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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1장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천 년 된 책이 종이 조각으로 변할까 두려워 굉장히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책 안에 쓰여진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몇몇 페이지에 있는 대충 그려진 그림으로, 그때 바다지도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제사 의식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조심하면서도 약간 흥분하며 책을 노인에게 가져가 도윤이 물었다. “선생님, 읽으실 수 있어요?”

눈썹을 약간 추켜올리며, 그는 책을 보고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안타깝게도, 못 해. 하지만, 여기 그림으로 보아서, 비를 부르는 것 같구나.”

“네? 이거 제사 아닌가요?” 도윤이 대답했다.

“뭐가 됐든, 그건 중요하지 않지. 책을 찾았다 하더라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벽돌과 다르지 않아!” 노인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여태까지 노력이 결국 시간 낭비였다니…

도윤은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읽을 수 없을지라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오? 누구?”

“제 친한 친구요… 어쨌거나, 시둠 부족의 후손을 알게 된 이후로, 한 비밀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 방에는 알 수 없는 언어로 쓰인 책이 여러 권 있었죠. 하지만, 제 친구는 그걸 아주 잘 읽어냈어요.” 도윤은 고 대표를 생각하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아마도 그 사람이 이 비밀을 풀어낼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구나.”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어쨌든, 저는 가 봐야겠어요. 시간 날 때,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도윤은 고대 책을 조심스레 외투 주머니에 넣으며 대답했다. 깍듯하게 손을 맞대고 인사한 후, 떠날 준비를 했다.

“어? 벌써 가려고?” 노인은 다소 놀라며 물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여유 될 때, 다시 찾아올게요!” 도윤은 다소 열정적으로 말했다.

“적어도 원래 옷으로 갈아 입고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이제 완전히 다 말랐어!” 노인이 대답했다.

“일단은 그냥 두세요! 다시 오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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