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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장

유정을 잠시 쳐다보며 도윤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이런 여자와 더 이상 말도 섞기 싫었다.

물론, 잠을 자거나 숙박 문제로 그곳으로 가는 건 아니었다. 그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도윤을 알고 있고 그를 대신해서 상현에게 전화를 해줄 수 있기에 가는 것이었다. 적어도, 상현에게만큼은 여기에 온 것을 알리고 싶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일이 별탈없이 흘러갔고 수화기 건너편에서 도윤이 왔다는 사실을 듣자 상현은 바로 공손한 목소리로 예의 바르게 말을 했다. “이 대표님, 지금 괜찮으신 거죠? 목소리 들으니 너무 좋네요!”

“네, 맞아요. 어떤 일에 대해 설명이 좀 필요한데,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도윤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 대표님! 당장 가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상현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상현이 말하는 것으로 보아, 창헌의 추측이 맞은 듯했다. 우연이 아니었다. 도윤이 보기에 상현은 이미 모든 일을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도윤은 방금 상현이 서두르는 것이 느껴졌다. 어쨌거나 전화하는 동안 그의 목소리는 다소 당황한 상태였다. 뭐가 됐든, 도윤은 지금 상현을 너무 많이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내일 그의 설명을 다 들을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로 했다.

다음 날은 빠르게 찾아왔고 상현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어서 도윤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안에 있는 저택을 산책하기로 했다.

잠시 걷고 있는데 이 저택에 처음 왔을 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진짜 정체가 이대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을 시기였고 그 당시 자신이 꽤 어리바리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추억을 되새겨 보니, 그때가 꽤 좋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주변을 걷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눈깔을 어디에다 두고 다니는 거야? 이 옷이 얼마나 비싼 줄 알기나 해?”

“죄,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정… 정말 죄송해요..!”

“메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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