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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장

거대한 아나콘다가 하는 말을 듣자, 도윤은 더 힘을 강화했고 더 많은 본질적 기를 보내며 소리쳤다. “이렇게 널 죽게 놔둘 수 없어!”

“..하하…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친구를 사귀게 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렇게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 초록빛의 구는 중얼거리며 이제 서서히 하늘 높이로 떠올랐다..

마치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아나콘다의 정신적 영혼은 하늘 높이로 떠올랐고 결국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로 흩어지고 말았다…

마지막 반짝거림마저 사라지자 도윤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한번 밖에 만나지 않은 아나콘다였지만, 그때 아나콘다가 그를 많이 도와주었었다. 게다가, 자신에게 복면을 쓴 노인에 대해 경고를 해 주려 정신적 영혼까지 희생했다… 이때 도윤은 이미 아나콘다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절대로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

하지만, 결국 도윤은 이 상황에 있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영혼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고 이 일을 막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노아의 시체까지 잃게 되었다는 사실에 도윤은 스스로를 때려버리고 싶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엄청난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느껴지며 그 순간 아무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 도윤아, 너 탓이 아니야… 그냥 내 운명일 거야. 그러니 이 일로 죄책감을 느끼지 마! 어쨌든 얼른 이씨 가문 저택으로 가보자. 마건이 예측한 방식으로 무덤이 결국 이 상태가 되었으니, 네 가문 사람들도 공격받았을까 너무 걱정돼.” 조안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과 창헌의 바로 불안한 눈빛을 내비쳤다.

“명심해, 마건은 그때 섬뜩할 정도로 조용한 고대 무덤을 감싸고 있는 검은 빛을 보여주었어… 그리고 우리한테 보여주었던 이씨 가문 저택도 같은 분위기였어! 그러니까 우리 서둘러서 너희 집으로 가야 해, 도윤아..!” 조안이 덧붙여 말했다.

창헌의 눈꺼풀은 떨리고 있었고 도윤도 조안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아나콘다가 말했던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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