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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7장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보현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보현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도윤을 향해 걸어갔다.

“너가 나를 선택할 줄이야. 대표님 제자는 내 자리가 될 것 같군!”

보현은 넘치는 자신감을 보이며 도윤을 조롱했다.

아직 결투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보현은 벌써부터 거들먹거리고 있었다.

한편, 도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눈에 보윤은 그저 바보에 불과했기에 이런 그의 오만함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었다.

강한 자는 허세가 아니라 항상 저자세를 유지하는 법이다. 그렇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보현이었다.

“양측, 준비!”

인후가 큰 소리로 도윤과 보현에게 신호를 보냈다.

인후의 지시를 듣자, 보현은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하여 공격할 자세를 잡고 있었다. 시작 사인을 받는 순간, 바로 도윤을 공격할 것이었다.

도윤은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같은 곳에 서서 눈을 감은 채로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하고 평온해 보였다.

도윤의 행동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이것이 혹시 항복의 신호인지 궁금했다.

“자, 이제 결투를 시작합니다!”

잠시 후, 인후가 선언했다.

쾅!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보현은 검을 뽑아 들고 도윤에게 돌진하며 행동을 개시했다.

한편, 도윤은 전혀 미동도 없이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을 뿐이었다. 마치 보현이 자신을 찌르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모두 당연히 도윤이 지겠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 도윤은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뜨고서 팔을 뻗어 손가락 두 개로 보현의 검을 잡았다.

칼의 날카로운 앞머리는 도윤의 눈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었다! 정말 환상적인 대응이었다!

“뭐야?!”

보현은 몹시 당황했다.

검을 뒤로 빼고 싶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검은 마치 허공에서 얼어붙은 듯 느껴졌다.

탁!

그리고 도윤은 바로 허리를 굽혀 보현의 검을 손가락으로 탁탁 쳐냈다.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도윤은 바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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