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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진대강은 엄진우가 자기에게 먹인 단약의 정체를 모른 채 얼떨결에 송강호의 별장으로 와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무거운 문이 열리며 어마어마한 거실이 보였다.

“진대강?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진대강을 본 송강호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그에게 있어 진대강은 칼 한 자루도 아닌 아무렇게나 버려진 쓸모없는 몽둥이와도 같은 존재이다.

“손 선생님, 엄진우가 전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엄지우...”

진대강이 말하고 송강호가 대답하려는 그때, “퍽”하는 소리와 함께 진대강은 몸이 터져 살점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송강호의 몸에도 그의 피와 살점이 흥건하게 튀었다.

그는 안색이 새파래지더니 이내 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엄진우, 지금 나한테 도전장 내민 거야?”

송강호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두려움도 솟구쳤다.

이때, 진대강의 몸이 한 번 더 폭발했다.

이건 엄진우가 이미 그의 신원을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거처까지 알아냈고 심지어 진대강이 그의 집에 도착한 시간대까지 정확하게 계산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너도 단지 가을의 메뚜기일 뿐, 오래 뛸 수는 없을 거야!”

송강호는 싸늘하게 웃더니 음흉하게 말했다.

그날, 비담 컴퍼니에서 주문한 자재들은 전부 공사장으로 옮겨졌고 다음 날 아침 공사장은 열기에 가득 쌓인 채 정식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비록 강남성의 건축자재 회사들은 비담 컴퍼니에 대한 거래를 풀지 않았지만 이 자재만으로도 한동안은 충분했다.

그만한 시간이면 다른 지역에서 자재를 주문해도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아무도 윤씨 가문의 공격이 이렇게 맹렬할 줄 몰랐다.

마치 진대강의 말처럼, 윤씨 가문은 아직 실력을 드러내지도 않았고 말 한마디면 엄진우를 상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윤씨 가문의 거물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휘는 매장령에 서명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그 누구도 비담 컴퍼니와의 협력과 거래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유효할까?

법적 효력 면으로 봤을 때 이 매장령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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