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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방금 설마 손 청장님한테 전화한 거야?”

소지안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엄진우가 고개를 가로젓자 그제야 소지안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손 청장의 상사인 성청장한테 걸었던 거야.”

엄진우의 덤덤한 말에 소지안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진우 씨... 진우 씨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서 왜 이제야 발휘한 거야?”

소지안은 충격과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야. 상대는 나한테 신세를 졌기에 이 정도는 당연히 쉽게 해결해 준 거지.”

엄진우가 가볍게 말했다.

“설마 오늘 오후에 온 손님들과 관련 있어?”

소지안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맞아. 이제 우리는 합법적으로만 회사를 운영한다면 강남성에서는 어떤 어려움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마음 편히 비담 컴퍼니의 발전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소리야.”

엄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소지안은 약간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하나 더 있어. 나는 안강제약의 강남성 지사를 인수해 비담제약을 설립하려고 해. 현재 비담 컴퍼니는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할 거야.”

엄진우가 말했다.

“진우 씨 취했어? 부족한 것 없는 안강제약이 회사를 넘기겠어? 진우 씨가 강남성 지상 황제라고 해도 강제로 사는 건 불가능해. 게다가 윤씨 그룹의 지원을 받는 안강제약에 지상 황제라는 이름은 통하지 않아.”

소지안이 엄진우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건 신경 쓸 것 없어. 안강제약의 강남성 지사는 더는 운영될 수 없으니 곧 직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고 심지어 건물까지 매각할 거야. 그러면 전부 인수해서 비담제약을 설립해. 그전까진 비담의 존재를 노출하지 마.”

엄진우의 말에 소지안은 믿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방금 엄진우의 태도 때문에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래. 만약 안강제약이 정말 강남성에서 퇴출한다면 준비 잘 해볼게.”

소지안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 다른 일을 해야 하지 않아?”

엄진우는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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