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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장

누구의 목소리인지 확인하자, 군중들 사이에서 다시 소란이 발생했다.

모두가 입 모아 떠들고 있는 사람은 엘리트 반에서 최우등 학생인 최명오였다. 그는 현자 영역 7급 영혼 계급에 해당하는 학생이었다.

명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석에서 나와 도윤이 있는 광장 중앙으로 무표정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차갑게 도윤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 최명오, 네게 도전을 신청한다. 네가 이긴다면, 무조건 네 말에 따르고 복종하지. 하지만 내가 이긴다면, 지금 있는 자리에서 너는 내 부하가 되어야 해!”

명오의 말은 거만하고 군림 적이었다.

그의 말을 들은 후에도 도윤은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명오가 아주 재밌다고 생각했다.

명오 같은 사람은 직설적이고 노골적이었고 뒤에서 더러운 일을 꾸미기보다는 앞에서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이다. 이 점은 칭찬받을 점이었다.

“좋아, 받아주지!”

도윤은 그의 말을 거절하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

인후가 결투의 시작을 알리기도 전에 명오는 마치 토네이도와 같은 파괴적인 힘을 가진 맹렬한 호랑이처럼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명오는 건장한 체격과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도윤을 향해 강력한 주먹을 날렸다.

현자 영역 영혼 계급 7급에 도달한 명오는 이미 막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 주먹에 맞는다면, 정말로 뼈가 산산조각 날 것이었다.

하지만, 도윤은 이렇게 상대와 결투를 벌이는 것을 즐겼다. 왜냐하면 이런 결투는 동시에 자기 힘을 확인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도윤도 주먹을 내밀었다.

쾅!

도윤은 주먹으로 명오의 주먹을 맞섰다.

바로 그 순간, 광장 주변의 모래가 사방으로 날리며 뜨거운 햇볕은 그 둘을 에워싸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 있는 땅은 이미 갈라져 균열이 일어났고 수많은 돌들이 허공을 날아다녔다. 이들 충돌로 인한 여파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 만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먼지와 모래가 사라졌다.

명오와 도윤이 같은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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