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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네가 뭔데 매장령이야? 나 진짜 우스워서 배꼽이 다 빠지겠네.”

소지안의 아버지는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

비담 컴퍼니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비담의 명의로 발표한 매장령이 당당히 게시되어 있었다.

매장령의 내용은 윤씨 가문이 발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상대는 윤씨 가문이었다.

산업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민생을 장악하고 있어야 그 매장령을 발표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비담 컴퍼니가, 엄진우가 다 뭐라고?

이건 분명 장난이다.

강남성을 떠나면 누가 알아준다고.

사실 강남성 내에서도 비담과 엄진우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감히 윤씨 가문을 매장한다고?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웃긴가요?”

엄진우는 소지안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넌 이게 안 웃기니?”

소지안의 아버지는 그제야 웃음을 멈추고 소지안을 쳐다봤다.

“이게 바로 네가 따른다는 사람이야? 근거없는 자만에 빠진 미친놈이구나! 네가 믿든 말든, 지금 너희들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었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 매장령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언론은 이미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매장령을 본 사람들의 첫 번째 반응은 모두 동일했다.

“이 엄진우라는 사람, 분명 미친 거야.”

누군가 이 매장령을 윤휘에게 보여주었고 윤휘는 잠시 멍해지더니 이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윤씨 가문을 매장하겠다고? 완전히 돌았구나?”

그는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욕설을 내뱉었다.

그런데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윤씨 그룹이 북강에서 운영하는 유전 총책임자였다.

윤휘가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북강에 있는 모든 유전이 봉쇄되었습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봉쇄? 누가?”

윤휘는 순간 긴장했다.

이 유전은 지금까지 용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면적과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유전이었고 그들은 이미 이 유전에 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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