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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장

조안의 말에 도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갑자기 내내 옆에 조용히 서 있던 모나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창헌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소리쳤다. “도윤아, 저기!”

고개를 돌려 화면을 보니, 아직도 전덕산을 비추고 있었고 도윤은 이제 사람들이 나타난 것을 알아차렸다. 물론, 그것 때문에 여자가 비명을 지른 건 아니었다.

그들이 이렇게 겁에 질려 있던 이유는 바로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끔찍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였다!

도윤이 언뜻 보기에 이 참사 장면은 성수의 서약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듯 보이는 약 백 명 정도 되는 명 도사들의 시체였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체를 바라보며 도윤의 눈꺼풀은 즉시 빠르게 떨리기 시작했다. ‘맞아, 할아버지..!’

걱정이 되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할아버지는 최근에 성수의 서약으로 여정을 떠나셨다.

할아버지가 이 중에 있는지 확인하면서 수많은 시체를 훑어보던 도윤은 모수벽의 시체를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의 가슴은 누군가의 손바닥의 힘으로 산산조각이 난 듯 보였다… 이상했던 점은 모수벽의 거울이 그의 시체 바로 옆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도윤은 할아버지가 성수의 서약에 떠나기 전에 할아버지에게 신성한 유물을 맡겼던 것을 똑똑히 기억했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모수벽 손으로 돌아간 거지? 하지만, 더 충격적인 일은 그 신성한 거울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모…모두 시체야..!” 도윤과 조안이 있는 곳으로 뛰어오며 완전히 사색이 된 창헌이 소리쳤다.

할아버지의 시체도 있는지 확인하려 계속해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화면이 다시 바뀌었다..

도윤에게도 낯이 익은 지하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신이 묻혀 있던 바로 그 장소였다.

‘…마건이 나에게 무얼 말하려는 걸까...?’

뭐가 됐든, 변하지 않는 장면에서 불안한 침묵이 맴돌고 도윤은 생각했다. ‘나한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뭐야..?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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