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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장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어쨌거나 명희의 손녀는 실종이 되었고 미나의 남자친구는 이제 김씨 가문에 대해 거의 잊은 듯했다.

“그런데, 명희야, 내 손자가 한동안 미나 마음 얻으려 엄청 애썼던 거 기억 나니? 지금 너 미나가 우리 손자 안 받아줬던 거 후회하고 있진 않지..? 뭐 너가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었다만… 어쨌거나 네 손주들과 관련된 일이니까! 그래도 가문의 가장으로서 좀 더 단호하게 결단을 내렸어야지. 안 그래? 만약 그랬더라면 미나도 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을 테고 그러면 서울에서 계속 공부도 했을 텐데! 만약 그랬더라면, 지금쯤 내 손자랑 결혼해서 같이 회사도 차리고 했을 텐데 말이야! 아주 멋지지 않았을까?” 은옥이 말을 하자 그 말을 들은 손님들 여러 명이 고개를 저었다.

“어머! 정말 안타깝네!”

상황에 대한 한 두마디가 이어지자, 김씨 가문 사람들은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실종된 딸을 둔 부모인 지빈과 혜순은 더욱 그랬다.

은옥이 미나의 이름을 너무 많이 언급을 하고 계속해서 아픈 곳을 찌르는 바람에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두사람만 슬퍼한 것은 아니었다. 미나는 명희의 가장 아끼는 손녀였고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커오는 것을 지켜봤었다.

은옥이 지금 면전에다 대고 모든 말을 하자 갖가지 감정들이 명희의 마음 속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그 모든 감정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이 모든 사람들이 미나가 부자인 도윤이와 사귀었을 당시에는 계속 아첨을 했다고 생각하니… 하지만 이제 도윤이 더 이상 미나의 가족을 밀어주지 않는 것을 알았기에 그들은 과거에 했던 아부들을 도로 되돌려 가져 가려는 듯했다. 사실, 김 씨 가문의 불행을 즐기는 것보다 이들이 더 즐거워하는 것은 없어 보였다.

이 사실을 알자 김여사는 침묵을 지키며 그저 테이블에 앉았고 나머지 가족들도 따라 했다.

잠시 후, 김씨 가문 사람들은 다른 손님들의 얼굴 표정을 관찰하며 그저 한 곳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너무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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