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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장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위치에 있는 조안이었지만, 도윤은 그녀의 눈이 충혈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누가 이해를 하지 못할까? 어쨌거나, 조안은 수천 년 동안 기다려 왔다… 드디어 다시 노아를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도 조안은 여전히 그의 시체조차 볼 수 없었다! 이런 잔인한 일은 누구 책임인 걸까..?

‘조안이 나한테 말한 것처럼, 노아의 정신적 영혼은 20년 전쯤에 사라졌어… 내 출생도 불가피한 무언가였겠지… 그나저나 시체가 여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 버렸으니..’

주먹을 꽉 쥐며 도윤이 말했다. “이곳은 고립된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용혈 옥 펜던트로 봉쇄 기법으로 봉인했었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걸까요?”

“…밖에 있을 때 내가 보니까, 네 봉쇄기법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어… 보니까 오히려 더 쉬운 방법으로 해체가 된 거야! 침입한 사람이 여기 지형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이 거대한 아나콘다를 손쉽게 살해했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도 없어.” 창헌이 시무룩해 잇는 도윤의 옆으로 걸어오며 중얼거렸다.

이전에 노아가 간접적으로 그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었기에, 도윤과 조안만큼이나 창헌도 당연히 마음이 안 좋았다… 게다가, 그들의 여정동안 조안이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 결국, 조안과 노아의 시체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데에도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시체는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 사실만으로 창헌은 더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었다.

자책을 하며 옆에서 조용히 도윤이 서 있자 죽은 아나콘다에 바짝 붙어 서 있던 조안은 눈물을 흘렸고 눈물은 뺨을 타고 흐르며 거대한 아나콘다의 시체로 떨어졌다.

‘펑’ 소리와 함께 조안의 눈물로 인해 순식간에 아나콘다는 초록 빛을 내뿜었다.

초록 빛의 구 모양을 향성하면서, 그 구는 다소 ‘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조안과 도윤 둘 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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