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39화

이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상대는 윤씨 특수부대의 전왕들이었다.

수년간 적수가 없었던 전왕들이 이렇게 죽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 거지? 전왕들이 어떻게 네 손에 죽을 수 있어?!”

윤휘는 도무지 이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전왕들의 죽음은 어쩌면 송전소와 유전의 손실보다 더 큰 타격이 되었다.

여덟 전왕의 존재는 윤휘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주었고 그는 전왕들만 존재하면 그 어떤 손실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물론 그동안 전왕들은 수많은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설마... 명왕이 직접 나선 거야?”

윤휘는 겁에 질려 물었다.

“그래, 정답이야. 명왕이 나섰지.”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에 윤휘는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명왕은 북강을 완전히 떠난 이후로 여태 신분을 숨기고 그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엄진우는 대체 명왕과 어떤 사이길래 그를 위해 직접 나선단 말인가?

하지만 설령 전왕들이 명왕의 상대가 아니라고 해도...

그럼 창공17은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설마, 용궁 궁정에서 헛발질을 해서 출동시키지 못한 건가?

이런 생각에 윤휘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궁정을 추궁할 때가 아니다.

윤휘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엄진우! 네가 아무리 명왕을 백으로 두었다고 해도 여긴 제경이야! 감히 제경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용국 궁정이 널 죽이려 명령을 내릴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북강 명왕이 왜 신분을 숨기고 은거하게 되었는지 너도 알지?”

윤휘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용궁 궁정? 내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설명한 거나 마찬가지야. 윤 회장, 어쩜 아직도 사태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거지?”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그를 비웃었다.

그 말에 윤휘는 눈살을 찌푸리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게 무슨 뜻이지?”

그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나지막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