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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장

다음날.

진우는 아침 일찍부터 김민규의 전화를 받았다. 김민규는 그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냐고 묻더니 김 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진우는 잠시 생각한 후 승락했다.

김민규 남매는 그를 여러 번 초대했지만, 다른 일이 있어 미루었는데 마침 오늘 특별한 일도 없으니 만나러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민규는 그를 몇 번이나 도와주어,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진우가 학교에 200억을 기부한 뒤로 교수님이 학교에 나오라는 독촉 전화를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돈의 힘이다.

진우는 김민규가 안내한 대로 서강시에 또 다른 부촌, 남산 별장구에 도착했다.

이곳의 별장은 평당 가격이 강서역 인터내셔널 레지던스에 비해 높지 않지만, 면적이 넓다!

별장 한 채는 900평부터 시작해서 개인 정원과 수영장이 딸려 있다.

게다가 이곳은 환경이 아름답고 공기도 맑으며 도심의 소음이 없고, 평화로웠다.

만약 강서역 인터내셔널 레지던스가 강서 지방에서 가장 비싼 레지던스라면, 남산 별장구는 강서 지방에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주택이다.

또 남산 별장구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이 마감되어서, 강서 지방 부자들에게 강서역 인터내셔널 레지던스보다 더 인기가 있었다.

남산 별장구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번잡한 세상사를 피하여 숨어 사는 초연한 심경을 비유하는 말인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에서 따왔다.

남산 별장구 전체는 남산을 따라 지었는데, 산기슭에 바로 별장 입구가 있고 순차적으로 위쪽으로 집을 지었고, 남산으로 올라갈수록 별장 가격이 비싸진다. 산꼭대기에 있는 집에서는 서강시가 반쯤 보인다고 하는데, 지금은 별장 개발자인 김씨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진우가 차를 몰고 남산 별장구에 도착하자 김씨 가문 남매가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우는 차를 김씨 남매 앞에 세우고 창문을 내렸다.

“진우 씨! 왔군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예전부터 진우씨를 만나보고 싶어 하셨어요.” 김민규가 말했다.

진우가 부가티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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