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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4장

말을 끝내고서 상준은 목청을 가다듬고서 이어 말했다. “그나저나, 여기 일곱 여자는 사실 제 가까운 사촌들입니다. 여기 하인들은, 사실 저희 어머니와 이모예요! 이미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저와 유영이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아내와 아들을 버린 척 연기하고 있고요! 아마 발견하셨을 것 같은데… 죽은 비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희 가문에서 일하셨던 진짜 저희 가문 비서님이세요… 안타깝게도, 츠무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셨죠!”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직 많은 사람이 당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스스로 변장한 거네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게 이 상황에 핵심입니다. 사실 처음 오셨을 때부터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었어요. 게다가, 교수님도 같이 계셨기에 문제를 일으키러 온 건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 그런데도, 제가 실수라도 할까 두려워 결국 제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거예요. 가까스로 여러분을 내보냈지만, 본부에서 비밀을 알아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전 도망가고 있었던 거예요…” 상준이 포기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에 도윤과 일행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실, 몇 년 동안 벼랑 끝에서 삶을 살아온 상준 같은 사람이 생존을 위해 과하게 조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흑운과 용섭까지 속은 이런 정교한 계획을 어떻게 세울 수 있었던 걸까?

도윤의 의심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지금쯤 단서를 찾기 위해 평화시를 떠났을 것이다.

뭐가 됐든, 도윤이 대답했다. “그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 들어보니, 안유영 씨가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 거죠? 물론, 나무에 대한 정보를 여쭈어 보려는 게 아닙니다. 안유영 씨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시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아드님을 돕겠습니다!”

도윤이 하는 모든 말은 진심이었다. 그것 말고도, 도윤은 도대체 누가 피도 눈물도 없이 안씨 가문 전체를 학살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결국, 도필이 범인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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