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의 문이 내려지자, 도윤은 주변을 둘러보며 방향을 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타워에서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빛은 점점 밝아지며 마치 맹렬하게 타오르는 모닥불을 연상케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불빛 속에서 걸어 나왔다…그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반사적으로 물었다. “…당신은?”“난 라이콘 대륙의 천체의 신이다. 너가 지금 보고 있는 형태는 내가 천상의 타워에 두고 온 마지막 원초적 영혼이지. 네가 여기 왔기에 내가 소환된 거야!” 원초적 영혼이 도윤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당신이 천체의 신이라고요? 그리고 제가 와서 당신이 소환되었다는 건 무슨 말이죠?” 눈앞에 상황에 당황하며 도윤이 대답했다. 앞에 있는 사람이 전설의 고대 천체의 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껄껄 웃으며, 천체의 신은 그의 손을 뻗으며 손가락을 튕겼다.그러자 도윤의 눈앞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펼쳐졌다! 아마 분명 환상 같은 것이겠지만 마치 우주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천체의 신이 손짓을 하자 도윤의 눈 앞에는 또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그 모습을 보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대륙이 폐허가 되었고 완전히 난장판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은 뼈가 땅에 흩어져 있었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졌다…‘도…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도윤은 혼잣말 했다. 알고 싶었기에 도윤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천체의 신님…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그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가벼운 ‘쉬익’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고 도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숫자 ‘300’이 투영되어 있었다.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도윤은 생각에 잠겼다. ‘300? 그게 뭘 의미하는 거지? 무슨 비밀암호 같은 건가…?’잠시 후, 천체의 신이 대답했다. “….
갑자기 세계의 운명이 자기에게 걸려있다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그런데…왜 하필 저죠?” 도윤이 물었다.“그건 네 몸속에 고대의 의지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너가 그 의지를 제대로 키워나간다면, 넌 마수스에 대항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너가 세계의 마지막 희망이다!” 천체의 신은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했다.그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러면 그 의지를 어떻게 키우죠?”그 말을 듣자, 천체의 신은 두 손을 오므렸고 그러자 곧 두루마리 같은 물건이 나타났다…두루마리를 건네받고 도윤은 어떤 구멍 같은 것을 발견했다. 그 말은 이 두루마리를 열려면 구멍 안에 넣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다…“두루마리가 있으니… 이 비밀을 풀기 위해서 너는 섬광 보석이라고 알려진 물건을 얻어야 해. 두루마리를 열게 되면, 네 몸 안에 있는 의지를 키울 수 있지만, 보석이 존재한 이례로 그 누구도 그 물건을 얻거나 발견해 낸 적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천체의 신이 진지한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조금 더 두루마리를 살펴보고서 보관 반지에 물건을 넣었다. 그리고 도윤은 고개를 돌려 천체의 신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천상의 타워 도전은 정확히 무엇인가요?”‘일단 나는 수련 시험에 참여하러 온 거잖아? 그런데 왜 임무를 받으러 온 기분이 들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위장으로서 천상의 타워 도전을 만든 것뿐이다. 내 목표는 항상 운명의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어. 그리고 드디어 오늘 네가 온 거지. 그렇기에, 넌 수련 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단다. 어쨌거나, 여기 있는 모든 도전들이 너에겐 쓸모 없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건 시간이니, 내가 널 즉시 타워의 꼭대기로 보내주마!” 천체의 신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약간 미간을 찌푸린 채로 아주 빠른 속도로 타워에 뛰어오르게 되었다.잠시 후, 밖에서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야! 저기 봐! 타
이 엄청난 힘이 불사의 영역으로 밀려드는 것을 느낀 도윤은 바로 자리에 앉아 명상을 시작했다. 두 눈을 감은 채로, 도윤은 몸 속 엄청난 힘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절망스럽게도 그의 능력 밖이었다!순간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느꼈지만, 갑자기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잠깐만, 나한테 천상의 사과가 많이 있잖아?’재빨리 보관 반지에서 하나를 꺼내 도윤은 한 입 베어 먹었다. 그러자, 바로 온몸이 시원하고 상쾌해졌다! 조금 전 솟구쳤던 힘은 더 이상 그의 몸 속을 휘젓고 다니지 않았다…다시 말해, 도윤은 이제 성공적으로 현자 영역 9급 영혼 계급을 깨뜨린 것이다! 그는 이제 아바타 영역 1급이 되었다!이제 몸에 힘이 넘치자, 도윤은 전보다 훨씬, 훨씬 더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바타 영역에 들어온 것을 축하한다. 이제 비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상태인 신의 변신 모드로 돌입할 힘을 얻게 되었군!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는 거 명심해라. 생사가 걸린 마지막 순간에서만!” 천체의 신이 설명했다. 천체의 신이 말했듯, 신의 변신은 아바타 영역 사람들이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이 기술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보여주는 정석적인 예로서, 신의 변신 기술을 사용한다면, 지고 있는 전투에서 역전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신의 변신 힘은 확실히 대단한 힘이지만, 이 기술을 사용한 당사자는 한동안 힘이 약해질 것이었다. 그러니, 최후의 수단으로만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 “조언 감사합니다, 천체의 신님.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도윤이 고개를 숙이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대답했다. 도윤의 대답에 만족한 듯 웃어 보이며 천체의 신이 말했다. “명심하거라. 너가 세계를 구할 유일한 희망이다! 300일을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도윤이 대답도 하기 전에, 천체의 신의 원초적 영혼은 바로 사
그 말을 듣자, 네 도사는 바로 두업을 바라보았고 두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제 정말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구나… 그 말은 너가 정말로 운명의 사람이 맞았다는 거겠지! 그럼, 이제 이 모든 일을 짊어질 준비가 되었느냐, 도윤아?” 두업이 도윤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네! 생각을 해 보니, 먼저 섬광 보석부터 찾아야겠더군요!” 도윤이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도윤은 두루마리를 열려면 보석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300일 후에 나타날 악마의 신, 마수스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몸 속에 숨어 있는 의지를 가능한 한 빨리 키워내야 했다. “네 마음대로 일의 순서를 정해도 되지만,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렴. 만약 300일이 다 될 때까지 보석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가 마주하게 될 것은 세계의 파멸이다!” 두업이 단호한 목소리로 직설적으로 대답했다. “네, 대표님! 수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작은 팀을 꾸릴 생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윤이 물었다.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은 외로울 것이라고 느꼈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도윤은 윤희와 다른 친구들을 데려와 함께 섬광 보석을 수색하려 했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구나. 얼른 가서 네 팀에 맞는 적절한 팀원들을 꾸리거라!” 두업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두업과 네 도사에게 인사를 하고서 큰 홀을 떠나 준비를 시작했다.도윤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 원보는 다소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두업을 바라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대표님, 정말로 저 애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세계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채로 도윤은 이 순간 아마도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그저 저 애를 믿고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해주는 수밖에. 그렇지 않으면, 세계는 멸망하고 말 테니!” 직접적인 대답은 피한 채 두업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지만, 그의 말의 의미는 분명했다.그 말을 듣자, 4대 도사들은
“…도윤아, 나는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너가 어디를 가든 따라갈 거야!” 잠깐 생각을 하더니 윤희가 말했다. “나도, 도윤아!”“나도 함께 하고 싶어!”윤희가 먼저 확고한 입장을 꺼내자, 주찬과 규호와 명오도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고 싶어졌다. 그들의 열정 넘치는 대답을 듣자, 도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그 누구도 같이 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네 사람 모두 오랜 지인이 아니었다. 도윤은 그들이 자기를 위해 목숨을 거는 위험부담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모두가 주저하지 않고 간다고 동의하는 모습은 도윤을 진정한 친구로 보고 있다는 것과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고마워… 모두… 감동적인 순간을 즐기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어. 그러니, 어서 서둘러 짐 싸자! 두 시간 내에 떠나야 해!” 도윤이 말했다. 시간이 금이었기에 빨리 짐을 싸서 출발할수록 그들은 섬광 보석 수색 작업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 300일이라는 시간은 많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도윤은 섬광 보석을 찾다보면 그 시간을 빨리 흘러갈 것임을 알았다. 또한 보석이 어디에 있는지 단서조차 없는 상황에 더욱 초조해졌다. 그렇기에 더 빨리 움직일수록 실제로 보석을 찾는 데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도윤의 지시를 듣자, 네 명은 시키는 대로 서두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정확히 두 시간 후, 네 명 모두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도윤과 함께 모였다. 그리고 다섯 사람은 수련장을 떠나기 전, 대표와 4대 도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수련장을 떠나며 도윤과 나머지 친구들은 식량 비축을 확실히 해 두었다. 여정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었기에, 많이 준비할수록 더 좋았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들은 공식적으로 보석 사냥에 나섰다. “…그나저나, 먼저 어디로 가야 하지?” 윤희가 물었다.도윤은 어디서부터 수색을 시작할 것인지조차 그들에게 말하지
남부 황무지는 정말로 범상치 않은 장소였다… 달빛이 이곳에 닿지 않는다니! 정말로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랬기에 도윤과 일행들은 그저 계속 달을 바라보며 자리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시간이 좀 흐른 뒤, 명오가 주변 지역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도윤아, 빨리 와봐! 여기 무슨 비석 같은 게 있어!”그 말을 듣자, 도윤과 애들은 바로 명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들 앞에 비석이 하나 있었다…비석 위에 두껍게 쌓인 먼지를 닦아내자 도윤은 그 위에 새겨진 단어 몇 개를 볼 수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서 자세히 보고 도윤이 말했다. “남부 황무지 짐승!”도윤이 글자를 읽자마자, 바로 귀가 찢을 듯한 굉음이 갑자기 위에서 들려왔다! 굉음은 메마른 황무지 전체에 울려 퍼지며 폭발적인 소리가 들렸다!그러자 거대한 검은 형체가 비석 앞으로 착지하는 모습을 보자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다섯 사람 앞에 착지하자, 그 생명체의 비인간적인 힘으로 인해 주변 땅은 몹시 흔들렸고 그들은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없었다! 정말로 어마어마한 힘이었다!“이…이게 대체 뭐지..?” 윤희가 살짝 겁먹은 듯 도윤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 “…내가 보기엔 얘가 남부 짐승 같아!” 도윤이 사자를 달은 거대한 형체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비석에 있는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소환되다니! 이렇게 화가 난 모습을 보니, 그들이 짐승의 낮잠을 깨운 게 분명했다!“젠장, 일단 빛이 필요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주찬이 인상을 찡그리며 투덜거렸다. 달빛이 남부 황무지로 들어오지 못했기에 그들이 볼 수 있는 범위는 완전히 제한적이었다!“걱정하지 마. 내게 방법이 있어!” 도윤은 보관 반지에서 붓과 부적 종이를 꺼내며 대답했다. 빠르게 부적을 그려내고 허공 위로 던지자, 부적은 거대한 불덩이로 변했다!새로 생긴 빛으로 다섯 명 모두 이제 그들 앞에 서 있는 짐승의 완전한
도윤을 향해 곧장 달려들며 계속해서 포효하는 사자는 높이 뛰어올라 앞에 있는 사람들을 덩치로 깔아뭉개려 했다. 물론, 도윤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사자 아래로 미끄러지듯 다가가며, 도윤이 짐승의 배를 손바닥으로 때리자 거대한 짐승은 바로 당황하며 뒤로 날아갔다!사자가 꽤 멀리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도윤은 이 짐승이 육중하지만, 무게로 인해 꼼짝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윤의 속도에 필적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도윤은 사자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사자를 길들일 생각이었다. 그는 이렇게 큰 사자를 자신의 통제 속에 둘 생각이 있었다. 사자는 땅에 떨어지고 몇 번을 구룬 후에 멈추었다. 몸을 흔들며 일어서서 고개를 돌려 도윤을 노려보았고 맹렬하게 으르렁거렸다. 짐승이었지만, 절대 멍청하지 않았다. 도윤을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짐승은 경솔하게 다시 공격 하려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앞으로 몇 발짝 나아가며 사자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어. 첫째는 나와 함께 가서 나를 주인으로 받들고 내 말을 듣는 거야. 거절한다면, 두 번째 너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죽은 다음 우리에게 먹히는 거야! 아, 사자 고기는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네! 자, 네 결정을 말해!”신성한 짐승인, 초자연적인 사자는 당연히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도윤의 제안을 듣자, 사자는 생각에 잠겨 살짝 차분해진 것처럼 보였다…잠시 후, 사자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진심이야? 내 밑에 있을 바에 그냥 먹히는 게 낫다고? 멍청하게 날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사자의 반응에 도윤은 코웃음을 치며 조롱했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사자가 생을 끝내길 바란다면, 도윤은 손쉽게 그렇게 해줄 수 있었다. 그의 밑에 남아 있을 선택권을 줬다는 것은 이미 도윤이 자비를 베푼 것이었다. 그래도 사자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도윤은 사자를 살려
다섯 사람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이 아기 녹색 용이 저 거대한 사자를 겁줄 능력이 있었다니!“저 용은 실제로 엄청난 고귀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작지만, 저 사자를 겁줄 수 있는 거야!” 명오가 도윤 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용이 작은 울음소리를 내며 도윤에게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도윤은 아기 용이 자기에게 무언가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그게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겠어, 천상의 사과 달라는 거지? 좋아, 여기 하나 줄게!”그리고 도윤은 보관 반지에서 천상의 사과 하나를 꺼내 아기 용에게 건넸다. 하지만, 용은 사과 하나로 만족하는 것 같지 않았다. 더욱 몸을 흔들며 계속해서 도윤과 사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기 용이 사자에게도 사과를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이해하자, 도윤은 살짝 망설였다. 그런데 도윤은 아기 용을 사랑하고 있었기에 결국 두 번째 사과를 용에게 건넸다.아기 용은 기뻐하며 입 안에 사과 두 개를 넣고 사자에게로 날아갔다. 사자 바로 앞에 사과를 놓고서 아기 용은 단숨에 사과 한 개를 삼켰다. 그 모습을 보자, 사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도윤과 앞에 놓인 사과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사과는 누가 훔쳐 갈까 걱정이라도 한 듯 재빨리 사과를 통째로 삼켰다. 사과를 먹자, 사자는 훨씬 더 행복해 보였다. 기질이 훨씬 더 온순해진 것 말고도 사자는 도윤과 다른 사람들과 같은 크기로 줄어들었다.그리고 사자는 도윤에게로 걸어와 앞에 누워 그의 다리에 뺨을 비볐다. 이는 도윤에게 복종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틀림없었다. “그러니까 천상의 사과 하나로 나한테 넘어온 거야? 진작 알았으면, 애초에 싸우면서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었잖아!” 이제 완전히 달라진 사자의 태도를 보며 도윤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자가 그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도윤에게 돌봐야 할 애완동물이 하나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