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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장

조안이 시키는 대로 하며 도윤은 마건이 자신의 몸을 이끄는 데 집중했다. 본질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도윤의 몸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야 했고 그렇게 되면, 마건은 그를 다시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며 과거로 보내는 것이다. 그랬기에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하늘을 찢을 듯 번개와 같은 푸른빛이 위에서 쏟아지자 밤 시간이 마치 낮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도윤이 서 있는 원 안에서 번개가 치며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힘은 방 안에 있던 가구를 점점 파괴하기 시작했고 조안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표정으로 있었다. 한편, 창헌은 너무 긴장이 되어서 이미 등이 식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조안 씨, 이제 모든 일이 잘 끝난 건가요? 얼마나 더 보고 있어야 하는 거죠?” 죽을 만큼 걱정이 된 창헌이 물었다. 어쨌거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다소 괴상하고 으스스했다.

“이 원 안에 들어간 도사가 그냥 아무 도사였다면 저도 물론 걱정이 됐을 거예요. 하지만, 도윤이잖아요. 도윤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 별일 없을 겁니다.” 조안이 대답했다.

조안이 말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전자파 폭발이 일어나며 방 전체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 둘 앞에 펼쳐진 장면에는 푸른 빛은 이미 흐려져 있었고 도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 모든 시간 동안, 도윤은 마치 혼란을 구현한 곳의 중심에 있는 기분이었다. 그 과정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짝 의식은 있었지만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

마치 심연으로 끌고 가기 전,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를 꽉 감싼 채로 끝없는 어둠 속을 떠다니는 듯했다.

도윤은 그를 비추는 밝은 빛이 느껴졌고 그제야 의식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눈을 떴지만 눈부신 햇빛으로 바로 눈을 다시 감았다.

잠시 손으로 빛을 가리고서 도윤은 겨우내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서성이다 보니 눈이 이제 완전히 빛에 적응하였다.

도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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