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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비담 컴퍼니.

소지안 사무실 밖.

소지안의 아버지는 눈가의 눈물을 닦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이래도 나와 함께 돌아가지 않을 거야?”

그는 소지안이 엄진우의 본모습을 똑똑히 봤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건 정말 미친놈이다. 허파에 바람만 가득 찬 진정한 미친놈.

“안 간다고 말했잖아.”

그러나 소지안은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소지안의 아버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한테 무슨 요술이라도 부린 거야? 왜 이렇게 푹 빠졌어?!”

화가 난 소지안의 아버지는 안색이 푸르딩딩해졌다.

“난 진우 씨 믿어.”

소지안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저런 놈을 믿는다고? 좋아. 매장령이 내려진 지 한참이나 지났어. 하지만 뭐가 변했지?”

소지안의 아버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싸늘하게 비웃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총알도 날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잖아요.”

이때 엄진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시간이 언젠데, 총알이라면 이미 강남성에서 대서북까지 날아갔을 텐데 아직도 날아가고 있다고?”

소지안의 아버지는 거침없이 그를 조롱했다.

“맞아요. 시간으로 따지면 이미 대서북에 도착했을걸요.”

엄진우는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고, 동시에 전화가 걸려 왔다.

“엄진우, 당신!”

“윤 회장님,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면 두 시간 내로 비담으로 오세요. 전화로 대화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네요.”

바로 윤휘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윤휘가 계속 말하려던 찰나, 엄진우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제 보니 총알이 대서북에 도착한 게 아니라, 네 허풍이 대서북에 도착한 거군.”

소지안의 아버지는 어이가 없다는 듯 싸늘하게 웃었다.

“너한테 전화한 사람이 윤씨 가문의 가주, 윤씨 그룹의 회장인 윤휘라고? 윤 회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너 같은 작은 개미를 상대하는 데 직접 전화를 건다고? 꿈이라도 좀 현실적으로 꾸는 게 좋을 거야! 게다가 뭐? 비담으로 오라고?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미친놈, 당장 신경외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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