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고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쨌거나, 이 일은 잠시 미뤄두죠.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해요.” 도윤은 완전히 차분해진 얼굴로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사실, 어떻게 도필이 이씨 가문 전체를 갈망 섬으로 데려간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그 장소를 찾는 것도, 가는 것도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도필은 이미 그 섬에 갈 방법을 모두 알고 있었던 걸까? 과거에 이도필도 지금 도윤처럼 비슷한 방법으로 갈망 섬을 찾았던 걸까…? 하지만, 그런 거라면, 타쿠야가 분명 말해줬을 것이다. 그런 중대한 사안을 스즈키 가문이 기록하지 않았을 리 없다. 하지만, 처음에 도윤이 이 얘기를 꺼냈을 때, 당황한 타쿠야를 보아서, 도윤은 그런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고개를 끄덕인 후, 고 대표는 고대 책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내가 잠시 갖고 있어도 될까?”“뭐 하시려고요?” 도윤이 물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한 번씩 읽어보려고. 가능성은 작지만, 놓친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 고 대표가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하지만, 잘 보관하셔야 해요. 다시 고대 유적지로 돌려놓아야 하거든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책이 도윤의 손에서는 쓸모없었지만, 고 대표의 손안에선 아니었다. 고 대표가 조심스럽게 책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도윤은 담배를 끄며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하며 말했다. “자, 일단은 좀 쉬어요. 제인이를 구한 후, 다시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해야겠어요.”잠시 생각한 후, 도윤은 그리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거나, 가족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번 좌절은 그저 이 여정이 더 복잡하고 위험하리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뿐이었다…태양 조직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얻지 못했지만, 도윤은 이씨 가문을 없앤 후에야 태양 조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라 어느 정도 확신했다. 그러기 분명 쉽지 않겠지만, 도윤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목
그 말을 듣자,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 “괜찮아요. 제가 이든이랑 나가서 찾아볼게요.”“좋아!” 애초에 도윤이 가자고 하지 않았더라도, 이든이 먼저 제안했을 것이다. 그 말을 듣자, 후토미가 말했다. “나도 같이 갈게!”“그냥 여기 있어. 걱정하지 마. 내가 나중에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꼭 말할게.”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하…하지만… 내가 이든보다 강해!” 후토미는 살짝 당황하며 말했다. “우리가 밤에 움직일 거라는 거 명심해. 그러니, 어둠 속에 남자 두 명이랑 함께 있는 건 별로야. 그리고, 마형석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이든이랑 둘이 가고 싶어.” 도윤이 대답했다. 단호하게 말하는 도윤을 보자, 후토미는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어쨌거나, 그때 예남 지역을 따라가는 것만 허락해 주면, 도윤의 말은 다 따르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러니, 일본으로 쫓겨나는 것보다 그의 말을 듣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도윤과 이든이 나서겠다고 말하자, 도윤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던 오혁은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제 지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습니다. 그러면, 두 분이 도착하면 도와줄 거예요!”정말로 제인을 찾게 된다면, 새벽 전에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괜찮습니다. 이든이랑 저는 그냥 군대 기지 입구에서 기다릴게요. 그나저나, 마형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은데요.” 도윤은 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잠시만요, 사진이 있나 찾아볼게요.” 오혁은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사진 여러 장을 넘기며, 그는 형석의 얼굴이 찍힌 행사 도중에 찍은 단체 사진을 찾았다. 도윤에게 보여주자, 그는 그 얼굴을 유심히 본 후 대답했다. “좋아요, 얼굴 외웠어요.”“다행이네요. 그나저나, 밤에 나가시는 거니, 조심하세요. 애초에 마형석이 도윤 씨를 유인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아마 도윤 씨가 나타날 때를 대비해서 온갖 준비를 다 해 놨을지도 몰라요!” 오혁이 핸드폰을 내리며 걱정
“알겠습니다!” 비서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곧, 권씨 가문 건장한 체격의 남자 여덟 명이 조용히 이든과 도윤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예남 군사 기지를 향해 차를 모는 동안, 이든은 제인을 걱정하는 듯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마형석과 그의 부하들이 제인에게 부적절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불안해하는 이든을 보자, 도윤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진정해. 그리고 명심해. 오늘 우리 목표는 상황을 확실히 파악하는 거야. 제인이를 찾으며 정말 좋겠지만, 못 찾았다고 해서 과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그 말을 듣자, 이든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대답했다. “알겠어.”“좋아. 그리고, 제인이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차분하게 내 명령을 따라. 어쨌든, 우리는 예남 군인들을 상대하고 있는 거고, 우리를 잡기 위해 마형석이 이미 덫을 설치해 놓았을 가능성이 커. 그러니, 조급하게 군다면, 우리가 그 상황에 놀아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에 제인이를 구하는 건 훨씬 더 어려워질 거야.” 이든이 경솔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도윤은 잘 알았다. 특히 이든이 그의 계획을 망칠 뻔한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 “알겠어!” 이든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의 대답에 미소 지으며 도윤은 군사 기지로 가는 길을 향해 속도를 내었고, 젖은 길 위의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잠시 후, 도윤은 백미러를 통해 차량 몇 대가 그들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거세게 내리고 있는 비에도, 도윤은 그 차가 권씨 가문 차임을 알아보았다. 잠시 후, 이든이 말했다. “…저 차들 눈치챘어? 계속 우리 따라오는데…”이든은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가 있었지만, 어쨌거나, 서부 지역 특별 부대 병사였다. 그랬기에, 도윤처럼 이런 일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차들을 다시 한번 살펴본 후, 차분하게 대답했다. “권씨 가문 차들이야.”“…어? 그런데 왜 우릴 따라오는 거지?” 이든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
“그냥 변명으로 둘러대. 김경서는 그냥 겁쟁이일 뿐이야…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자리에 위협이 될까 걱정하는 것뿐이겠지! 그런 사람이 우리 사령관이라니… 정말 유감이군!” 형석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진홍빛 칼날이 달린 군용 단검을 휘휘 돌리며, 형석은 병사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너네, 내가 시킨 일은 다 끝냈어?”“네. 지시만 내려 주시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병사가 대답했다. “밤이 올 때까지 기다려. 그리고 명심해. 누가 묻거든, 너희들은 나랑 정례 순찰을 하러 가는 거라고 말해. 다른 건 아무것도 대답하지 마!” 형석은 잠시 생각한 후 명령했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동안, 형석은 도윤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사람들의 눈에 띄는 활동을 꽤 많이 했다. 김경서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사령관이 되려고 했기에, 형석은 언제든 군대 내에서 새로운 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랬기에 부하들이 다른 사람들 눈에 덜 띌수록, 김경서 부하들의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작아진다. “걱정하지 마십쇼! 부사령관님 밑에서 일한 지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요!” 병사가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 이제 나 혼자 있고 싶어. 이 일이 끝나면, 2개월 휴가뿐만 아니라 새해 기념 2억을 받게 될 거다.” 형석은 달력을 바라보며 병사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감사합니다, 부사령관님.” 병사는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고개 숙여 인사 후, 형석의 사무실을 나갔다…문이 닫히자마자, 형석의 눈은 사악하게 변하며 단검을 책상에 꽂았고, 책상은 약간 갈라졌다. “내가 널 죽이고, 반드시 사령관이 되리라…” 형석은 사악하게 웃으며 으르렁거렸다. 사실, 도윤이 예남 대 가문 세 개를 무너뜨린 이후부터 이 모든 것을 계획해 왔다. 고승리가 실종되자, 그는 흥분하며, 자신이 유능하기에 반드시 다음 사령관이 되리라 생각했다. 불행히도, 어디서 김경서가 굴러와 그의 자리를 빼앗았다! 물론, 형석
“알겠습니다. 명령 내리시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부하가 말했다. “그럼, 일단 시작해. 일을 빨리 끝낼수록,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어. 불필요한 주위는 최대한 끌지 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부하 모두를 보며 형석이 인상 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형석이 선두 차에 타자, 그들은 곧 인적이 드문 감옥이 위치한 곳으로 출발했다. 그 사이, 도윤은 입구 근처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주차해 있었으며, 차가 단체로 떠나는 모습을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차들을 노려보며 이든이 말했다. “저 차들 중 하나에 있을 거야, 맞지..?”“마형석을 말하고 있는 거면, 맞을 거야. 내 생각도 같아.” 도윤은 담배를 피우며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했다. 그리고 적절한 거리를 두며 차를 뒤쫓았다. 도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권씨 가문에서 온 사람들은 도윤의 뒤를 바로 쫓지 않고 작은 길로 우회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도윤과 이든은 대놓고 입구를 나갔지만, 군 기지 입구를 지나가는 차가 한 대 뿐이라면, 의심스럽지 않다. 하지만, 그게 그들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기에 군대에 발각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이 주요 도로로 나왔을 때, 아무 차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에 없어!” 선두에 서고 있던 차 운전자가 불안해하며 무전기에 대고 소리쳤다. “어디로 간 거지?” 뒤에 있던 다른 운전자들도 혼란스러워하며 대답했다. “나…나도 몰라!” 분명 이쪽으로 갔는데! 이해가 안 돼! 시야에서 사라진 지 고작 1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그럼, 우리 이제 어쩌지? 이렇게 돌아가면 분명 대표님이 우릴 죽일 거야!”“일단 갈라지자! 어쨌거나, 여기 도로가 세 개야! 운이 좋다면, 다시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찾으면, 바로 연락해!”“좋은 생각이야!”“그럼, 이제 각자 길을 선택해! 계속 연락하면서 다시 도윤 님을 찾을 수 있길 기도해! 정말로 대표님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니!” 권씨 가문 부하 중 한 명이 바
서로에게 소식을 전하며 완전히 도윤을 놓친 것을 깨달은 부하들은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오혁에게 보고했다. 그때 오혁은 제갈과 다른 사람들과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예상대로, 전화를 받자마자, 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바로 사라졌다. 이제 인상을 쓴 채로, 오혁이 으르렁거렸다. “…당장 돌아와…!”그의 목소리 변화를 듣자, 디저트를 먹고 있던 제갈이 물었다. “무슨 일 있으신지요…?”“도윤 씨랑 이든 씨를 도우라고 보낸 부하들이 두 분을 놓쳤다고 합니다!” 오혁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가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에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그러자, 제갈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무슨 중요한 일인 줄 알았습니다!”“…심각한 일 아닌가요? 도윤 씨와 이든 씨는 그곳에서 군대를 상대하고 있어요….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 오혁이 걱정하며 말했다. “권 대표님 정말로 도윤이를 과소평가하시는군요…” 제갈이 컵케이크를 입에 넣으며 대답했다. “물론, 도윤 씨가 강하다는 거 잘 알죠. 하지만 이건 군대잖아요… 마형석이 미리 설치해 둔 함정은 고사하고, 강력한 무기도 갖고 있어요…!” 오혁은 군대에 있는 지인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해야 하나 생각하며 말했다. 손을 뻗으며 오혁의 핸드폰을 막으며 제갈이 대답했다. “그래서 제가 도윤이를 과소평가하신다고 한 겁니다. 제 말이 틀렸는지 들어 보세요. 도윤이가 예남 대가문 가장 강한 장로들을 혼자서 물리쳤죠. 제 말이 맞죠?”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오혁은 제갈이 이 말을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당황해하며 말했다. “…그렇죠. 그리고 그 가문 사람들 대다수가 죽었고요. 대표가 사라졌으니, 세 가문은 곧 전멸할 거예요…”“그래요… 그래요… 자, 이제 말씀해 보세요. 누가 더 강합니까? 군대? 아니면 세 가문?” 제갈은 오혁 옆에 앉아 후토미에게 디저트를 더 가져오라고 손짓하며 물었다. “흠… 군대에 현대 무기가 더 많긴 하지만, 세 가문에는 지배
“뭐든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도윤이를 과소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그 아이는 대표님이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누구보다 강합니다…” 제갈이 아무렇지 않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를 포함해서요?” 후토미는 자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후토미는 도윤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도윤이 이렇게 강한 줄은 몰랐지만, 그와 시간을 많이 보낸 후, 도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고 확신했다. “그야 당연하지. 사실, 그 아이는 본인조차 자기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고 있을 거야.” 제갈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으며 대답했다. 보아하니,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제갈이 도윤을 가장 잘 아는 것처럼 보였다. 차가 나오자, 제갈은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바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도윤에게 가 보자. 계속 군사용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살짝 조급해진 이든은 제인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어 하며 물었다. “이 자식들이 어디로 가는 거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났어! 너무 이상한데….”“좀 흥분한 것 같은데? 다른 임무 수행할 때도 이렇게 조급하게 굴어?” 도윤이 약간 인상 쓰며 대답했다. “하지만, 이건 제인이잖아…” 이든은 자신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얼거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제인은 구해야 하는 누군가가 아니었다. 감정이 개입된 이상, 프로의 자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제인이가 뭐?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묻자. 넌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잖아. 만약에 제인이를 찾았는데, 죽어 있으면, 너 자살할 거야?” 도윤이 비꼬며 말했다. “거…거기까진 안 해…” 이든은 도윤을 더 화나게 하지 않으려 중얼거렸다. “그래, 좋아. 이제 이런 시답지 않은 말은 그만하고, 좀 더 진지하게 임하자.” 도윤은 이든이 제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든의 조급함이 작전을 망칠 수 있었기에 그를 통제해야 했다. 미나가 처음 사라졌을 때, 그리고 가족이 납치되었을 때 얼마나 불안했었는지 떠
장소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제인이 정확히 누군지 몰랐기 때문에, 제인을 납치했다는 소식을 밝히기 전까지 형석은 아무도 이 일을 밖으로 유출할 수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모든 게 완벽했다!어쨌거나, 차에서 내린 후, 형석은 숲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하며, 미리 설치해 둔 함정을 조심스럽게 피하고 있었다. 장소를 지키고 있었던 리더들과 부하들은 형석이 올 것을 미리 전달받았기에, 그가 걸어오고 있을 때 그를 이미 기다리는 중이었다. 부하들이 황급히 달려와 인사하자, 형석은 손에 우산을 들고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래서, 상황은 어때?”“이렇게 외진 곳에 절대 누가 올 리 없어요… 사람은 고사하고, 여기서는 새들도 안 보입니다!” 리더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게 상관에게 보고하는 태도야..?!” 형석이 으르렁거렸다. “아…아닙니다, 부사령관님! 아무 일 없었습니다!” 리더는 겁에 질려 즉각 자세를 고쳤다. “좋아. 어쨌든, 내일은 내가 여기 안 올 거라, 물자를 가져왔다. 내가 여길 안 올수록, 발각될 가능성이 작아질 거다.” 형석은 병사 중 한 명에게 손짓했고, 그는 검은 가방을 손에 들고서 걸어왔다…“감사합니다, 부사령관님.” 리더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을 받았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형석은 막 차에서 내린 병사들을 바라보며 명령 내렸다. “자, 시작해라. 모든 건 삼 일 내에 설치해야 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그리고, 형석은 도윤이 숲 안에 들어와, 함정에 빠지는 상상을 했다. 꼼짝할 수 없게 만든 후, 미리 숨어 있던 병사들에게 총을 쏘라고 지시를 내릴 것이다! 그러면, 이도윤은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그럼, 다 끝이야!” 형석은 활짝 웃으며 소리쳤는데, 속마음을 소리 내어 소리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하들을 바라보며, 형석은 목을 가다듬고서 말했다. “…어쨌든, 이제 여덟 시다. 우린 자정에 떠날 거야. 서둘러. 아니면, 너희 수당을 깎아 버릴 거야!”“알…알겠습니다,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