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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엄진우의 말에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은 한순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때 누군가 큰 소리로 물었다.

“설마 당신 짓이야?”

“생각났어. 아까 우릴 파산시키겠다고 한 것 같은데.”

“설마, 그 말이 진짜였어?”

사람들은 깜짝 놀라 한 마디씩 주고받았다.

“하지만 저놈은 단지 작은 도시에서 온 평범한 인물일 뿐이야. 싸움 좀 잘하고 작은 회사를 운영할 뿐인데 어떻게 북강의 거대 기업들을 시켜 우리 자금을 철수하게 만들어?”

“저놈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같은 큰 도시 실력자들도 북강 거대 기업들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고 꼬리를 내리는데 말이야!”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난 인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야. 만약 지금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다면 당신들은 그냥 스스로 살아남아야 할 거야.”

엄진우는 확고한 태도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잠깐! 난 찬성하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

“나도야!”

엄진우가 떠나려고 하자 사람들은 다급히 그를 불러세웠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고 봐야지. 나도 찬성이야. 다이아 그룹에서 자금 철수하지 않을게.”

“우리 천호 자본도 공식적으로 약속해. 절대 다이아 그룹에서 한 푼도 철수하지 않겠어. 동시에 금 회장에 대한 모든 요구도 철수할 거야.”

점점 더 많은 재단 거물들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명백한 항복이다.

금복생은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이 사람들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가 아무리 화를 내도 그들 앞에서는 항상 존중받지 못하고 체면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엄진우의 한마디에 그들은 마치 유기견처럼 비굴해졌다.

그 태도는 마치 그들에게 똥을 먹으라고 해도 맛있게 먹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엄진우는 그제야 무덤덤하게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어, 생각이 변했어. 철수하기로 한 거 취소해.”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명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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