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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엄진우!”

그 말에 제대로 화가 난 예우림은 손을 들어 엄진우의 뺨을 후려쳤다.

찰싹!

엄진우의 얼굴에 그녀의 손바닥이 고스란히 닿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너 미쳤어?”

예우림은 더는 그를 상대하기 싫어서 다시 자리에 앉아 엄진우에게 등을 돌렸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두 여자는 입을 가리고 비웃었다.

“여자 친구도 더는 못 봐주겠나 봐. 저 남자 진짜 구제 불능이야.”

하지만 엄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씨 어르신에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신경 쓰지 마세요. 여자는 워낙 감성적인 동물이라 이따가 제가 잘 달래면 돼요.”

여씨 어르신은 여전히 예우림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마른침을 삼키며 음흉한 눈빛을 보냈다.

“참으로 경국지색의 요물이로군. 젊은 총각 운도 좋아. 나였다면 하루에 열 번이라도 죽는 게 아깝지 않았을 거네.”

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어르신의 양아들이 되면 저 여자는 어르신의 며느리가 되는 거죠.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그러자 여씨 어르신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게 사실인가?”

“물론이죠.”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댁으로 데리고 갈게요. 며느리로서 가끔 시아버지도 모셔야죠.”

“생각지도 못했는데, 자네 아주 속도 깊군.”

여씨 어르신은 크게 기뻐하며 엄진우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렇다면 빨리 무릎 꿇고 절부터 올리게. 걱정 마, 내가 자네를 양아들로 삼으면 좋은 일이 끊기지 않을 거야. 내 아들이 자네의 일을 많이 도울 테니 자네는 앞으로 꽃길만 걸으면 돼.”

엄진우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이 양아들 바로 큰절 올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엄진우는 바로 무릎을 굽히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두 직원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야, 처음엔 우릴 뭐라고 하더니 결국 제일 개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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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유기성
안읽고싶은데 여기까지 와서 어쩔수 없네 소설하편 읽는데 기둥뿌리 빠지겠다 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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