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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장

도윤은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도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요즘에 보기 드문 여자야… 우리가 만나는 것도 운명에 정해져 있었는지 궁금하네…’

이 생각을 하며 도윤은 신비의 소원 한두 가지 정도를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돈은 정말로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어 주거나 배우고 싶은 기술을 전수해 주는 일에 관해서 큰 돈을 쓰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그녀가 그에게 지금껏 베푼 친절에 보답하는 방법이었다.

아직 무대 위에 있던 젊은 남 대표가 “신사 숙녀 여러분! 조용히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마이크를 잡고 소리를 치기 시작하자 도윤은 그 쪽을 바라보았다.

그 말을 듣고 모두가 바로 조용해졌다. 솔직히 너무 조용해서 마치 연극에서 리허설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제 사람들이 집중을 하자, 남승모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 말했다. “제가 1년에 한두 번 이런 대규모 파티를 주최한다는 것을 모두가 이미 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행사를 열 때마다 경매도 같이 주최합니다! 전에 있었던 경매 행사에 제가 부쳤던 물건들은 골동품이나 희귀한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특별합니다!”

“오? 남 대표가 특별하다고 말할 정도라고? 그럼 얼마나 특별한 거야?”

“누가 알아? 무슨 약초나 물약 같은 거를 경매에 부친 거 아닐까?”

조금 전 말에 군중들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내내 미소를 짓고 있던 중년 남성이 승모 옆으로 걸어와 속삭였다. “예상대로 대표님 한 마디에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남 대표님!”

“하하하! 이런 게 더 재밌지 않겠어? 즐거우면 더 즐거울수록 이 개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를 더 갉아먹을 거야! 그 재밌는 볼거리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 거지!” 승모가 비웃으며 대답했다.

그들의 대화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도윤은 그들이 하는 모든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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