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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장

도윤이 성남시 본사 건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

경제 분야에 두 사장이 있었다. 상현은 그 중 한 명이었고 다른 한 명은 최재형으로 최 사장으로 알려진 사람이었다.

도윤은 이 두 사람이 이씨 가문에 충성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상현이 특히나 그랬다.

창헌이 그 둘이 이 사건에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은 했기에 도윤은 조만간 따로 그 둘을 조사해야 했다.

“죄송하지만 김 사장님과 최 사장님 두 분다 오늘 밤 안 계십니다! 만나 뵙길 원하신다면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하지만, 만나 뵙고 싶다고 하더라도 원하실 때 바로 만나 뵐 수 있는 분들이 아니라는 점 명심하세요!” 안내 데스크에 있던 안내원이 도윤을 보며 말했다.

그녀는 예의가 바른듯 보였지만, 도윤을 무시하는 듯한 눈빛은 완전히 숨기지 못했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정말로 그렇게 쉽게 그 두 분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그냥 전화해서 이 대표가 여기 와 있다고 말해주세요.” 도윤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녀의 어이없는 태도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네? 지금 이도윤 대표님이라고 말씀해 달라는 거예요?” 도윤의 말에 놀란 모든 안내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이봐요, 다른 거 말고 전화나 해줘요..” 도윤이 차갑게 대답했다.

“…네, 이 대표님! 저희가 당장 전화해 보겠습니다…. 이럴 줄 알았어요?” 앞에 있던 안내원이 소리를 쳤고 그녀는 도윤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도윤이 인상을 쓰며 그녀를 쳐다보자, 안내원은 테이블을 쾅 하고 내리쳤다. “뭐라고요? 저희가 모두 바보인 줄 아세요? 당신 꼴을 좀 봐요! 어디서 감히 진짜 이 대표님 행세하려고 하다니! 지금, 이 순간에 성남시에 얼마나 많은 ‘이 대표님’이 있는지 알기나 해요? 감히 여기서 그런 행동을 하다뇨!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알기나 해요? 뭐가 됐든… 보안 요원! 여기 와서 이 사람 내쫓아요!”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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