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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윤씨 특수부대의 제1, 2분대가 상대 전투기 기체에 새겨진 봉황을 볼 수 있을 때쯤, 그 전투기들의 조종석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봉황 분대, 보고드립니다!”

차가운 외침과 함께 만 미터 상공에서 엄진우 직속 부하인 이보향이 전투기에서 곧바로 뛰어내렸다.

그녀의 뒤를 따른 것은 세 명의 팀원이다.

다른 전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네 명의 봉황 부대 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렸다. 그들은 동시에 칼을 뽑고 휘둘렀는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칼 기운을 휩쓸며 지나갔다.

“빨리 피하라!”

제2분대의 전투기는 허둥지둥 피하려고 했지만 봉황 분대의 팀원들은 빠르게 하강하면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칼을 휘둘렀다.

공중에서는 불꽃이 튀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윤씨 특수부대의 전투기가 격추되어 폭발한 것이다.

수많은 그림자가 하늘로 솟구쳤다.

앞서 땅을 점령해 유전과 송전소를 장악했던 윤씨 특수부대의 수련자들은 참지 못하고 잇달아 출격했다.

수백 명의 고수들에 맞서는 봉황 분대의 팀원들은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전쟁을 목표로 했고 매일 같이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을 해왔기에 백 명을 상대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죽여라!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이보향은 살기를 내뿜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설령 명왕이 없더라도 이 북강에서 이런 자들이 활개 칠 자리는 없었다.

여덟 명의 전사들은 멈출 줄 몰랐고 윤씨 특수부대의 수련자들은 차례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하늘에서는 피비가 내리고 있었다.

봉황 분대가 윤씨 특수부대의 제1, 2분대의 수련자들을 전부 소탕했을 때, 그들은 정확하고 안전하게 지상에 착지했다.

그들의 몸은 피로 물들어 있었는데 마치 아수라장에서 걸어 나온 살신들 같았다. 지상에는 전투기의 잔해와 시체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윤씨 특수부대 제1, 2분대는 이렇게 전멸했다.

“가주님. 제3, 4, 5분대를 출격시킬까요?”

윤씨 특수부대 지휘 본부에서, 지휘관은 이미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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