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7화

여씨 어르신은 미친 것처럼 엄진우에게 달려들었지만 엄진우는 가볍게 피했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자꾸만 바뀌는 상황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며 휴대폰으로 도촬 많이 했잖아. 그렇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여씨 어르신은 잔뜩 당황해서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휴대폰 이리 줘! 여기 좀 보세요! 이놈이 이 늙은이의 휴대폰을 빼앗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더는 여씨 어르신의 편을 들려고 하지 않았고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때 엄진우는 여씨 어르신의 휴대폰 갤러리를 열어 모두에게 내밀었다.

순간 사람들의 안색은 잿빛으로 변했다.

그곳에는 여자들의 은밀한 사진이 가득했다.

가슴, 허벅지, 엉덩이, 허리, 얼굴...

브이넥 나시, 검은 스타킹, 미니스커트, 레이스 속옷...

여러 젊은 여성들을 스토킹하며 찍은 영상도 있었다.

심지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도촬한 영상도 있었다.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큰 충격을 받았다.

순간 여씨 어르신에 대한 동정심은 사라지고 혐오와 반감만 남았다.

특히 여자들은 눈을 가리고 그 더러운 장면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그동안 여씨 어르신을 변호했던 두 여자는 사진을 확인하다가 자기들도 도촬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속옷 색깔까지 다 보였다.

“꺅! 변태! 이 늙은 변태야!”

두 여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여씨 어르신의 뺨을 연속으로 때렸다.

찰싹! 찰싹!

뺨을 맞은 여씨 어르신은 눈앞이 노래지며 이내 바닥에 쓰러졌다.

“나한테 잘 보이려던 거 아니었나? 내 아들은...”

“당신 아들이 누구든 상관없어! 변태 영감 같으니라고.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야!”

두 여자는 화를 참지 못한 채 여씨 어르신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었다.

“노인을 공경하는 건 미덕이 맞지만 더럽게 늙은 노인은 공경할 가치가 없어.”

늙은 악당도 악당이고 때려야 할 사람은 때려야 한다.

예우림은 잔뜩 당황한 채 자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