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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장준식이 말한 대로 허우성은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허우성의 부모님은 모두 공장 노동자로 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기본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일곱 살이던 해 뜻밖의 재앙이 그를 덮쳤다.

두 수련자가 도심 한복판에서 격렬한 싸움을 벌이게 되었고 그 싸움의 여파로 허우성의 집이 무너졌다.

그때 겨우 일곱 살인 허우성은 아버지에게 꼭 껴안긴 채로 보호받고 있었지만 그의 부모님은 집의 붕괴로 인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후에 그 두 수련자는 용국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깨져버린 가족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때부터 허우성의 마음속에는 수련자에 대한 증오의 씨앗이 심어졌다.

그는 경찰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여러 시험을 거쳐 결국 특이 사건 처리청에 들어갔다.

그의 목표는 세상의 모든 불법 수련자를 처벌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가다간 결국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거예요. 잘 상담해 줘야 합니다.”

엄진우는 더는 허우성과 다툴 마음이 없어 말을 끝내자마자 떠났다.

엄진우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장준식은 허우성 앞에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허우성은 장준식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잠시 후 이를 악물며 장준식의 손을 잡았고 끌려 일어섰다.

“저분이 누군지 알아?”

장준식은 허우성에게 담배를 주며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인가요? 설령 대단한 사람이라 해도 우리를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허우성은 담배를 받지 않고 반문했다.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수련자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고. 며칠 전 연쇄 살인 사건을 저분이 해결했어. 저분이 수많은 가정과 수십 명의 동료를 구했고 혼자서 두 순혈 혈족을 잡았어. 너라면 할 수 있겠어? 더군다나 희생된 동료의 복수를 위해 혼자서 혈족을 전멸시켰다고! 이런 일을 우리 특이 사건 처리청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장준식이 일련의 질문을 던졌다.

허우성은 멍하니 장준식을 바라보며 얼어붙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가?

세상의 수련자 중에서 이렇게 영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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