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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4장

후토미가 멍한 얼굴로 있는 것을 본 도윤은 그녀의 얼굴 앞에 손을 흔들며 물었다. “무슨 생각해?”

정신을 차린 후토미가 숨을 깊게 내쉬며 지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냥…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중이었어… 어쨌거나, 그냥 이렇게 돌아가면, 아빠가 분명 날 혼내실 거야. 그리고, 카나가와 가문은 절대로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고… 하루 이틀 내로 우리를 찾아오겠지….”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카나가와 가문과 떨어뜨려 놓으면, 네 트라우마 극복을 내가 도울 수 있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도윤을 잠시 바라보더니, 후토미가 갑자기 말했다. “…차 세워줘..”

“…뭐라고?” 도윤이 놀라며 대답했다.

“차 세워달라고…” 후토미가 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카나가와 가문과 꽤 멀어진 상태였다. 그 말은 카나가와 가문이 그렇게 쉽게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거라는 말이었기에, 도윤은 그저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가 멈추어 서자, 후토미는 입술을 깨물며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이렇게 나를 열심히 도와주는 거야…?”

후토미는 이 정도의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서 처음 받아보았고, 심각한 일이 생길 때마다 도윤이 나타나 계속해서 그녀를 도와주었다. 솔직히 말해서, 후토미는 이전에 도윤이 그렇게 나타나서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게, 서부 지역에서는 특히나 남을 돕는 게 중요한 덕목이거든. 그래서, 내가 호텔 뒤편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도와줄 수밖에 없었던 거야. 카이로부터 구해준 건, 너희 아버지께서 내게 특별히 널 부탁하셔서 그래. 기억하지?” 도윤이 담배를 물며 대답했다.

한동안 빤히 도윤을 바라본 후, 후토미가 말했다. “…정말 그게 다야…?”

“내 이유가 이해하기 어려운가? 정말로 더 깊이 생각할 필요 없어.” 도윤이 잠시 후토미의 펜던트를 힐끗 보며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후토미가 말했다. “…고마워.”

잠시 침묵이 흐르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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