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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하늘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던 이보향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창공17입니다!”

이보향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창공17은 용국 가장 첨단의 폭격기다.

용국 전체에도 다섯 대밖에 없는데 지금 그들 머리 위에는 세 대나 떠 있었다.

“하하하하! 이 창공17에 탑재된 미사일은 이 섬을 바다에서 완전히 지워버릴 수 있어. 심지어 몇 킬로미터 내의 바닷물까지 증발시킬 수 있지. 네가 아무리 강해도 결국 너도 인간일 뿐이야. 그러니 같이 죽자고!”

제1전왕의 광기 어린 외침 속에서 세 대의 창공17이 이미 무기고를 열었다.

곧 미사일이 초고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명왕님, 저희는 상관하지 마시고 어서 도망치십시오! 전력을 다해 도망치면 살 희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발사된 미사일은 음속을 돌파하는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게다가 그 무서운 유효 살상 범위까지.

엄진우가 전력을 다해 도망친다고 해도 이 재앙을 피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도망치라고? 명왕이 된 후로 내 사전엔 도망이란 없어!”

엄진우가 손을 내밀자 제7전왕의 칼이 그의 손에 날아왔다.

그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하늘로 뛰어올랐다.

“대체 뭐 하려는 수작이지?”

제1전왕은 어리둥절하게 엄진우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다.

이건... 더 빨리 죽으려는 행동인 건가?

엄진우는 하늘로 올라가 칼을 휘둘렀고 칼 기운은 한 발의 미사일을 정통으로 맞췄다.

그러자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했다.

비록 수천 미터의 높은 공중에서였지만 낭미도는 격렬하고 흔들렸다.

이내 짙은 연기가 엄진우를 뒤덮었다.

“하하하하하하, 멍청한 자식. 저렇게 하면 목숨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칼이 미사일에 닿는 순간, 넌 이미 미사일의 유효 살상 범위에 들어간 거야! 살상 범위 안에서는 가장자리라 할지라도 온도가 만 도를 넘어! 이젠 넌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제1전왕은 미친 듯이 웃으며 눈물까지 흘렸다.

“먼저 너부터 죽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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