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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진우 씨 강남성 지상황제 아니야? 이런 작은 일은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되지 않아?”

소지안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비담 컴퍼니가 고작 프로젝트 하나에 이렇게 고생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 상황 파악부터 해볼게.”

엄진우는 휴대폰을 꺼내 어젯밤 그를 방문했던 성 상업청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대략 이런 상황입니다.”

엄진우가 간결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엄 대표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사람을 보내 확인할게요. 건축자재 업체가 감히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전화기 너머의 청장은 전화를 놓지 않고 다른 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속에서 엄진우는 그의 말투가 꽤 확고하고 강력하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엄 대표님, 일이 예상보다 꽤 복잡하네요.”

잠시 후, 성 상업청 청장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확인한 바로는 강남성의 모든 업종 상회가 그 어떤 자재도 비담 컴퍼니에 판매하지 말라는 제경의 명령을 받았다고 해요. 물론 저도 압박을 가해보았지만 어쩐 일인지 물러서지 않아요. 엄 대표님, 이런 시장 문제는 제가 도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개별 업체면 해결할 수 있겠지만......”

성 상업청 청장이 애매하게 대답했다.

엄진우는 그 말을 제꺽 알아듣고 상대의 곤란한 상황도 이해해 주었다. 어쨌든 그는 모든 상회를 다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요, 황 청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엄진우가 전화를 끊었다.

“이젠 지상황제도 소용이 없군.”

그는 소지안에게 어깨를 으쓱하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그 모습에 소지안은 할 말을 잃었다.

“그럼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사실 말하지 않은 신분이 하나 더 있어. 강남성 지하황제도 나야.”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네네네, 그러면 빨리 왕위에 오르셔서 이 잡것들을 모두 처리해 주세요. 그러면 이년은 안심하고 부대표 노릇만 열심히 하겠답니다.”

소지안은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인부들은 먼저 돌려보내고 장비는 그대로 둬.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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