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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아가씨가... 찬성할까요?”

소지안 아버지 옆에 있던 사람이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이렇게 해...”

소지안의 아버지는 상대를 향해 손짓하더니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낭미도.

주위는 한없이 고요했다.

몇 그루의 거대한 나무에 여덟 명이 매달려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봉황 분대 멤버들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윤씨 특수부대의 여덟 전왕이 담배를 피우며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뭐더라. 엄 뭐라고 했죠?”

“엄진우.”

“맞아요! 엄진우가 과연 이곳에 찾아올까요?”

“오지 않으면 저놈들을 죽이고 직접 창해시로 쳐들어가면 돼.”

“창해시로 쳐들어간다고요? 용국 궁정에서 가만히 있겠어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내가 알기론 용국 궁정과 명상은 사이가 별로라고 했어. 엄진우가 명왕과 친분이 있다면 용국 궁정은 우리가 놈을 없애주길 바랄지도 몰라.”

“근데 명왕과 친분이 깊다면... 우리가 엄진우를 죽이면 명왕이 가만히 있을까요?”

“왜, 무서워? 명왕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기회가 된다면 꼭 겨뤄보고 싶어.”

여덟 전왕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때, 한 전투기가 낭미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됐다. 이젠 불꽃놀이나 구경하지.”

제1전왕은 담배를 끄며 일어섰다.

나머지 일곱 명도 자리에서 일어나 전투기가 날아오는 방향을 바라봤다.

전투기가 낭미도에 도착했을 때.

쿵!

이때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되었다.

그것은 용국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북풍47 미사일이었다.

이 미사일이 이곳에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용국 궁정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정말 아름답군.”

제1전왕이 감탄했다.

미사일은 곧장 전투기를 명중하며 폭발했고 공중에는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러나 전투기 잔해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북풍47의 강력한 위력에 전투기는 고온에 증발해 버린 것이다.

“우린 나설 필요도 없네요.”

제8전왕은 고개를 저으며 장검을 뽑아 들었다.

“지금 당장 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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