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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1장

타워의 문이 내려지자, 도윤은 주변을 둘러보며 방향을 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타워에서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빛은 점점 밝아지며 마치 맹렬하게 타오르는 모닥불을 연상케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불빛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반사적으로 물었다. “…당신은?”

“난 라이콘 대륙의 천체의 신이다. 너가 지금 보고 있는 형태는 내가 천상의 타워에 두고 온 마지막 원초적 영혼이지. 네가 여기 왔기에 내가 소환된 거야!” 원초적 영혼이 도윤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당신이 천체의 신이라고요? 그리고 제가 와서 당신이 소환되었다는 건 무슨 말이죠?” 눈앞에 상황에 당황하며 도윤이 대답했다. 앞에 있는 사람이 전설의 고대 천체의 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껄껄 웃으며, 천체의 신은 그의 손을 뻗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도윤의 눈앞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펼쳐졌다! 아마 분명 환상 같은 것이겠지만 마치 우주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천체의 신이 손짓을 하자 도윤의 눈 앞에는 또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그 모습을 보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대륙이 폐허가 되었고 완전히 난장판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은 뼈가 땅에 흩어져 있었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졌다…

‘도…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도윤은 혼잣말 했다.

알고 싶었기에 도윤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천체의 신님…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가벼운 ‘쉬익’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고 도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숫자 ‘300’이 투영되어 있었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도윤은 생각에 잠겼다. ‘300? 그게 뭘 의미하는 거지? 무슨 비밀암호 같은 건가…?’

잠시 후, 천체의 신이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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