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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7장

다소 커다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 여러 개가 보였고 곳곳에는 이상하게 생긴 꽃이 자라고 있었다.

그럼에도 도윤은 이 섬을 보자마자, 어디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성수의 서약이 열리는 전덕산이었다.

‘이쯤이면, 할아버지와 다른 도사분들은 이미 도착하셨겠지..’

어쨌거나 도윤은 이제 마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대충 감이 잡혔다. 본질적으로, 영혼으로 교신하고 나면, 전달자의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든 것들을 차례대로 화면에 바로 그리고 있었다.

미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눈으로 목격한 후, 이제 화면은 할아버지가 성수의 서약에 참여하기 위해 떠난 장소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는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도윤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이 성수의 서약이 열리는 전덕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이유는 화면이 섬을 점점 가까이 비추면서 여전히 빛나고 있는 천사의 동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윤은 시간이 지나도 화면에는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아버지랑 다른 분들은 아직 도착 안 하신 건가?” 도윤은 어리둥절했다.

잠시 이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도윤은 잠시 생각을 떨쳐버리고 천사의 동상을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조안 씨, 이 동상과 조안 씨랑은 정확히 무슨 연관이 있는 거예요? 왜 성수의 서약이 열리는 섬에 조안씨 동상이 있는 거죠?”

“그게, 일단은 저 섬은 해양 궁전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그러니까, 당시에 섬이랑 동상이 같이 내가 해양 궁전으로 떠나는 것을 막은 거야.” 조안이 자신의 동상을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랬군요. 말이 나온 김에, 성수의 서약에 대해 알고 있어요…? 제가 들은 전설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전설의 영역에 들어온 내부의 힘을 가진 사람만이 그 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항상 의문이었던 점은 공 씨 가문 같은 신비한 가문은 초대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태양 조직 사람들이 어떤 꿍꿍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신비한 가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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