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 상자는 아주 단단하게 고정된 듯 보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상자 안에 동그랗게 웅크리고 있는 긴 머리 여자의 희미한 윤곽을 볼 수 있었다. “와 정말 미친 거 아니야? 남대표가 실제로 여자를 경매에 부칠 만큼 막 나갈 줄이야!” 신비는 화가 나서 으르렁거렸다. 화난 사람은 그녀뿐이 아니었다. 그들 중 일부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선호할지 몰라도 많은 여자들은 여전히 한계가 있었고 이렇게 여성이 경매에 부쳐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들의 화와 불편한 감정은 분명했다. 어쨌거나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상품처럼 팔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겠는가?대다수의 여자들이 당연하게 분노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생각이 달랐다. 레아의 경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너가 뭘 알아? 부자들이 사람들 인권을 빼앗는 건 일도 아니야! 남 대표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고 이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면 분명 남 대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그 말을 듣자, 신비는 바로 레아의 가치관에 대해 소름이 끼쳤다. 레아를 바라보며 신비가 말했다. “뭐라고? 레아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저 여자가 지금 학대하고 차별 받고 있는 거 몰라서 하는 말이야? 왜 아직도 남대표를 옹호하는 거야?”이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도윤은 상자 안에 있는 머리가 헝클어져 있는 여자를 묵묵히 바라보았다. 한편 승모는 그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남성분들의 열렬한 눈빛이 보이는 군요! 하하하! 좋습니다, 이제 시간은 그만 끌도록 하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여자를 공개합니다!”승모가 손짓을 하자, 네 명의 부하들은 바로 나무 상자의 흰 천을 벗기기 시작했다…. 나무 상자의 문이 천천히 열리자, 모든 사람들은 안에 있던 여자를 보았다. 나무 상자 한 가운데 앉아 있던 여자는 눈처럼 하얀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희고 부드러운 팔로 무릎을 껴안고 있었다. 무릎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지만 누가 봐도 그녀는 울고 있었다. 기력이 없어서 그런 건지
‘내… 내가 잘못 들었나…? 그럴 리 없잖아… 안 그래..?’ 지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도윤을 보자, 지나는 너무 놀라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한마디의 말도 목구멍에서 넘어오지 않았다. 신비는 무대로 다가가는 도윤을 바라보며 놀라 소리쳤다. “어? 너…너… 저 여자 알아, 도윤아?”“하! 아마 저 찌질이는 저 여자한테 반해서 홀린 듯 무대로 걸어가는 걸 거야! 보아하니, 경매에 참여할 돈도 없어 보이는구먼!” 현동이 비웃으며 말했다. “쟤가 도대체 누군데? 정말 무례하다! 만약 남 대표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분명 죽은 목숨일 거야! 그러니, 쟤와는 거리를 두자고!” 요셉이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신비는 적어도 동요된 도윤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도윤이 무대에 오른 후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모두가 숨을 죽였고 지나는 눈물범벅이 된 채로 중얼거렸다. “도…도윤아… 정말 너 맞아..?”“나 맞아! 늦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도윤은 그녀를 꼭 껴안으며 소리쳤다. “남 대표님, 이건 무슨 상황이죠?”“맞아! 그렇게 그 여자가 좋으면, 먼저 구매를 해, 거지같이 옷 입은 찌질아! 그런데, 너가 저 미녀를 데려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무대 밑에 있는 몇몇 재벌2세들은 도윤의 행동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 다시 생각해보니까, 저 남자 어떻게 메인 선박에 탔던 거야? 나중에 남 대표님이 우리를 심문하신다면 쟤 모르는 척하는 거 잊지 마!” 레아가 도윤을 경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혼란 속에서, 승모는 도윤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너무 조급한 것 아닙니까, 선생님? 참고로, 이 병아리의 가격은 90억입니다! 손을 대기 전에 먼저 값을 지불하세요! 하하하!”하지만, 도윤은 그저 그를 무시하고 지나를 일으켜 세웠다
경멸적인 눈빛을 보내며, 일곱 명의 남자는 사악한 늑대와도 같은 모습으로 쭈그리고 앉기 시작하며 도윤을 덮치려 했다.그들의 자세는 너무 공포스러워서 자리에 있던 모두가 숨을 죽였다!“세상에, 마치 이 무지한 남자애를 산산조각 내려고 자세를 잡고 있는 것 같아!”“흠! 죽음을 자초한 저 아이 잘못이지! 그런데, 정말로 저 남자애는 남우 지역 남 대표의 힘을 몰랐던 걸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남 대표를 건들다니! 뭐가 됐든, 저 애가 죽으면 다음 목표는 저 애 가족일 거야!”무대 밖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도윤을 비웃고 있었고 신비만이 초조해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며 신비가 간청했다. “요셉아! 레아야! 제발 도윤이 구할 방법 좀 찾아줘! 가문의 힘을 쓰거나 아니면 다른 거라도! 도윤이는 저 여자를 구하고 싶었을 뿐이야!” 하지만, 그 둘은 그저 차가운 표정으로 신비를 볼 뿐이었다. “신비야, 그만해! 저 찌질이가 죽는 게 큰일이야? 다시 한번 잘 생각해. 그저 우연히 만난 모르는 사람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초조해하는 거야?” 레아가 한숨을 쉬며 투덜거렸다.“하…하지만…”신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일곱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남자들은 무섭고 사나운 표정으로 여전히 지나를 꼭 껴안고 있는 도윤이 팔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가 살짝 손을 흔들자 갑자기 하얀 빛을 내는 검들 여러 개가 공중에 나타나며 폭발음이 들렸다!아주 정확하게 빠른 속도로 일곱 남자를 가격했고 그들이 완전히 조각난 채 땅에 떨어지는 데에는 고작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도윤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는 그들을 잘게 썰어 버렸고 결국 피비린내 나는 안개만이 남게 되었다. 현장에는 피비린내가 가득했고 몇몇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당황하며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고 그들과 같이 충격을 받은 신비는 순간적으로 두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그녀는 도윤의 복수를 두 눈으로 목격했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도윤은 손가락 두 개로 공기를 가르면서 빛의 칼날을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승모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가자 종신은 이를 막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칼날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닫고 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 힘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남…남 대표님..!” 순식간에 8조각으로 잘려 나간 남대표를 보며 종신이 소리쳤다.어찌나 끔찍하게 죽었는지, 순식간에 현장 분위기는 숨이 막혔다.그 순간 종신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했다. 누가 그를 탓할 수 있겠는가? 그는 남우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외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이 젊은 남자는 이 지역의 경제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었다!이미 일이 벌어지자 종신은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어려웠고 귀가 울리기 시작했다.결국 창백해진 얼굴로 이 중년 남성은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로 무자비한 분이십니다… 당신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당연하지. 내 이름은 이도윤이고 노스베이 이 씨 가문 사람이야.” 도윤이 종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뭐…뭐라고? 이도윤?! 우리 통찰 계획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마지막 요소인데! 우리 남우 지역 이씨 가문이 오랜 시간 너를 찾아 헤맨 거 알고 있었어? 제 발로 찾아오다니!”“아주 좋은 요약이야. 하지만 내가 모르고 있던 것 좀 말해 줄래?”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도윤이 그들을 말살하러 왔다는 것을 깨닫자 종신이 말했다. “…그…그래서 호원이랑 다른 애들이 실종된 거였어…! 너가 그 애들을 죽인 거지..?”“딩동댕!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종신을 도윤을 바라보며 완전히 할 말을 잃었고 무대 밑에 있던 사람들은 도윤의 말을 듣자 완전히 황당해하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도윤이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했다. “이도윤이 도대체 누군데? 이렇게 잔인한 거야?” 아직
모두가 눈앞에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고 그제야 이 사람이 다름 아닌 사리 궁전의 지도도사인 이도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두가 순간 충격을 받고 있을 때, 가호는 침묵을 깨고 말했다. “그래서 이대표님, 저희가 이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까요?”그의 말을 들어 보면, 가호는 뭐가 됐든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분명했고 무대에 서 있는 도윤의 다른 부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망설이고 있는 사람은 남 씨 가문사람과 엮이지 말라고 도윤에게 경고했었던 태평뿐이었다. 어쨌거나 남우 지역의 재산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최고의 가문이었다. 게다가, 남 씨 가문은 남우 지역 왕과 사촌 관계이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그 가문은 이 지역에서 뿌리 깊은 가문이었다. 도윤이 방금 남 씨 가문 외동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은 재앙 그 자체였다.그런데도, 도윤을 향한 가호와 다른 사람들의 존경심을 보자, 태평은 그저 말을 삼갔다. 일이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도윤을 따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제 저희는 그 가문과는 적의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하죠!” 태평이 속으로 생각했다. 어느 쪽이든, 종신은 그 앞에 있는 살기를 뿜고 있는 사람들이 힘이나 능력 면에서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렇기에 가호의 물음을 듣자, 그는 바로 겁에 질려 무릎을 꿇고서 빌었다. “제..제발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비웃었다. “그냥 개일 뿐이잖아, 안 그래? 너가 나한테 죽을 가치나 있어?”도윤이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짓밟기 시작했고 종신은 도윤의 말을 들었다. “자, 이제 잘 들어… 너가 남승모의 시체를 남 씨 가문으로 보낼 거야… 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에게 말해. 계속해서 남우 지역 이 씨 가문과 동맹을 맺는다면,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도윤의 차가운 말에 종신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바로 겁에 질려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제 꺼져!” 도윤의 명령은 마치
도윤이 여자의 팔목을 잡는 순간, 여자는 깜짝 놀라며 바로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이게..! 뭐하는 짓이에요..!?”그 후, 그녀의 팔에 있는 용의 비늘 층이 희미하게 보였다. 점점 빛이 나자 도윤은 손바닥에 열기가 느껴졌고 바로 두 걸음 물러나며 손을 뗐다.그때 여자는 분노의 시선으로 도윤을 쳐다보았고, 여자의 예쁜 얼굴은 이제 화가 나서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떻게… 감히 이렇게 예의 없이..!”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자, 도윤의 숨을 훨씬 더 가빠지기 시작했고 전보다 더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목소리도 미나와 똑같을 뿐 아니라 얼굴도 완전히 똑같아! 드디어 널 찾았어, 미나야..!’“미나야, 나를 자세히 봐! 어떻게 너가 나를 잊어? 나 도윤이야! 너가 그렇게 실종된 이후로 4년 동안 쉬지 않고 너를 찾아 헤맸어!” 눈꼬리에 눈물이 맺히며 도윤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그 말을 듣자 두 여자는 서로를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키 큰 여자는 눈꺼풀이 살짝 떨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키가 작은 여자는 당황하며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였지만, 옆의 여자가 재빨리 그녀를 막아섰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키 큰 여자는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내가 보기엔 이 사람이 사람을 착각한 것 같아. 저희는 당신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이미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키 큰 여자가 말했다. 그 후, 그 둘이 바다 위로 빠르게 날아가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윤은 그저 믿을 수 없다는 듯 천천히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 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분…분명 미나였어… 왜 나를 피하는 거지? 마치 나를 전혀 기억을 못 하는 것 같았어! 이…이럴 리 없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뭐가 됐든, 도윤은 미나를 다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랬기에 그는 바로 그들을 쫓아갔다.하지만, 곧 도윤은 그 두 여자가 가벼움 기술에 숙련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흔적도 보이
하지만 그녀를 부르는 밝은 목소리에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솔이? 봄이? 여태 어디 있었던 거야!”그 말을 듣자, 봄이 대답했다. “아! 미나야! 우리… 조금 전에..”봄이 조금 전 약속을 기억해 내고 가까스로 말을 멈추어서 설은 안심했다. 설이 살짝 손을 대자, 봄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이어 말했다. “…아…우리 조금 전에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어! 여기 바다가 밤에 아름답잖아, 안 그래?” 그러자 미나는 그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다. “북쪽에 있는 왕과 협상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양아버지께서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를 특별히 선택하셨다는 거 명심해. 그러니 일이 좀 재미없긴 하더라도 우리는 아버지 말씀에 복종하도록 노력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삼가야 해.”“알겠어, 미나야… 그나저나, 너 주려고 부하들한테 약을 좀 가져오라고 시켰어. 매일 밤 두통에 시달리잖아. 신경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좀 주고 싶어서... 기이하고 귀중한 약초가 지구에 존재한다고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부하한테 시켜서 너를 위한 약초를 가져와 달라고 했어!” 솔은 부하에게 받은 기이하고 귀한 약초를 꺼내 보였다. 미나에게 건네며 솔은 목을 가다듬으며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 미나야 너는 지구에 대해 얼마나 알아…?”미나는 다소 신비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떠한 무술도 숙련하지 못했지만 엄청나게 똑똑했다. 그때문에 할머니는 항상 미나를 곁에 두었다. 시간이 흐른 후, 할머니는 미나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꼈고 솔의 아버지는 그녀를 입양하고 싶어 했다!그랬기에 미나는 양딸임에도 불구하고 솔의 아버지는 솔이 대신 미나를 협상에 있어 주요 대변인으로 택했다! 이로 인해 솔이가 미나가 조금도 질투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결국, 솔이는 경험, 미모, 힘 면에서 미나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그런데 젠장, 미나는 그저 할머니의 하녀로 시작했다. 하지만 도대체 왜 지금 이렇게 많
남 씨 가문은 수백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가문이었고 그 가문 내에는 영향력 있는 배경을 가진 강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로 인해 그들에게 감히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그들은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 그랬기에 승인은 아들이 그렇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승인은 수많은 시체 조각을 껴안고 마음 속에서 슬픔, 증오, 분노의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그의 반응을 보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본능적으로 바로 뒷걸음질 쳤다. 계속 몸을 떨며 승인은 종신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렸다. “…누가…누가 내 아들을 죽인 거야?”두려움에 떨며 종신이 대답했다. “…그… 그 사람은… 저희 가문이 사방을 뒤지며 찾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도윤이 한 짓입니다!”“…뭐?! 이도윤?!” 승인이 고함쳤고 그의 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며 눈이 충혈되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옆에 앉아있던 고급스럽게 옷을 차려 입은 중년 남성이 말했다. “남 대표님, 진심으로 아들분에 대한 애도를 표합니다… 승모의 복수를 돕기 위해 군대에 명령해서 이도윤을 잡으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이도윤을 잡고 나면, 반드시 끔찍하게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겁니다.”뒤를 돌아 귀족 가문에서 온 중년 남성을 바라보며 정신이 나간 듯 보이는 승인이 대답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일단 그 애를 잡으면, 남 씨 가문에서 그 자식의 살점을 모두 먹어 치우고 피까지 마셔버리겠습니다!”승인이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누군가 소리쳤다. “정말로 당신이 이도윤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둘 다 어리석기는! 왜 아들이 그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알 법도 하지! 어쨌거나, 그 꼬마의 성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애를 잡으려 그리 노력할 필요는 없어. 아마 널 찾으러 올 게야! 하하 바보 같은 꼬마 자식! 당신들 모두를 학살해서 나를 강제로 쫓아내려고 할 거야! 뭐가 됐든 이 시점에서 남씨 가문이 이 화를 피할 방법이 없어. 당신의 협박 따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