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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제경, 용국 궁정 의사처.

무거운 분위기 속, 몇몇 노인들이 테이블 앞에 앉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정장을 입은 노인이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화를 냈다.

“이건 치욕입니다! 치욕이라고요! 여긴 제경입니다. 용국의 중추라고요! 그런데 전투기가 우리 머리 위까지 날아오다뇨!”

이때, 옆에 있던 다른 노인이 차분하게 한 마디 덧붙였다.

“게다가 그 전투기는 바로 우리의 창공17이죠.”

정장을 입은 노인은 얼굴이 시뻘게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하세요! 여기서 아무리 소리를 지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창공17 세 대를 출동시키자고 고집한 것도 당신 아닙니까? 기술이 부족하면 고개 숙이고 맞아야죠!”

다른 노인이 미간을 찌푸리고 무겁게 말했다.

“아무리 거만한 놈이라 해도 제경에서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상대가 창공17로 제경으로 온 건 일종의 태도와 위협을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그럼 이젠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정장을 입은 노인이 깊은숨을 들이쉬고 물었다.

명왕을 겨냥한 계획에서 그는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이자 이 모든 것을 계획한 장본인이이기에 상황이 악화되면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놈은 우리와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 없을 겁니다. 제경으로 온 것은 분명 윤씨 가문을 겨냥한 것입니다.”

순간 정장을 입은 노인은 놀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 말은, 윤씨 가문을 포기하자는 말인가요?”

노인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처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윤씨 가문은 용국에서 거대한 존재로 자리매김했고 그 뒤에는 당연히 복잡한 관계망이 얽혀 있었다.

어쩌면 이 자리에 있는 몇몇 사람들도 윤씨 가문의 투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생을 장악하고 있는 윤씨 가문이 갑자기 붕괴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충격을 초래할 수도 있어요!”

“그래요. 게다가 윤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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