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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다시 말하는데, 당장 집에 돌아와! 아니면 다시는 집에 발을 들이지 마!”

소지안의 아버지는 완전히 분노했다.

소지안은 왜 아직도 제경 윤씨 가문을 건드리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때가 되면 소지안뿐만 아니라 소씨 가문 전체가 휘말려 들 것이다.

“말했잖아! 지금은 못 가!”

말을 마친 소지안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조금 피로해진 눈을 비비며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사무실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손님,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비켜!”

위엄 넘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 문이 열렸고 상대를 확인한 소지안은 깜짝 놀랐다.

“아빠, 여긴 어떻게 왔어?”

소지안은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찾아오지 않으면 너 때문에 우리 소씨 가문이 망할 거야!”

소지안 아버지의 말투는 더없이 싸늘했다.

“아빠, 아무리 제경의 윤씨 가문이라고 해도 우리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요!”

소지안도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비록 아직까진 희망이 보이진 않지만 늘 기적을 만들어 내는 그 남자의 모습이 떠올라 소지안은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대응? 뭘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거지?”

소지안의 아버지는 경멸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직원도 거의 없는 회사가 어떻게 대응한다는 거야? 윤씨 가문은 아직 손도 쓰지 않았어.”

“아빠, 아무튼 전 아빠랑 같이 돌아가지 않아.”

소지안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

소지안의 아버지가 손을 흔들자, 함께 온 몇 명의 경호원들이 소지안에게 달려들었다.

“아가씨, 실례하겠습니다.”

경호원들은 소지안을 묶어 강제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심지어 비담 컴퍼니의 경비들은 이미 사직한 상태라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멈춰!”

이때 엄진우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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