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호화로운 저택.이 곳은 권씨 가문이 소호에서 머무는 곳이다.숨어 지내던 가문으로, 그들도 최근 2년 만에 세상으로 나왔다.최대한 빨리 세력을 키우기 위해 이씨 가문과 연합했고, 권주아는 차를 몰고 대문 앞에 있었다.오늘 그녀는 알려줄 일이 있으니 저택으로 오라는 집사의연락을 받았다.곧 대문이 열렸다.“큰 아가씨 들어오세요!” 두 명의 메이드가 서서 허리를 굽히며 공손하게 말했다.권주아는 차를 끌고 저택으로 들어와 차고에 들어갔지만, 옆에 주차되어 있는 분홍색 스포츠카를 보자 눈빛이 굳어졌다.저택 안에 있는 별장 로비에 들어서자, 한 젊은 여자가 소파에 누워 마스크팩을 하고 있었고, 한 중년 남자가 옆에 앉아 그녀와 이야기하는 것이 보였다.젊은 여자는 마스크팩을 하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몸매를 보니 팜므 파탈의 여자였다.중년의 남자는 권주아를 보고 소리쳤다. “아가씨!”“현석 삼촌, 무슨 일로 오라고 하셨어요?” 권주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한현석이 말하려고 할 때 소파에 누워 마스크팩을 하고 있던 여자가 먼저 말했다. “우리 언니, 너 정말 돌아왔구나! 좋은 소식 알려줄 게. 너 집에서 소개시켜준 남편 안 좋아했잖아? 네 미래의 남편이 지금 염라대왕을 만나러 가고 있대! 어때 기분 좋아?”“뭐라고???”권주아가 깜짝 놀랐다!이찬이 죽었어???어떻게 그럴 수 있지???이렇게 큰 일을 그녀는 전해 듣지 못했다!그녀가 말을 기다리지 않고, 권주영이 계속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계속 이씨 가문과 협력하기로 결정했어. 즉, 이찬은 죽었지만 약속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지. 단지 네 미래의 남편이 이찬에서 이현으로 바뀌었을 뿐이야. 이현은 아마 이씨 가문 주인의 사생아 인 것 같은데 어때? 놀랍지 않아? 의외지?”권주아의 얼굴색이 변하며 중년 남자를 바라보고 물었다. “현석 삼촌! 쟤 말이 사실이예요?”“큰 아가씨! 작은 아가씨 말이 사실입니다. 가문의 결정이에요! 저도 결
진우는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계속 들으며 며칠 조용히 지낼 예정이다.그가 학교에 나오자, 같은 과 친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진우는 학교 여신 도율희의 스캔들 주인공으로, 연화 대학교에서는 여신들과 엮이면 빠르게 유명해질 수 있었다.오전 내내 두 사람이 계속 진우를 주시하고 있었다.한 명은 한세아. 이때 그녀는 얼굴에 질투가 가득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이진우가 그녀에게 말도 잘 하지 않았다!설마 지난번에 자발적으로 몸을 주려고 했던 것이, 진우에게 자신이 함부로 몸 굴리고 다니는 여자라고 느끼게 만든 건가?그럴 가능성이 있다!이걸 어떡하지?자신은 분명 남자랑 한 번도 해본 적 없이 항상 몸을 잘 지켰다!그런데 자신이 직접 진우에게 이야기할 수 없지 않은가!아이고!!!미치겠다!!!예전에는 매일 어떻게 남자들 사이에서 당하지 않고 움직일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자신을 내어줄까 생각하고 있다니!한세아는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있었다. 남자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면 다 자신을 잡아먹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물론, 이진우는 제외. 그녀는 진우의 눈빛에서 음란한 무언가를 보지 못했다.그래도 이건 아니다!만약 이진우가 이런 쪽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도율희와 함께 있을 수 있겠는가?또 다른 한 명은 권주아. 그녀는 어떻게 하면 이진우가 자신을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이진우와 한 약속이 있지만, 이진우가 약속을 지킬지 지키지 않을지는 그의 마음이라고 했다.이러면 안 된다!반드시 이진우가 기꺼이 자신을 돕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이진우가 먼저 자신에게 호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내 장점이 어디 있지?여자라는 것????아마도 유혹적인 여자라고 할 수 있을 걸?하지만 권주아는 고개를 들어 한세아를 바라보니, 이진우는 이런 쪽에 관심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한세아라는 이 미인을 가만히 내
그리고 한세아는 진우가 그녀에게 몇 억짜리 선물을 해 준 뒤부터 그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진우는 이런 돈으로 맺어진 관계를 꺼려했다.그런데 권주아는 뭐지?설마 내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겠지?자신이 봐도 훌륭하고 잘생기고 매력 있지만, 오전 내내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게 무슨 뜻이지?요즘 여자들은 다 이렇게 대담한가?아니면 학교에 며칠 안 나왔을 뿐인데,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건가?점심때 진우는 학식을 먹고 식당을 나오는데 연화대학교 학생 두 명에게 길막당했다.“당신이 이진우인가요?” 그 중 한 사람이 물었다.“네!” 진우가 대답했다.“당신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희와 같이 가시죠!” 그 사람은 말을 마치자마자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으나, 다른 한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진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따라가자 다른 한 사람은 그제서야 그의 뒤를 따랐다고, 진우는 조금 의아했다. 자신이 연화대학교에서 아는 사람이 분명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태도를 보니 분명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일단 따라가 보기로 했다.진우는 연화대학교 인공호수 옆, 지난번에 율희와 함께 사진이 찍힌 곳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한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 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승현님, 이진우 왔습니다!”장승현은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이 이진우야?”진우는 웃고 싶었다!이 새끼 다른 말로 바꿔서 할 수 없나? 넌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나를 찾아 데려왔니? 어디 아픈가?하지만 진우는 대답했다. “제가 이진우입니다!”“당신, 도율희랑 어떤 관계야?” 장승현이 다시 물었다.진우는 바로 눈치챘다.도율희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그래 맞아! 율희는 어디서나 이목을 끄는 그런 사람이다.아마 지난번에 율희가 나를 데리고 연화대학교 구경을 시켜 주는 것이 목격되었고, 요즘 대학교에는 이런 스캔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작은 일도 크게 부풀려 지는데, 세계 최고 대학인 연
장승현이 떠나려고 몸을 돌려 몇 걸음 가지 않았을 때, 흰 옷을 입은 율희가 다가왔다.도율희!!!그의 꿈속에 여러 번 나타났던 모습이다.감격한 장승현이 인사라도 하려고 했으나, 율희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장승현을 지나쳐 바로 이진우 앞으로 갔다.“진우야, 나......나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율희가 진우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말했다.“무슨 일인데?” 진우가 물었다.율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장승현을 보고 곤란한듯 말했다. “우리 자리 옮길까?”진우도 장승현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말했다. “가자!”그리고 나서 진우가 먼저 자리를 떠났고, 율희는 진우의 뒤를 따라갔다.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에 도착했고, 율희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진우야, 널 우리집에 초대하고 싶어! 지난번에 네가 나를 구해 줬는데, 우리 아빠 일이 바빠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는데 이번에 네가 소호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이 고맙다고 네게 간단하게 식사 대접하고 싶대!”율희는 말을 마친 후 진우가 거절할까 봐 긴장한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진우는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은 율희의 눈빛을 본 후 곰곰이 생각해보고 대답했다. “언제?”“너 OK 한 거야?” 율희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응! 언제 가면 돼?” 진우가 웃으며 물었다.“오늘 밤 어때? 마침 부모님도 집에 계셔.” 율희가 말했다.“좋아!”“그럼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거다! 오후에 수업 끝나고 너 먼저 가면 안돼! 내 전화 기다려!”“알겠어!”두 사람은 이 곳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했고, 장승현은 저 쪽에서 미칠 지경이었다!방금 율희가 그를 무시하고 바로 이진우에게로 가다니!게다가 이진우도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바로 율희를 데리고 가?이건 완전 장승현을 무시한 것으로, 그가 그들의 데이트에 영향을 줄까 봐 두려웠다.장승현의 질투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 순간이었다.처음 율희를 보았을 때,
장승현이 나재민의 전화를 끊고 연화대학교 SNS에 들어갔다.들어가자 마자 큰 제목이 눈에 띄었다.장승현은 황급히 제목을 눌렀고, 사진 몇 장을 보았다.사진은 다 고화질로 또렷하게 잘 보였다.확실히 도율희와 이진우다!두 사람이 빨간 스포츠카 한 대를 같이 타고 떠났다.쿵!!!장승현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이진우!!!도율희!!!너희가 어떻게???안 돼!!!도율희는 장승현의 여자야.절대 이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장승현은 핸드폰을 집어치우고 재빨리 학교 밖으로 나가며 도율희와 이진우를 막을 방법을 생각했다.가는 길에 장승현은 모든 학생들이 자신을 비웃는 얼굴로 그를 보고 있다고 느꼈다.그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야, 저기 봐 저거 장승현 아니야? 도율희가 자기 여자라고 여기저기 소문 내고 다니면서 건드리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잖아. 근데 지금 도율희는 다른 남자랑 집 구하러 갔고. 아직 이 사실을 모르나? 이거 자기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 아니야?”장승현은 안색이 점점 안 좋아지며, 마음속의 분노가 점점 커졌다!그는 학교에 1분만 더 있었다간 자신을 보는 사람들을 모두 때려 눕힐까 무서워 빠르게 학교를 빠져나왔다.학교를 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탄 장승현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핸드폰을 꺼내 전호를 걸었다.“무슨 일이야?” 핸드폰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 가문의 힘이 필요해!” 장승현이 말했다.장승현과 통화중인 이 사람은 장승현의 형 장한서로 소호 장 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고위층 관계자 자녀 8대천왕 중 한 명이다.“이놈 또 무슨 생각이야? 요즘 소호가 평안하지 않으니 얌전하게 있는 게 좋을 거야. 나 이틀 동안 문 밖으로 안 나가고 있는 거 못 봤어?”“형, 내가 3년을 쫓아다닌 여자가 오늘 다른 남자랑
요즘 소호의 명문가 자제들은 확실히 긴장하고 있어서 각종 모임조차 많이 줄었다. 예전에는 새벽 두세 시에 폭주하기 좋았는데, 지금은 그림자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듣자 하니 아주 대단한 사람이 소호에 왔다 던데, 이 씨 가문 큰 도련님 이찬이 그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에 황천길로 갔지만, 이 씨 가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이찬은 질병으로 돌연사 했다고 외부에 알리고 후계자를 바꿨다.최근에 소호로 왔다고?이진우도 최근에 소호로 오지 않았나?설마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아닐 거다!!!불가능해!!!장승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진우는 강진대학교에서 온 교류생일 뿐인데 그가 무슨 근거로 이찬을 처치해 소호 명문가 자제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는가.이진우부터 알아볼까?장승현이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유 씨 아저씨에게서 온 전화였다.“여보세요! 유 씨 아저씨!”“둘째 도련님! 방금 큰 도련님께서 둘째 도련님께 협조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유 씨 아저씨가 물었다.“유 씨 아저씨, ‘우미인’ 이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봐 주세요. 주로 화장품을 취급하는 회사인데, 자금줄을 끊고 언제든 파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 주세요! 참, 우리 장 씨 가문이 손을 썼다는 소식을 상대방에게 흘려 주셔서, 그들이 제게 빌러 오도록 해주세요.”“네! 둘째 도련님!”됐다!!!장승현은 유씨 아저씨와 통화를 마친 후 속이 후련해졌다.도율희는 조만간 그를 찾아올 거고, 그때 가서 그는 도율희의 옷을 하나하나 벗길 것이다.씨발! 이 년아, 내가 3년 동안 널 쫓아다니며 시간 낭비했는데, 내가 널 어떻게 하는지 보라고!3년 동안 쫓아다닌 여자를 드디어 얻게 된다니, 이 순간 장승현은 흥분했다. 비록 그녀를 얻게 되는 과정이 그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기분 좋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이진우를 조사하려고 했던 일을 잊어버렸다!사
율희는 진우를 태우고 학교를 떠났고, 20분 후 조용한 별장 구역으로 들어가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아마 거의 다 온 것 같다.“진우야, 너......너 긴장하지 마, 우리 부모님 아주 좋은 분들이셔!” 율희가 차를 몰며 진우에게 말했다.진우는 웃겼다. 분명 이 계집애가 긴장한 것 같은데 반대로 자기보고 긴장하지 말라고 하다니.“괜찮아! 나 긴장 안 해!” 진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그가 긴장할 게 뭐가 있겠는가. 그냥 밥만 먹는 것 아닌가? 장인 장모님을 만나는 것도 아닌데!어???장인 장모님???진우는 고개를 돌려 율희를 바라보니 율희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운전대를 잡은 손도 떨리고 있었다.이 계집애가 설마 부모님께 내가 남자친구라고 말하진 않았겠지?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니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저기......율희야......설마 너 부모님께 내가 남자친구라고 말한 건 아니지?” 진우가 물었다.“아!!! 너......너 어떻게 알았어?” 율희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너 진짜 그렇게 말했어? 내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잖아!” 진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렇지만......그렇지만 우리 엄마가 자꾸 나한테 남자 소개시켜 주려고 해서, 어......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 있다고 할 수밖에 없었어!” 율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두 사람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진우야! 너 화난 거 아니지?” 율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화 안 났어! 장인 장모님 처음 뵙는 자린데 빈손으로 와서…안 좋게 보시는 것 아닐까? 율희야 내가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괜찮아! 우리집에 필요한 거 없어! 넌 그냥 오기만 하면 돼!” 율희가 재빨리 말했다.아이고!!!진우는 한숨을 쉬었다.이 계집애는 아마 줄곧 온실 속 화초로 자라서 세상 물정을 아예 모른다.네가 너희 집에 가는 거랑 내가 너희 집에 가는 거랑 같겠니?이미 다 왔으니 철판을 깔 수밖에 없다.
식사를 같이 한 사람 모두 매우 기뻤다.특히 도재진 부부. 도재진은 원래 진우에게 아무런 불만이 없었는데, 현재 진우가 이렇게 훌륭한 것을 보니 기뻐서 식탁에서 몇 잔 더 마셨고, 임미령은 진우에게 약간의 불만이 있었으나 진우를 점점 더 깊이 알아가자 그 불만이 연기처럼 사라졌다.진우는 출신 배경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외모, 성격, 언행 및 지식은 그녀가 알고 있는 재벌 2세 3세보다 나았다.만약 진우를 키운다면 단연 독보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식사를 마친 후,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진우야, 가족이 어떻게 되니?” 임미령이 물었다.그녀는 이제 진우와 딸 율희 사이의 일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고, 진우의 가정사를 알아보려고 했다.만약 진우의 집에 형이나 동생이 있다면 진우가 소호에 데릴사위로 들어오더라도 집안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반대로 진우가 외동아들이라면,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사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10살 때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계속 작은 이모와 큰 고모 집에서 생활해서, 작은 이모와 큰 고모가 제 가족이에요.” 진우가 대답했다.부모님이 안 계신다고?임미령과 도재진의 시선이 마주쳤고, 서로의 눈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진우의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가 도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 번거로운 일이 많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도재진 부부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네 상처를 꺼내게 해서 미안해…!” 임미령이 말했다.“괜찮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 이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작은 이모와 큰 고모가 잘 해 주시기도 하고요!” 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진우는 그때 어리기도 어렸고, 시간도 많이 흘렀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흐려져서, 이제는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도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진우야, 오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도
이것이 충돌의 원인이었고, 결국 두 가문의 충돌로 이어졌다.남궁 가문은 가장 낮은 레벨인 일류 가문에 불과하여, 고씨 가문과 같은 최고 명문가와는 많은 차이가 났다.남궁한조는 대가를 지불하고 남궁준휘를 데려오려고 찾아갔지만, 고씨 가문에 의해 중상을 입고 지금까지 3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고, 남궁 준영도 아직 수감되어 있다.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고 씨 가문은 여러 방면에서 남궁 가문을 겨냥하기 시작했고, 같은 최고 명문가인 박 씨 가문과 황보 가문이 중간에서 중재하지 않았다면, 남궁 가문은 소호에서 진작 쫓겨났을 것이다.남궁태연은 모든 일을 다 들은 후,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차올랐고,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나서야 서서히 가라앉았다.“태연아! 넌 네 동생을 구해내면 돼. 산시에서 지금 고 씨 가문은 전성기야. 우리 고 씨 가문은 건드리지 말자.” 남궁태연의 어머니 선은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그녀는 단지 자녀들이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다.“엄마! 걱정 마세요! 동생은 제가 반드시 구해낼 거예요. 그리고 저를 고 씨 가문에 직접 데려다 주셨으면 좋겠어요.” 남궁태연이 말했다.“태연아........................”“엄마! 걱정 마세요! 스승님께서 이번에 저와 함께 두 사형과 두 장로님을 보낸 것은 임무가 있어서예요. 스승님께서 곧 입세하실 예정이라 협력할 가문을 찾아야해요. 저희 남궁 가문은 당연히 첫 번째 협력 대상이죠. 제 스승님은 모든 은둔 문파 가문 중 최고의 존재이며, 고 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을 거예요.” 남궁태연이 자신 있게 말했다.“정말이니???” 남궁진이 흥분해서 물었다.“그럼요! 아빠! 걱정 마세요. 이번엔 제가 남궁 가문을 다시 빛낼게요.” 남궁태연이 진지하게 말했다.“태연아, 너희 문파 이름이 뭐니? 네 두 사형과 두 장로들 모두 어느정도 실력이야?” 남궁진이 물었다.“아빠! 제 문파는 ‘곤륜’이에요! 곤륜에서 장로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은 최소 용방
소호 남궁 가문.큰사형 온주완, 셋째 사형 동방엽, 그리고 두 장로는 게스트 룸으로 들어갔고, 남궁태연은 할아버지 방으로 향했다.온통 주름진 얼굴에 백발인 노인이 침대에 누워있었다.바로 남궁태연의 할아버지이자, 남궁진의 아버지인 남궁한조다.남궁태연은 침대에 걸터앉았고 남궁진과 선은희는 침대 옆에 섰다.“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낫게 해드릴게요!” 남궁태연이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남궁태연은 남궁 가문의 장손녀로, 그녀는 어릴 적 할아버지 남궁한조가 제일 아끼고 예뻐했던 것을 떠올렸다.10년 전 그녀가 돌아왔을 때, 할아버지께서는 정정하셨고, 10년이 지난 지금, 할아버지께서는 3년째 침대에 누워 계신다.“태연아! 죽기 전에 널 마지막으로 볼 수 있어서 할아버지는 만족한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네게 부탁할 게 하나 있어.” 남궁한조가 말했다.“할아버지, 말씀하세요!”“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아서 생사는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넌 반드시 네 동생을 구해야 한다. 네 동생은 무고해. 아직 어리고 인생도 길어.” 남궁한조가 말했다.“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동생은 제가 꼭 구해낼게요. 그리고 동생을 가둔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도록 할 거예요.” 남궁태연이 살기를 머금고 말했다.산시 은둔 문파인 곤륜 3장로의 친제자로서, 그녀의 가족을 건드린 사람이 누구든 그녀는 배로 갚아주어야 한다.“하지 마!!! 복수할 생각 하지 마라. 상대가 너무 강해. 할아버지는 너희 남매가 무사히 살아 나가기를 바랄 뿐이야.”“할아버지, 먼저 쉬세요! 저는 나갔다가 내일 또 올게요.”남궁태연이 말을 마치고 방을 나갔다.그녀는 이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야 한다.“아버지! 그럼 쉬세요!”“아버님! 그럼 저희도 나가볼게요!”남궁진 부부도 말을 마치고 남궁태연을 따라 방을 나갔다.“아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할아버지는 왜 중상을 입으신 거고, 동생은 왜 수감된 거죠?” 다른 방으로 간 남궁태연은 끝내
이런 강도 높은 정신력을 사용하면, 아무리 진우의 정신력이 강하다고 해도 견디기 힘들었다.눈 앞에 있는 시스템 패널을 보았다.호화 포인트가 9천점을 돌파해 9천1백47점에 도했다.포인트를 이렇게 많이 모은 것은 처음이어서 진우도 매우 흥분했다.이런 속도라면 이틀, 삼일내로 만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고, 일단 호화 포인트가 만점을 돌파하면, 먼저 체력을 향상시킬 것이다.체력을 향상시키면 그도 신방 레벨에 올라 수호자의 존재가 된다.최근 일주일 넘게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해 백운 국제 자본의 모든 분야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실력만 올라간다면 이런 것 모두 별일 아니다.송사민의 일이 끝나면, 그는 다시 하나하나 천천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진우는 이틀, 삼일 후면 호화 포인트가 만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진우가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백운 국제 자본 소호 지부 책임자 유재찬의 전화였다.“여보세요!!!” 진우가 전화를 받아 말했다.“사장님! 안녕하세요! 유재찬입니다!” 유재찬이 전화로 공손히 인사했다.“압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진우가 물었다.“사장님!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유재찬이 말했다.“백운 국제 자본의 성장에 지장이 생겼다고요?”“네!!!”“일단 내버려 두세요! 제가 요 며칠 시간이 없어서, 며칠 있다가 바쁜 일 마무리 되는대로 처리할게요.”“사장님, 이번 일은 심각합니다!”“네??? 심각하다고요???”“저희가 확장할 때, 다른 큰 가문의 사업장을 건드렸어요!”“그게 정상 아닙니까? 시장이 이렇게 큰데 저희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다른 세력과 마찰이 생길 게 뻔하잖아요. 제가 회의할 때 안심하고 대담하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제가 수소문해 보니 소호 4대 최고 명문가 중 하나고 실력이 뛰어나 지금 백운 국제 자본의 실력으로는 아직 상대가 안 돼요. 그러니 저희가 일부 시장을 포기하고 양측의 갈등을 완화
“증조부..................”송유나가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송사민이 손을 뻗어 막았다.“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네. 하지만 난 한 번 죽은 사람이고, 이번에 살아난 것도 기적이야. 하루라도 더 살면 버는 거고, 얼마나 오래 살든 사실 별로 신경 쓰지 않아. 자네가 빨리 성장해서 내가 떠난 후에도 산시가 쓰러지지 않게 버텨주면 좋겠네.” 송사민이 말했다.“어르신 안심하세요!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좋아! 산시를 노리는 세력들은 내가 죽기 전에 제거해서 자네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겠네!”진우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일찌감치 산시를 목숨보다 우선시했던 이 노인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막막했다.스스로 노력해 실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다.송사민이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그의 실력을 능가하는 수준이 되기만 한다면, 그가 수명 단축을 무릅쓰고 싸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어르신! 그럼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내일 다시 올게요!” 진우가 말했다.“그럼 신세 좀 지겠네! 유나야, 진우 배웅해주고 와!”“네! 증조부!!!”송유나는 진우를 저택 문 앞까지 배웅해 주었다.“진우 씨! 고마워요! 진우씨가 아니었다면, 증조부께서 얼마 못 사셨을 거예요.” 송유나가 진심으로 말했다.“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어르신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영광인 걸요. 어르신께서 산시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하셨으니 제가 오히려 어르신께 감사하죠! 어르신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희가 이렇게 편하게 살지 못했을 거예요!”“어쨌든 감사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보답할게요.”송유나가 말을 마치자마자 진우에게 절을 했다.진우는 얼른 다가가 송유나를 일으켜 세우며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진짜 괜찮아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친구 아니에요? 유나 씨가 또 이렇게 하시면 저희가 어떻게 친구를 할 수 있겠어요?”“알겠어요!!! 진우 씨, 그럼 저 먼저 증조부 간호하러 가볼게요
진우는 약재를 모두 챙긴 뒤, 송사민의 방으로 갔다.이때 송유민은 방금 송사민에게 약을 다 먹였다.“진우 씨! 이 약이 효과가 있을까요?” 송유나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효과가 있고 없고는 조금 있으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진우가 대답했다.그도 직접 실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100%의 자신은 없었지만,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어 진우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시스템은 너무 신기했고, 효과가 없다면 그건 아마 자신이 무언가 잘못 한 것일 것이다.두 사람 모두 송사민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었고, 진우의 머릿속에 따르면 첫 투약 후 1시간 정도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송사민은 약을 마신 후, 뱃속이 따끈따끈해지며 불덩이가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개운하다!!!송사민은 눈을 감고 이 느낌을 즐겼다.곧, 훈훈한 느낌이 복부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송사민은 신방 레벨 수호자로서 자신의 몸을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장기 하나하나 모든 세포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오장육부부터 시작해 온몸의 모든 세포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제기능을 하지 못하던 신체기관들이 강한 약의 자극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 제2의 봄을 맞았다.정말 효과가 있다!!!송사민은 설레었다!!!원래 그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오늘날 의학이 많이 발달했어도, 수명을 다 한 그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속된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고대 산시 역사 속에 존재하는 역천지술(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대단한 치술)뿐이다.하지만 진우가 정말 해낼 줄은 몰랐다!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진우 이 녀석의 천부적인 재능은 보통이 아닌 듯하다.진우는 아마도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산시에서 전승된 한의학을 배웠을 것이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역천지술로 생명을 살릴 수 있지?송사민은 눈을 감고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
지금 남궁진도 눈시울이 붉어졌다.자신이 가장 아끼는 딸을 건강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곤륜으로 보냈었는데, 20년동안 집으로 두 번 왔었다.그가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그런데 딸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잘 지낸 것 같아 보였다.“아빠, 엄마, 할아버지는요?” 남궁태연이 물었다.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가 그녀를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는 것이 생각났고, 지난번에 왔을 때도 할아버지가 제일 먼저 맞이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할아버지는 3년 전, 다른 사람과 싸우다가 크게 다치셔서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계시니 이따가 가봐! 아버지께서 매일 네 이야기를 하시면서 죽지 전에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제야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네.” 남궁진이 침울하게 말했다.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맞아 상처를 입었지만, 그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고, 적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이라고 탓할 뿐이었다.박 씨 가문과 황보 가문이 계속 중재하지 않았다면, 아마 남궁 가문이 지금처럼 살기 힘들었을 것이다.두 집안이 남궁 가문을 도운 이유는 딸, 남궁태연 때문이었다.남궁진의 이 말을 들은 남궁태연은 순간 얼굴빛이 변하고 순식간에 기세가 폭발해 온몸에 살기가 가득한 채 물었다. “누구요? 누가 할아버지를 다치게 했죠?”남궁태연이 기세를 내뿜자, 남궁진은 깜짝 놀라 자신의 딸을 바라보았다!이 기세는???뜻밖에도 딸이 그의 실력을 뛰어넘었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딸이 올해 몇 살이 되었더라?만약 그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딸은 올해 만 30살이 되었을 것이다.겨우 만 30살인데 이 경지에 이르다니!이것은 하늘이 남궁 가문이 준 기회다.“태연아, 진정해! 이번에 우리가 함께 나왔으니, 너희 할아버지를 위해 복수해 줄게.” 큰 사형 온주완이 말했다.“그래! 태연아, 우리가 있잖아. 우리가 상대방이 누구든 대가를 치르게 해 줄게.” 동방엽도 따라 말했다.“고마워 오빠
산시 소호.남궁 가문.오늘은 남궁 가문에게 매우 기쁜 날이다.남궁 가문에서 사라진지 10년 만에 큰아가씨 남궁태연이 돌아왔기 때문이다.남궁태연은 10년 전, 소호를 뒤흔든 인물이었다.당시 소호 최고 명문가의 두 후계자, 박씨 가문의 박도일과 황보 가문의 황보준영은 사이 좋은 형제였는데, 남궁태연을 때문에 사이가 틀어져 원수가 되었고, 남궁태연을 본 사람들은 그녀를 이렇게 표현했다.“인품과 재능이 당대 최고다!!!”10년 전 소호에 혜성처럼 나타난 여자는, 당시 소호 젊은 세대 여자들 모두 무색하게 만들었다.그녀가 사라진 지 10년 후, 이제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이번에 남궁태연이 돌아올 때 행적을 감추지 않아 소호 공개석상에 있는 가문들 모두 남궁태연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모두들 그녀가 10년에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고 생각했다.산시에 곧 풍운이 일어날 것이다.박씨 가문의 박도일과 황보 가문의 황보준영이 어떻게 겨루게 될까?모두가 기대하고 있다.이긴 사람은 산시 젊은 세대의 1인자에 오르게 될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탄탄대로일 것이지만, 지는 사람은 그 디딤돌이 될 것이다.이들은 단순히 평범한 두 젊은이가 아니라, 산시 최대의 두 명문가의 충돌이다.남궁 가문은 소호에서 일류 가문이었고, 지난 2년 동안 더욱 압박을 받았다.남궁 가문의 후계자가 수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궁 가문의 어르신까지 중상을 입었고, 박씨 가문과 황보 가문이 보살펴 주지 않았다면, 아마 진작에 어려워졌을 것이다.남궁태연은 어릴 때부터 은둔 문파에 의해 문하에 들어갔고, 이것은 은둔 문파와 가문의 눈에 신비롭고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이였다.이번에 남궁태연이 돌아왔으니 소호도 잠잠할 리 없다.남궁 가문 손님 접대 홀.한 중년 부인이 남궁태연을 안고 울고 있었다.그녀는 바로 남궁태연의 어머니 선희은이다.온주완, 동방엽, 그리고 곤륜의 7장로와 9장로도 이 곳에 와 있었는데, 그들은
송유나는 진우를 데리고 다른 방으로 왔다.방 한가운데 큰 원탁이 있고, 그 위에 단향목 상자가 많이 놓여있었는데, 아마 상자 안에는 약재가 있을 것이다.진우는 앞으로 가서 단향목 상자 중 하나를 열었고, 고풍스러운 향기가 얼굴에 풍겼다.한 번 향을 맡으니 마음이 트이고 기분이 좋아졌다.자세히 보기도 전에 진우는 이것에 보기 드문 희귀 약재라는 것을 알았고, 상자 안에는 엄지손가락과 비슷한 굵기의 인삼이 수많은 가는 뿌리를 달고 누워있었다. 적어도 백 개는 넘을 것 같았다.진우는 산시 고대 한의학 스킬을 사용하여 상자 안에 든 인삼을 모양부터 냄새까지 주의 깊게 관찰하기 시작했다.마지막으로 손으로 가는 뿌리를 살짝 잡아 부러뜨려 입에 넣고 맛을 보았다.“진우 씨, 어때요?” 송유나가 옆에서 긴장한듯 물었다.그녀는 진우가 안된다고 할까 봐 걱정했다.이 약재들은 할아버지께서 어렵게 구해 오신 것인데, 만약 안된다면 다시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증조부 건강이 점점 나빠지셔서 얼마다 더 버티실 수 있을지 모른다.그녀는 요 며칠 매일 마음을 졸였다.아침 일찍 일어나면 증조부가 돌아가셨을까 봐 걱정이었다.“좋아요!!! 확실히 천년 이상 된 최고급 인삼이고, 1300년산 인삼이라 최고급 중에 최고급이에요. 이번 약재 기준에 완전히 부합합니다.” 진우가 말했다.진우의 말에 송유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기준만 맞추면 된다!“그럼 다른 것도 보세요!”송유나는 다른 상자를 들어 진우에게 내밀었다.진우는 인삼이 든 상자를 닫아 한쪽에 두고, 송유나가 건네 준 상자를 받아 열었다.영지 한 송이였다.진우는 한차례 검사를 했고, 천 년 이상 된 것이었다.이어서 진우는 탁자 위에 있는 모든 약재를 하나하나 검사했고, 모두 천년 이상 된 것으로 모든 약재가 기준에 부합했다.그는 약을 다려 송사민의 신체 기관들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10년 정도 더 살수 있도록 할 자신이 있었다.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진우는 송사민에게로 급히 가면서, 아직 임미령이 무슨 생각인지 알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는 임미령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그녀를 칭찬했을 것이다.장모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고 말이다.진우는 곧 대학을 졸업하는 평범한 남자다.많은 동기들이 대학 시절에 여자친구와 동거를 했고, 그도 역시 여자친구와 동거하는 동기들을 부러워하고 질투했다.최제인과 사귈 때, 그도 몇 번이고 학교 밖에 집을 얻자고 했지만, 최제인에게 무자비하게 거절당했다.지금은 율희와 사귀고 있고, 율희 부모님께도 인정을 받았는데 설마 율희와 그런 것을 하고 싶지 않아 할까?마음속으로는 분명 매우 하고 싶었다.율희의 성격상, 진우가 이야기한다면 율희는 분명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진우는 아직 율희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싶지 않았고, 율희가 부모님의 관문을 넘기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율희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임미령은 율희에게 분명 밖에서 자신을 잘 보호하라고 할 것이다.진우도 율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되면 율희는 자신을 거절할 수도, 그녀의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줄곧 율희를 배려하여 두 사람은 손을 잡는 데 그쳤다.진우가 정말 율희네 가족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참지 않았을 것이다!매일 꽃 같은 미녀인 율희와 함께 있으면서도 보기만 하고 먹지는 못해 그도 괴로웠지만, 진우는 자제력이 강해서 참을 수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마 진우처럼 참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아직 임미령과 율희가 나눈 대화 내용을 알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율희에게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물론 율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 그도 참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참는 것이 힘들었는데, 율희가 힌트를 조금만 준다면, 진우는 분명 참지 않을 것이다.........................곧 진우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