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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장

도윤이 그들에게 걸어오자, 부하들은 그를 향해 소리쳤다. “카이 도련님 말이 맞았어… 넌 우리 가문에 문제를 일으키러 온 거야!”

그 말을 무시한 채, 도윤은 그저 앞으로 돌진했다!

부하들은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뒤통수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남자는 쓰러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자, 하인의 턱은 떡 벌어졌고 탈출을 시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안타깝게도, 하인이 한 발짝 나아가기도 전에, 누군가 그의 어깨를 잡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를 가려고…?” 도윤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

“그…그게…! 화…화장실 좀 가려고요…!” 두려움에 다리를 벌벌 떨며 겁에 질린 하인이 말을 더듬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그저 그 남자의 목을 내리쳤다… 그렇게 한 방에, 남자의 사지는 마비되었다. 그리고, 도윤은 의식을 잃은 남자들을 방으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그때, 후토미는 옷을 다 입은 상태였다. 카이가 그녀의 외투를 갈기갈기 찢긴 했지만, 다행히 상의와 하의는 대체적으로 멀쩡히 남아있었다.

상황이 어떻든, 도윤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남자 두 명을 침대로 던졌다.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후토미가 바로 물었다. “음…. 지금 뭐하는 거야…?”

소리 없이 활짝 웃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도 배려해 주는 거라고 하자.”

그리고 도윤은 후토미의 손을 잡고서 다급히 방에서 나왔다.

그의 따듯한 손을 느끼며, 후토미는 마음을 빠르게 진정하며 얼굴을 붉혔다. 저택을 나오면서 거의 잠자코 있었지만, 후토미는 이따금 도윤을 힐끗 훔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카나가와 가문 사람들에게 탈출을 가로막히고 싶지 않았기에 도윤은 저택을 나가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빠른 길을 택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던 가드에게 말을 하고서, 두 사람은 차를 몰아 나왔다.

저택에서 꽤 멀리 떨어지자, 도윤은 그제야 차 속도를 조금 낮췄다.

도윤 덕분에 존엄성을 지킬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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