버릇없는 모습을 보았으니… 내가 한 수 가르쳐 줘야겠어… 안타깝게도, 내가 최선을 다할 생각이거든!”그날 밤늦은 시각, 도윤은 채령의 방으로 향했고, 준용이 딸들과 가문 고위 간부들과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다…진용이 크게 기침을 한 후, 물었다. “왜 네 동생은 아직 안 온 거니…?”“방에서 아무 이유 없이 화내고 있어요…” 채영이 대답했다. “…그래, 채령이는 이 일들을 모르는 게 낫겠구나… 어쨌거나, 네 사부님, 광도사가 뭐라고 하더냐? 내가 무모하게 굴어서 화가 난 거지?” 준용이 물었다. “아주 많이요. 어쨌거나, 장군 무덤에서 거의 죽을 뻔하셨고, 진 대표님이 사부님 계획도 거의 망칠 뻔했으니까요!” 채영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한숨을 내쉬며 준용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냥 다 내 잘못이지… 다시 생각해 보면, 그냥 광도사가 명령한 일만 처리했으면, 이렇게 심하게 몸이 상하지도 않았을 텐데! 진짜 멍청이 같으니!”그 말을 듣자, 도윤은 인상 쓰며 생각에 잠겼다. ‘…일이 점점 더 복잡해지네… 그러니까, 진대표가 광도사 밑에 있는 거였구나. 그 사람은 정확히 누구야…?’더 이상 유익한 얘기를 하지 않자, 도윤은 채령의 방을 가보기로 했다. 채령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 일곱 명을 채찍질하며 소리쳤다. “이 쓰레기 같은 자식들! 너희 일곱 명 다! 뽀삐를 치료할 수도 없는데 평화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의사라는 말을 해? 다 때려치워!”“죄… 죄송합니다, 둘째 아가씨. 하지만, 정…정말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일곱 남자 모두 얼른 자리에서 벗어나려 일어났을 때, 한 남자가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문에 다다르기도 전에, 채령은 소리 지르며 손가락을 탁하고 쳤다.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