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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하지만 사람들의 예우림의 말을 그저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했다.

두 여자는 팔짱을 낀 채 턱을 치켜들고 웃었다.

“흥. 그래도 남자 친구라고 편은 드네.”

“예쁘고 섹시하다고 모든 남자가 당신 주위를 맴돈다고 생각해?”

“노인에게 그런 모욕을 주는 건 도가 지나친 거야. 이분 연세를 봐! 그런데 흥미가 있겠어?”

“저 남자 갑부야? 역시 겉모습만 봐서는 몰라. 저 여자 보아하니 깨끗한 여자는 아닌 것 같아.”

두 여자는 악의 가득한 표정으로 예우림을 조롱하며 웃었다.

워낙 그녀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상대가 성안 지하철 회사 부사장의 아버지라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 기회에 여씨 어르신에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그녀들도 신분이 상승할 테지?

예우림은 쌀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창해시 지성그룹 대표 예우림이에요. 인터넷 검색하면 내 이름 바로 나와요. 그런데 내가 돈 많은 남자를 가릴 더러운 여자로 보인다고요?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헛소리를 하는 거죠?”

예우림의 말에 두 여자는 바로 안색이 굳어지더니 허겁지겁 휴대폰을 꺼내 그녀의 이름을 검색했다.

사실이다!

해외파 박사, 상장 회사의 대표, 그리고 상업계의 미녀.

거의 모든 평범한 여자들이 꿈꾸는 타이틀을 그녀는 전부 소유하고 있었다.

겨우 스물여덟의 나이에 모든 것을 이뤘다니.

하지만 두 여자는 그저 평범한 중졸 학력에 겨우 200만 원의 월급으로 생활하는 볼품없는 여자들이었다.

두 여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거렸는데 말투도 180도 변해버렸다.

“우... 우린 그저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말한 거예요. 보기 안쓰럽잖아요!”

그러고는 곧바로 화살을 엄진우에게 돌렸다.

“찌질한 남자네! 잘생긴 얼굴 하나 믿고 부자 여친을 사귄다고 잘난 척하는 거야?”

“우리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 당신 같은 인간이야.”

“먹고 사는 것만 아는 기생충 같은 놈. 쓸모도 없고 인간성도 없어! 당신 그러다 부자 여친한테 언젠가는 차여!”

두 여자는 엄진우를 향해 화풀이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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