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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영호는 흥분해서 온몸을 떨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위엄 있던 보스에서 도망치는 처지에 놓인 그는 요즘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제 그는 자기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으려 한다.

심지어 그보다 더 많이!

엄진우가 그에게 맡긴 것은 작은 창해시가 아니라 강남성이다.

진대강이 너무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피 못에 쓰러졌다. 곧 엄진우의 사람은 그를 묶어 차에 던졌다.

엄진우는 차에 진대강을 태우고 직접 운전했다.

북강의 사람이 있으니 나머지는 그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윤씨 가문?”

엄진우는 황량한 외곽에 차를 세운 후 문을 열고 진대강을 내려놓았다.

“아니... 맞아요!”

진대강은 워낙 부정하려고 했지만 엄진우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다급히 말을 바꾸었다.

“엄 대표님,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윤씨 가문의 명령을 감히 누가 어길 수 있겠냐고요?”

엄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그도 예측할 수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은 어때? 윤씨 가문이 더 두려워, 아니면 내가 더 두려워?”

엄진우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진대강을 내려다보았다.

진대강은 창고 안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하지만 윤씨 가문을 생각하면......

“엄 대표님, 그건 엄 대표님이 아직 윤씨 가문의 실력을 잘 몰라서 하는 말씀이세요. 윤씨 가문은 아직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어요. 말 한마디만 해도 당신을 상대할 수 있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감히 그 말 한마디를 어기지 못해요. 명령을 어긴다면 죽음밖에 없으니까요.”

한숨을 내쉬는 진대강의 두 눈에는 온통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그렇다면 그 모든 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건가?”

엄진우는 담배를 다 피우고 구두창으로 꽁초를 비벼 끄며 웃었다.

“맞아요, 엄 대표님.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아니면 왜 돈 버는 일을 하지 않겠어요?”

진대강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하하,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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