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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장

“도윤아, 조심 또 조심해야 해…!” 도희가 도윤과 헤어지며 말을 중얼거렸다.

그녀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동생이 얼마나 많은 위험을 무릅썼는지 잘 알았다. 그랬기에 탈출에 성공한 지금, 도윤이 또다시 위험에 빠지길 원치 않았다. 만약 자기 때문에 도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도희는 평생을 죄책감을 느끼고 살 것이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도윤은 그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누나!”

그리고 도윤은 몸을 돌려 순식간에 떠났다…

멀지 않은 곳에 현욱은 부하 여러 명을 거닐며 도윤을 추적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현자 영역에 들어온 도사였기에 그 속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때 제자리에 서서, 마치 전투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윤을 보자, 방현욱은 소리쳤다. “내가 죽더라도 오늘 너를 죽이고 말겠어, 이도윤…!”

그리고 강해 보이는 부하 여러 명이 현욱 뒤에서 돌진해 나왔다! 보아하니, 모두 샤크라 왕 8급이나 9급 수준으로 보였다.

예전 같았으면 도윤은 이들을 상대하지 못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어쨌거나 그는 지금 주술 영역 9급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 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이런 사람들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게다가 도윤의 몸속에는 샤크라 왕 9급인 자드도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도윤의 몸 안에서 한 형체가 나왔다! 한 번의 칼 놀림으로 자드는 손쉽게 현욱의 부하를 제거하며 다시 도윤의 몸 속으로 돌아왔다. 그 누구도 자드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없었다!

마치 볼링공처럼 자기 부하의 머리가 천천히 옆으로 굴러가는 모습을 보며 현욱은 몸을 떨며 인상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부하들은 모두 샤크라 8급, 9급이었다…! 그런데도 이도윤은 단 몇 초 만에 그들을 죽였다!

“…하! 그러니까, 지금 주술 영역 9급에 입문했다 이거지! 내가 너를 너무 얕봤어! 하지만, 등급 따위 내 앞에선 소용없는 짓이야! 난 오래전에 주술 영역에 입문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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