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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장

모두가 눈앞에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고 그제야 이 사람이 다름 아닌 사리 궁전의 지도도사인 이도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두가 순간 충격을 받고 있을 때, 가호는 침묵을 깨고 말했다. “그래서 이대표님, 저희가 이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의 말을 들어 보면, 가호는 뭐가 됐든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분명했고 무대에 서 있는 도윤의 다른 부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망설이고 있는 사람은 남 씨 가문사람과 엮이지 말라고 도윤에게 경고했었던 태평뿐이었다. 어쨌거나 남우 지역의 재산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최고의 가문이었다. 게다가, 남 씨 가문은 남우 지역 왕과 사촌 관계이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그 가문은 이 지역에서 뿌리 깊은 가문이었다.

도윤이 방금 남 씨 가문 외동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은 재앙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도윤을 향한 가호와 다른 사람들의 존경심을 보자, 태평은 그저 말을 삼갔다. 일이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도윤을 따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제 저희는 그 가문과는 적의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하죠!” 태평이 속으로 생각했다.

어느 쪽이든, 종신은 그 앞에 있는 살기를 뿜고 있는 사람들이 힘이나 능력 면에서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렇기에 가호의 물음을 듣자, 그는 바로 겁에 질려 무릎을 꿇고서 빌었다. “제..제발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비웃었다. “그냥 개일 뿐이잖아, 안 그래? 너가 나한테 죽을 가치나 있어?”

도윤이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짓밟기 시작했고 종신은 도윤의 말을 들었다. “자, 이제 잘 들어… 너가 남승모의 시체를 남 씨 가문으로 보낼 거야… 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에게 말해. 계속해서 남우 지역 이 씨 가문과 동맹을 맺는다면,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

도윤의 차가운 말에 종신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바로 겁에 질려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제 꺼져!” 도윤의 명령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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