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성공적으로 돌아왔기에 그건 같은 시공간에 두 명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조안은 절대 둘이 얼굴을 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이 점을 떠올리며 도윤은 먼저 과거의 자신을 먼저 찾고 잠정적으로 조용한 장소에 숨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동안 과거의 자신을 대신하여 움직여야 한다. 뭐가 됐든, 일단 간단한 변장이 좀 필요했다. 한편, 한 남학생이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다른 학생과 부딪히면서 ‘쿵’ 하는 큰 소리가 캠퍼스 내에 들려왔다.키 큰 학생과 팔짱을 끼고 있는 예쁘게 차려입은 소녀는 남자친구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을 퍼붓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도윤, 정말 쪽팔린다. 어떻게 쓰레기를 줍다가 내 여자친구랑 마주치냐? 진짜 창피한 것도 모를 만큼 시력이 안 좋은 건 아니지?”남자친구가 다시 도윤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자 여자가 말했다. “자기야, 얘가 이래 봬도 엄청 예쁜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아? 진짜 여자애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같은 여자가 봐도 이런 애를 남자친구로 두는 거 진짜 창피해!”“하하하! 멍청한 자식! 얘 얘기 그만하자, 자기야. 이 구질구질한 얼굴을 볼 때마다 화가 나서 못 참겠어! 그냥 가서 밥이나 먹자! 이런 관심조차도 얘한테는 사치야!” 여자친구를 껴안으며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떠났다. 하루 중 꽤 바쁜 시간대였기에 캠퍼스 내를 오가는 많은 학생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 중 몇 명은 이제 도윤을 쳐다보며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도윤에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뭐가 됐든, 지금의 도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꽤 세게 걷어차인 아픈 배를 움켜쥐며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것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들로 얼굴이 빨개지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버려진 병을 줍는 데 사용하던 뱀 가죽 가방을 집어 들고서 부끄러운 마음에 도윤은 재빨리 도망을 갔다.그렇게 캠퍼스 밖에 있는 인적이 드문 구석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정말 기분이 이상하네…“때…때리신다고 할지라도 다 때리시면 제발 살려는 주세요..!” 과거의 도윤이 빌었다. 사랑하는 수아가 지금 헤어지자고 했기에 그는 더 잃을 게 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욕하고 때린다고 하더라도 맞서 싸우거나 스스로를 보호할 힘조차 없었다. “할 말이 없다.” 과거의 자신을 믿지 못하며 미래의 도윤이 중얼거렸다. 단 한 번의 유연한 동작으로 도윤은 과거 도윤의 혈점을 눌러 그의 입을 닫게 했다. 그러자 당연하게도 과거의 도윤은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래, 곧 엄청난 운명적 변화를 겪게 될 거야… 변한 후에는 이렇게 찌질한 겁쟁이로 더 이상 살지 않길 바라! 너 남자야, 알지? 남자답게 굴란 말이야!” 도윤은 과거의 자신을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계획은 과거의 자신을 숨기고, 그 다음에 과거의 도윤의 기억을 지워서 일주일 뒤에 다시 생활로 복귀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미래의 도윤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미래의 도윤이 다시 성공적으로 모습을 보였을 때는 30분쯤이 지나 있었다. 이번에 그는 과거 도윤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고 그 뱀가죽 가방도 더 이상 들지 않았다. 캠퍼스의 정문 쪽 길을 따라 걸으며 도윤은 향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이곳에 남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텐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재벌 2세도 다 필요 없었다. 곧 도윤은 밀크티 가게에 도착했다. 어쨌든 도윤은 이곳에 좋은 추억이 있었다. 미나를 처음 만난 장소였다. 그 당시 미나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생생히 기억났다. 바뀐 표정을 보니 도윤은 지금 두 사람이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듯했다… 이런 추억이 담긴 장소를 다시 방문하니, 미나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산대로 걸어가 그가 알고 있던 같은 사장님을 보았다.“..사장님! 밀크티 한 잔이요!”“네!” 사장님은 바로 도윤의 밀크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뒤를 돌아서자 도윤은 키가 크고 우아하고 예쁘게 옷을 입은 여자들 몇 명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가장 앞에 서 있는 여자애를 보자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미나였다!바로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하며 도윤은 바로 한 시간 전에 걱정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떠올랐다. 미나를 만나고 싶었던 마음은 사실이었으나, 마침내 미나 앞에 서게 됐을 때 어떤 감정일지 알 수 없었다. 어떻게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지 몰랐기에 미나가 갑자기 나타나자 도윤은 머릿속이 완전히 새하얘졌다. 지금 미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지만, 도윤의 눈에는 여전히 예쁘고, 사랑스럽고, 마음씨가 착한 게 보였다. 미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가득 차 있는 동안, 미나는 도윤이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자 약간 무서움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서운 기분이었지만 그의 눈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 내비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나 주변에 있던 여자애들도 같은 기분을 느껴졌고 그들 중 한 명이 미나를 뒤로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미나야, 쟤 미친 것 같지?”“나도 같은 생각 중이었어! 방금 미나 어떻게 쳐다보는지 봤어? 미나가 너무 예뻐서 정신이 나간 건가?” 다른 여자애들이 역겨운 표정으로 번갈아 도윤을 쳐다보며 속삭였다. 곧, 다른 여자애가 말을 했다. “…내가 보기에 우리 그냥 가는 게 좋겠어, 미나야!”도윤이 소름 끼치게 쳐다보는 모습을 보자, 여자애들은 밀크티 생각이 더는 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미나를 잡아끌고 도윤에게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게 했다. 그 말을 듣자, 미나는 바로 도윤의 음료 값을 내주며 아직도 멍한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도윤을 보았다. 미나가 그저 붉은 아랫입술을 물어뜯고만 있자, 미나의 친구들은 그녀를 잡아끌고 가려고 했다. 그때, 갑자기 도윤이 소리쳤다. “잠깐, 잠깐만, 미나야! 가지 마!”도윤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미나가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자, 바로 그녀
과거에 미나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리고 그들이 만나 온 이후까지 그들의 사랑은 평범하고 단순했다. 후에 엄청난 부를 소유했지만, 도윤은 미나를 위해 과하거나 사치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다. 도윤은 두 사람이 서로 깊이 사랑하는 것만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깊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로맨스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로맨틱한 남자로 변하려 노력했을 때는 이미 때는 늦었다.그랬는데 이제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졌으므로 도윤은 진심으로 이 모든 후회를 만회하고 싶었다. 미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로맨스를 선사해주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게 도윤이 꿈꾸는 환상이었지만, 아직 캠퍼스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적어도 지금은 계속 미나를 쫓아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방금 일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 미나를 겁주게 될까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야 했고 마운틴 탑 빌라로 가봐야 했다. 이 시기에 저택은 이미 완공이 되었지만, 경매에 부쳐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도윤은 이제 상현에게 연락해서 저택을 구매하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나서, 비달석을 발굴하기 위해 상현에게 인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하면 됐다. 7일 이내에 마운틴 탑 빌라를 발굴하고 싶다면, 적은 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대규모 작전을 펼칠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조안의 말에 따르면, 최종 결과를 바꾸지 않는 한,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다고 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핸드폰을 꺼내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연결이 되자, 도윤이 말했다. “누나!”“도윤이? 무슨 일이야? 나 지금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 내 주변에서 나는 소리 안 들려?” 도희가 대답했다. 과거에 도윤은 이 소리에 대해 의심한 적이 없었지만 이제 소리
“잠깐! 지금 어디를 들어가려는 거야? 이렇게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던 보안 요원 여러 명이 들고 있던 전기봉으로 도윤을 위협하며 소리쳤다. 물론 도윤은 저택으로 들어가려고 하자마자 저지당하고 말았고 도윤이 계속 들어가려 한다면 보안요원들은 주저 없이 도윤을 때려눕힐 기색이었다. “…음? 자기야, 저기 봐! 저 구질구질한 사람이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같은 명망 높은 곳을 들어가려고 하고 있어! 저런 짓을 시도하기 전에 자기 주제를 아는 게 좋을 텐데!” 남자친구의 팔짱을 낀 여자가 비아냥거렸다. 그 둘은 그 남자를 보며 조롱 섞인 표정을 지었다. 도윤은 그들의 말을 들었지만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뭐가 됐든 이제 상현이 그를 만나러 올 시간이 됐다.딱히 서두르지 않으며 도윤은 그저 한 발짝 물러서서 조용히 기다렸다. 도윤으로부터 경멸적인 시선을 거두고 여자는 남편을 보며 투덜거렸다. “그나저나, 자기 사촌동생 정말 괜찮은 사람 맞아?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아빠 인맥으로 겨우 들어온 거, 알고 있지? 그런데, 이 기회를 틈타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에서 여자를 꼬시려고 하다니!”“흠, 어쨌든 장인어른 인맥으로 우리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서 놀 기회가 생겼고 마침 어제 나한테 물어보길래 데려오면 좋겠다 싶었어. 내가 부탁을 거절하기 좀 그렇잖아.. 안 그래…?” 여자의 남편이 아내를 살살 달랬다. 그들이 그저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도윤은 그 둘의 대화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한쪽에 서서 상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머지않아 앞에 있던 남자가 다가오는 차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왔네!”그때, 흰 BMW가 입구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눈길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운전자는 사람들이 차가 오는 것을 못 알아챌까 계속 차의 경적을 울리고 있었다.고급 승용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멈추어 섰다. “죄송해요. 많이 기다
하지만, 도윤은 그저 쓴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돌이켜 보니, 당시의 자신이 너무 유치하고 순진무구했다고 느껴졌다.도윤의 무관심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수아는 물었다. “..도윤아, 그게 무슨 의미야?”“그냥 말한 그대로야!” 도윤이 대답했다. “…이…이 멍청이 자식! 나는 이미 전부터 상우를 꽤 좋아하고 있었다는 거 알고 있어? 넌 한심한 거지에 불과해, 알아들어?! 여자가 널 좋아한다면 머리가 안 좋은 사람일 거야!” 수아가 눈살을 찌푸렸다.“내가 상우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 욕은 하지 마! 오히려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네 탓을 해! 명품백이나 화장품을 사줄 뿐 아니라, 상우는 나를 데리고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까지 와줬어! 너가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넌 그냥 아무것도 못 해!” 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온 힘을 다해 말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민망함에 더 그러는 듯 보였다. “…상우야, 이 사람 누구야? 너 친구야?” 내내 한 쪽에서 조용히 서 있던 여자가 물었다.“아! 얘요? 한때 수아 전 남자친구였던 우리 학교 거지 자식이에요!” 상우가 신나하며 말을 했다. “하하! 뭐 하는 애인지 궁금했는데! 조금 전에,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려고 했던 거 알아? 그런데, 보안 요원한테 쫓겨났어!”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조롱하는 어투로 여자가 비웃었다. “뭐라고요?! 너 정말로 너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헸던 거야?! 너 여기가 어떤 곳인지는 알아?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 수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며 물었다. 아무리 봐도 수아가 보기에 도윤은 정말 멍청이에 불과했다. 애초에 이런 애를 왜 좋아했었지?“그래, 그만들 하고! 얘랑 이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데 시간 낭비하지 말자! 시간이 꽤 늦었으니까 어서 들어가서 재밌게 놀자, 상우야, 수아야”! 여자가 말했다. “좋아! 이제 들어가자, 수아야!” 상우는 으스대며 수아의 어깨 위에 팔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깜짝 놀란 보안요원이 말했다.실제로 가난해 보이는 이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가 자신이 이 대표라고 주장하자 믿을 수 없었다!겉모습만으로 도윤의 말을 절대 믿을 수 없었지만, 이 젊은 남자의 눈을 보자 보안요원은 인생 최대의 충격을 받았다. 방금 전까지 도윤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지만, 자신을 노려보는 도윤의 눈빛을 얼핏 보자, 강하고 압도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도윤의 힘에서 느껴지는 위압적인 기운에 깜짝 놀란 보안 요원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점점 더 도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도윤의 말을 듣자 수아와 다른 애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곧, 수아는 정신을 차리고 깔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누구라고? 하하!”처음에 수아는 도윤이 맞아 죽을 거로 생각했지 이렇게 힘이 세고 싸움 기술을 알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럼에도 수아는 방금 도윤이 한 말에 말꼬리를 잡았다. 바로 자기가 이 대표라는 말 말이다.이 대표는 성남시에서 가장 돈이 많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정말 이도윤이 이대표라면, 내가 이대표 여자친구라는 거야…? 아니지, 전 여자친구였다는 거야…? 받아들일 수 없다. 도윤의 말을 듣자, 수아는 가슴 깊은 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감이 들었다. 더 이상 이도윤이랑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뭐가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곧 상현이 현장에 도착했다. 도윤을 향해 달려오며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도희가 상현에게 벌써 모든 일을 설명했다는 것을 확신했다. 도희가 도윤의 사진을 상현에게 미리 보내줬었기에 그는 도윤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도윤 앞에 서자, 상현은 머리를 깊이 숙이고서 소리쳤다. “이 대표님!”그러자, 상현 뒤에 있던 고위 임원들도 일제히 소리쳤다. “이 대표님..!”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았기에 상현은 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이 씨 가문에서 태어날 때부터 가난 교육을 받아온 도윤이라는 것을 알았다. “…뭐…뭐야.
상현은 처음에 도윤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더라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거로 생각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동안 쭉 가난한 삶을 살아왔었다!그랬기에 상현은 다소 부자연스럽고 순진한 모습의 도윤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도윤을 보니, 이렇게 의욕적이고 대범한 사람인 줄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도윤에게서 다소 권위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특별히 누가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도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숨을 편히 쉬기 힘들었다.“맞아요. 매매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팀을 고용해서 마운틴 탑 빌라 발굴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최대한 빨리요. 그냥 그 속에 저한테 아주 필요한 돌이 있다고 하죠… 어쨌거나, 6일 안에 끝내야 해요. 더 물어보고 싶은 거 있나요?” 도윤이 지시를 내렸다. “…없…없습니다… 당장 실행하겠습니다!” 상현이 대답했다.그는 처음에 도윤에게 이유를 물어보려 했지만,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바로 철회했다. 어쨌거나 상현은 노련한 사람으로서 질문해도 될 것과 안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도윤은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그저 내일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여유가 조금 생기자, 도윤은 이 시간이 끝나면 다시는 과거로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 생각을 하니, 미나와 사귀면서 들었던 후회스러운 일들을 만회할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도윤은 미나에게 결혼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겠다고 계속 말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 결국, 무언가를 제대로 해주기도 전에 미나는 실종되고 말았다. 그렇기에 지금 미나와 사귀고 있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함께할 수 있는 짧은 6일의 시간 동안 미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다시 밀크티 가게로 돌아가서 주문했다. “사장님, 밀크티 한 잔 주세요.”“….너… 또 너야? 살 돈이 있기나 해? 또 나를 곤란하게 하려는 셈이야?” 살짝 짜증을 내며 주인이 중얼거렸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주머니에서 10만 원 지폐를
검은 공기 바람이 부는 것을 바라보며 도필이 소리쳤다. “힘…힘이…!”도필은 너무 놀라 꼼짝도 못 하자, 도윤은 그 기회를 틈타 소리쳤다. “공격…!”그렇게, 순간 빛이 반짝이며 하늘 천체를 비추었다…! 순간적인 에너지가 솟아오르며 사방으로 퍼지자, 도필의 악령 주술은 순간 먼지가 되며 줄어들고 있었다!“안 돼…!” 도필이 고통스럽게 소리치자, 그가 서 있던 땅은 갈라졌고, 먼지구름은 사방으로 퍼졌다! 혼란스러웠지만… 잠시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찾아왔다.도윤은 피를 토해내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삼 년 후, 성남시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다.“우리 딸, 오늘 동생 결혼식이네… 일찍 가 있을까? 너무 오랫동안 꾸미는 거 아니야?”“알겠어, 아빠… 그런데, 둘째 삼촌이 가서 준비를 돕고 있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우리 동생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결혼식에서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도희가 대답했다. “도필 씨, 도희 그냥 화장하게 놔둬요. 우리 먼저 호텔에 가 있어요!”“흠… 창헌이한테 연락해서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겠군!”오늘은 도윤의 결혼식이다. 성남시 차기 대표로서, 전체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도윤은 미나와 결혼을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이 두 사람을 축하해 주러 왔다…“우리 아들 좀 잘 챙겨줄래, 상준 씨? 뭘 그렇게 불안해하는 거야? 그만 좀 떨어!” 중년 여성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도윤 씨 결혼식인데 어떻게 내가 흥분하지 않겠어? 도윤 씨가 우릴 북 사막으로 데려가 주지 않았더라면, 우린 절대…”“세상에, 우리 지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도윤 씨는 천사의 유물을 얻을 기회를 포기했고, 창대명 도사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오늘은 도윤 씨 결혼식이야. 이제부터 도윤 씨 소원대로 미나 씨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최상급 악령 도사는 오랜 시간 동안 이도필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도사는 환생하기 위해 네 할아버지 몸을 사용해 왔던 거야! 이 순환이 오랫동안 반복되었고, 최상급 악령 도사는 이미 음기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잡았지만, 다행히 이건 실패했단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태양신 세력, 즉 태양 조직은 최상급 악령 도사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게 최선을 다해 압력을 넣고 있었던 거야!’‘최상급 악령 도사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서, 태양 조직은 음기를 가진 사람들을 납치해 왔지! 이제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겠니?’ 대명이 설명했다.‘…그게 진실이었군요… 그러면, 미나는 괜찮아요?’ 도윤이 물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재결합은 이도윤 씨가 지금 저 사람을 파괴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흰 제복을 입은 여자 한 명이 대답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알고 보니, 태양 조직은 악당 조직이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둘째 삼촌, 미나, 그리고 레오 같은 사람들은 정말 선한 의도에서 납치한 것이었다! 그들은 이도필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로 최선을 다해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것이다… 정말로 고마운 존재였다.그뿐만 아니라, 최상급 악령 도사는 좋은 의도로 도윤의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파괴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는 원초적 악령 내부 알약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강력한 것이었다! 도윤이 이해한 바에 따르면, 도필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대명은 일부러 그에게 이 모든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쨌거나, 이도필은 자신의 승리를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차치하고, 도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현재, 그는 적어도 최상급 악령 도사의 힘의 80%를 갖고 있을 것이다…! 최상급 악령 도사는 1000년 전, 고대 시대에 신들에게 죽임을 당한 거대 악마였다. 안타깝게도, 악마는 부활할 날을 기다리며 숨어있는 동안, 자기의 원초적 원기와 원초적 악령의 내부 알약을 합치는
가슴이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잠시 후, 입에서는 피를 뿜었다. 정말로 막강한 악령 힘이었다…!사악하게 웃으며, 죽음의 악령 도사가 조롱하며 말했다. “태양 조직에 대해 더 알아내기 위해 네 지배력을 이만큼 키웠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악령 지배자가 항상 더 강하지! 정말로 천사의 유물이 네게 절대적 힘을 줄 거라 생각했어? 정말 웃기는구나! 이번에는 네 헤라클레스 원기가 널 구하지 못할 거야!”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쏘아붙였다. “…당신 정체가 뭐야? 어떻게 나를 그렇게 잘 알고 있지? 아니, 내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는 어떻게 알았어?”크게 웃으며, 죽음의 악령 도사가 말했다. “오, 곧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져가야겠어! 제물로 바쳐진 원초적 악령 내부 알약이 자리를 잘 잡기 위해서는 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파괴해야 하거든…!”그 말을 듣자, 도윤은 더 인상을 찡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일에 대해 아는 건 이 세상에 한 사람뿐이었다… 그건 바로…!“…이도필, 당신이야!?”“하하! 그걸 아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널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기 위해 당시, 너가 똑똑하기를 바랐었지. 알기나 해? 그나저나, 잡담은 네 불사 영역을 먼저 파괴한 후 하도록 하지! 너와 달리, 난 눈앞의 황금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을 거거든.” 도필은 거대하게 변신하며 도윤을 향해 주먹을 겨냥했다. 누은 곳에서 보아도, 도윤은 그 공격이 한 번에 병사 천 명은 죽일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너무 큰 부상을 입었기에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정녕 이렇게 죽는다는 말인가…?!자포자기하며 흙을 꽉 쥐고서 도윤은 막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황금색 빛이 반짝였다. 그 후, 폭발음이 들리고, 12개의 황금 빛이 다가오는 공격을 막아냈다! 그 폭발은 너무나 강해서 풍강과 블란노이 도사 조차도 날아가고 말았다!도필은 당황한 채 눈을 휘둥그레 떴
“…이 주술… 뭔가 익숙한데…” 풍강이 중얼거렸다.“같은 생각이야. 고대 흑용 세력의 소멸 주술 같아!” 도윤이 대답했다. “아, 그래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졌군… 그런데, 이 주술 사라진 지 꽤 오래됐는데? 넌 어떻게 알고 있어?” 풍강이 놀라 물었다. 이 주술은 풍강의 말처럼 고대 시대 말에 사라진 전설적인 주술 중 하나였다. 이름만으로, 이 엄청나게 강력한 주술은 디투스 영역의 사람들을 상대할 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디투스 영역의 지배자들은 흑용 세력을 파괴했고, 그에 따라 다른 세력들의 기이하고도 특별한 주술들이 전부 파괴되었다… 물론, 그들은 미래에 그 어떤 존재도 그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로 확실하게 모든 것을 파괴했다…. 뭐가 됐든, 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어디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하지만, 책에는 주술을 깨는 법에 대해선 나와 있지 않았어. 그러니 어떻게 이 주술을 깰 수 있지? 물리적은 힘은 소용없을 것 같은데…”“나도 같은 생각이야.” 풍강이 대답하자, 도윤은 인상을 찡그렸다. 이런 고대 주술을 걸 수 있는 상대를 마주치다니…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들리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너희 둘 꽤나 똑똑하네! 그나저나, 우리 집 문 앞까지 오다니, 이도윤, 대단한데?”그리고서, 한 거대한 형체가 주술 위에서 피어오르는 뱀과 같은 연기 위에 나타났다.고막이 터질 것 같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도윤이 대답했다. “당신, 날 알아?”“물론이지! 너가 여기 왜 왔는지도 아는 걸! 머리 없는 장군 무덤에서는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을지라도, 오늘 여기서 내가 확실하게 끝내주지!” 검은 형체는 연기에서 뛰어내리며 땅으로 착지했다!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땅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고, 주술 안에 갇힌 사람들 모두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 하지만, 이슨 도사가 소리치자 모두들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사…사부님! 제..제발…! 저희를 살려주세요…!”
도윤의 물음을 듣자, 이슨은 그들이 찾고 있는 약초의 표본 몇 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윤의 눈꺼풀이 떨렸다. 어쨌거나, 그들이 보여준 표본은 고대 마녀에게서 온 약초들이었다… 다시 말해, 이 약초들도 도윤이 찾고 있는 것이었다!물론, 상준도 바로 알아차리고서 말했다. “이…이건…”두 사람이 약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을 보고, 흑운이 말했다. “…도윤 님, 제가 보기에 이 약초 전문가가 저희가 찾고 있는 그 안유영 씨 같은데요?”“…흠, 상준 씨가 시간이 맞지 않다고 해서 안유영 씨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단서인 건 맞아요. 이슨 도사, 당신 사부에 대해 좀 더 말해주겠어?” 도윤이 이슨을 다시 바라보며 물었다. “전 정말로 잘 몰라요…! 저희 사부님은 항상 그림자 형태로 저희 앞에 나타나세요. 그래서, 저희들 중 그 누구도 사부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이슨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사실이야?”“제 목숨을 걸고 맹세해요!” 이슨이 침을 꼴깍 삼키며 소리쳤다. “…그래, 알겠어. 그 약초 전문가를 직접 만나게 우리를 협곡으로 안내해!” 도윤이 팔로 세 사람을 잡고서 대답했다. 그러자, 세 사람은 하는 수 없이 그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하지만, 협곡 입구에 도착하자,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멈춰!”그러고 나서, 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검은 제복을 입고서 복면을 쓴 남자 18명이 갈라진 땅 사이에서 뛰어올랐다! 그중 한 명은 앞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은 잘 알겠는데, 우리가 할 얘기가 있는데, 걔네들 그냥 놓아주는 거 어때?”에워싸여진 것을 보며, 도윤은 그들의 기운이 이슨 도사의 기운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흠, 이슨보다 조금 더 강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물었다. “…걔들이 누군데?”침을 한 번 더 꼴깍 삼키며 이슨이 대답했다. “…이..이 사람들은 십팔 불지옥 쥐예요… 능력을 하나로 합칠 수 있고,
“플센, 이 배신자…!” 다른 세 도사들이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하지만, 블란노이 도사와 풍강이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화낼 틈도 없었다! 모두가 예상했듯, 이 세 도사를 쓰러뜨리기까지 딱 한 번의 라운드만 필요할 뿐이었다.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이슨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당…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죠…?!”“그건 너가 알 것 없어. 조금 전에 너희 네 사람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말이나 해.” 도윤이 패배한 세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당신이 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복종할 것 같아?” 이슨이 으르렁거렸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손을 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블란노이 도사가 그의 팔을 부러뜨리자, 이슨 도사는 등골을 오싹해지는 울음소리를 냈다.“다른 팔다리는 무사히 하고 싶으면, 내가 말을 반복하게 하지 마.” 도윤이 으르렁거렸다. 이제 겁에 질린 상태로, 고통스러운 남자가 대답했다. “말… 말할게요! 말할게요! 저희는 죽음의 악령 도사 수호자이고, 그 약초 전문가에게 희귀 약초를 받으려고 여기 온 거예요! 하지만, 그 여자는 지금까지 마법에 걸린 협곡에 숨어 있어서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어요….!”“그 약초 전문가라는 게 정확히 누구야?”“저…저도 잘 몰라요…! 제가 아는 것이라곤 그 여자가 약초와 주술에 통달했고,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많다는 것뿐이에요! 수십 년 동안 그 협곡에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어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유영은 나이가 많지 않았고, 기껏해야 이곳에 10년 있었다…. 또 다른 막다른 길일까…?노이 도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입을 열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그 여자는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 이 사람들을 보내주고, 다시 직접 두 사람을 찾는 게 좋겠어.”“…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 그런데, 나는 왜 죽음의 악령 세력을 처음 들어보지? 당신들 악령 지배 세계에 속해
도윤이 보기에 그들은 모두 악령 지배자들이었다. 어쨌거나, 그들의 기운은 일반 지배자인 도윤과 악마 지배자인 풍강과는 달랐다. 주철이 준 책에서 악령 지배자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잠시 후,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풍강이 말했다. “그러니까, 약초 여자를 잡고 싶어하는 거지… 그 여자가 우리가 찾는 사람 아니야?”풍강은 도윤과의 여정 내내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현재 그가 바라는 건 도윤이 찾고자 하는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꼬맹이가 얼마나 더 그의 삶을 통제할지 어떻게 알겠는가!상준이 바로 대답했다. “저도 도윤 씨와 같은 생각이에요. 어쨌거나, 유영이는 약리학뿐만 아니라, 각종 기법과 주술에 뛰어나요!”도윤이 고개를 끄떡이자, 블란노이 도사는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 얘기를 왜 하는 거야? 진작에 나한테 맡겼더라면, 내가 이미 저 남자들을 싹 잡아서 모든 사실을 불게 했을 거야!”턱을 긁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네 사람은 악령 지배자가 맞긴 했지만, 그들의 명백하게 힘은 통제 가능했다… 제복 입은 남자들은 술을 다 마신 후, 나가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은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조금 걸은 후, 한 나이 든 남자가 말했다. “얘들아, 우리가 협곡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악령의 불을 사용해서 그곳 전체를 불태워 버리는 건 어때?”“나도 그 생각했었지만, 우리가 여기 있는 것들을 모두 불태우면, 우리조차도 목숨을 잃고 말 거야! 결국, 그 과정에서 그 여자가 갖고 있는 희귀한 약초들도 다 불탈 거고! 하지만, 방금 너가 말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악령의 불꽃을 신중히 사용한다면, 추가적인 피해 없이 그 여자를 진압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리더가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네 도사의 이름은 이슨, 테런, 이본, 플센이었다. 새로운 계획을 떠올렸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은 발걸음을
이 여정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먼저, 고대 마녀의 후손인 안유영을 찾아야 했다. 유영을 찾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도필의 은신처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손안에 들어온 음 알약이 이 모든 노력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두 번째 목적은 제룰의 지시에 따라 유산을 가져와야 했다. 어쨌거나, 유산을 얻어야 도필과 태양신 세력에 맞설 기회가 생겼다.도윤의 지배력은 현재 수련 세계를 통틀어 높은 것 중 하나이긴 했지만, 도필이 악령 지배자라는 사실과 태양신 세력이 이미 디투스 영역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다시 말해, 도윤은 그들에게 개미에 불과했고, 그들과 마주하기 전에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도윤은 이제 풍강과 블란로이 도사를 부하로 데리고 있었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잠시 후, 도윤과 일행들은 북 사막에 도착했다. 음 알약과 양 알약은 연결된 기운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침반 역할을 했고, 도윤은 길을 잃지 않고 알맞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세르스 산맥 북 사막에 도착하자, 그 이끌림은 특히나 더 강해졌고, 도윤이 말했다. “보아하니, 안유영 씨가 가까이 있는 것 같군요.”그렇게 도윤과 일행들은 가장 가까운 마을로 향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목을 축이며, 풍강이 말했다. “그 여자가 가까이 있으니, 내가 소리 전달 기법을 사용해서 적어도 1000km 정도에서도 들릴 수 있는 고함을 지르겠어! 그러면, 그 여자는 분명 우리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마풍강, 너가 그런 짓을 하면,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봤어? 이 지역 전체를 휩쓸 생각이야?” 흑운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이 지역에 적어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알고 있어? 천천히 마을 구경이라도 할까?” 마풍강이 쏘아붙였다. 한숨을 내쉬며 도윤은 고개를 가로젓고서 상준을 보며 말했다. “상준 씨와 유영 씨 아이에 비밀 암호라도 있을까요…? 벌써 며칠 동안 이곳에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유영씨가 상준 씨
이제 세 사람이 아홉 황금 띠로 진압되자, 다른 거물급 지배자들은 자기들은 그런 천사의 유물을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기에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블란노이 도사를 쓰러뜨렸는데, 그들에게 무슨 힘이 있겠는가?그 순간, 풍강은 휘청거렸지만, 두 발로 간신히 일어섰다. 물론, 감히 도윤에게 함부로 움직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 대신 공손하게 말했다. “이도윤 씨, 당신은 정말로 남달라요…! 왜 아직도 당신에게 저희 도움이 필요한지 의문일 뿐입니다. 당신은 장군 무덤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면서 천사의 유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오, 그건 신경 쓸 것 없어. 이 세 명이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북 사막에서 찾을 사람이 있는데, 그때 아주 중요한 조수 역할을 할 것 같아!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날 죽이려 하는 생각은 자제하는 게 좋을 거야.”“먼저, 내가 죽게 된다면, 이 천사 유물은 너희의 원초적 원기를 바로 산산조각 낼 거야! 게다가, 너희들이 내 시체에서 아홉 황금 띠를 가져간다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잖아! 뭐가 됐든, 너희들 원초적 원기를 지키고 싶다면, 나를 지키는 게 최선이야!” 도윤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이 자식이…!” 세 남자가 도윤을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풍강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분노를 표출하자, 노이 도사가 물었다. “북사막에서 누굴 찾고 있는 거지?”“한 모녀를 찾고 있어!” 도윤이 대답했다. 이제 도윤에게는 음 알약이 있었기에, 더 이상 유영을 찾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일단 유영을 찾아내면, 고대 마녀의 주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도필의 은신처도 갈 수 있을 것이다!도윤은 도필의 지배력이 얼마나 높은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대명의 말로 도필이 악령 지배기법을 시작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