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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장

게다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누군가에게 백지 수표를 건네고 원하는 만큼 쓰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돈이 많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지?!

방금 전 이 엄청난 사람을 자신이 건드렸다는 것을 생각하자 준철은 죽고 싶었다.

그럼에도 도윤은 그저 준철을 무시하고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선생님!”

부상으로 인해 이제서야 가까스로 두 발로 일어서서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혁이었다. “방금 전…. 선….선생님 맞설 때 절대 견디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전 온 힘을 쏟았어요… 그런데 좀 전에 공격은 너무 강했어요…! 말씀해 주세요, 선생님, 저한테 어느 정도 힘을 사용하신 거죠?”

아무렇지 않게 혁이를 바라보며 도윤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힘…? 전혀 안 썼는데! 솔직히, 그냥 손 흔든 거뿐이야.”

“…뭐라고요?” 혁이는 놀라 소리쳤고 도윤은 뒤 돌아보지 않고 문을 나섰다.

그제서야 정아는 이 순진무구하게 생긴 남자가 정말로 진정으로 뛰어나고 신비로운 최고의 도사라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그는 너무 강했기에 솔직히 정아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정아는 왜 자신에게 삼 일을 빌려 달라고 한 지 알 수 없었다… 뭔가… 볼 일이 있는 건가..?

게다가, 그녀에게 돈으로 충분히 많은 보상을 해 주었고 엄마까지 치료해 준다고 했다… 그냥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왜 하는 거지..? 혹시…

수많은 복잡한 생각들이 정아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정아는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예쁜 얼굴이 엄청나게 붉어지기 시작했고 정아는 서둘러 도윤의 뒤를 따랐다.

한편, 공 씨 가문 저택에서, 공여사는 부하들 중 한 명을 마주하고 물었다. “뭐? 아직 찬욱이랑 연락은 안 되는 거야? 이도윤 잡으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왜 아직 돌아오지 않는 거야?”

“그게.. 이도윤을 잡으러 가신 것은 사실이나, 공대표님께서 좀 전에 이도윤이 산으로 도망갔다는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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