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49장

“…누군데요..?” 유미가 진지해진 눈으로 물었다.

처음 도윤을 만났을 때부터 유미는 도윤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도윤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가문의 상속자라는 것은 사실이나, 그를 잡기 위해서 할머니가 그렇게 많은 전술과 전략을 계획했을 리는 없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더라면, 할머니는 이도윤을 잡기 위해 정의 포털과 협력하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도윤의 현재 숙련 정도가 또래에 비해 뛰어난 것은 사실이었으나, 혜자는 아마 쉽게 그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었다. 다시 말해, 도윤을 잡기 위해 공 씨 가문보다 훨씬 강한 정의 포털 사람들과 협력을 맺을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양측이 힘을 합쳐서까지 그를 확실히 잡으려고 하는 이유가 뭐였을까?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혜자의 말에 유미가 궁금해하는 건 당연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혜자는 한숨을 쉬고서 말했다. “…그래… 나와 함께 가자꾸나.”

그리고 혜자는 유미를 자신의 전용 금지의 방으로 데려갔고 유미는 그 곳이 현재 공씨 가문 권위자만 들어갈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았다. 도착하자, 혜자는 한 기계 장치를 살며시 만졌고 그러자 문이 천천히 열렸다.

방에 한발자국 들어서자, 혜자는 갑자기 빛 하나를 비추며 문 너머로 깔려 있는 어둠을 비쳤다. 할머니를 바짝 따라가면서 유미는 이 문이 적어도 120평 정도 달하는 거대한 홀과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 말고도 홀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이 푸른 색이라는 것도 눈에 띄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그 둘은 로비로 보이는 곳 한 중앙에 놓여 있는 높은 연단 위에 한 커다란 관 앞에 섰다.

관 자체는 살짝 기이해 보였다. 수정관처럼 보였고 바닥은 왠지 공중에서 떠 있는 듯했다. 관의 내부가 그리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미는 안에 여자의 시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동안 호기심에 찬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던 유미는 방 안에 더 많은 경외로운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