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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엄진우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는 이런 압력이 두려운 게 아니다. 북강에서 마주한 압력은 지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들 덕분에 단 7년 만에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로 거듭났다.

북강의 명왕.

“빵은 한 입씩 먹어야 하고, 문제는 하나씩 해결해야지. 일단... 드래곤 크루부터 해결하자.”

엄진우는 전화를 걸었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이보향은 명령을 받고 나타났다.

“명왕님!”

이보향은 한쪽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렸다.

“요즘 성안에서 들은 소문 좀 말해봐.”

엄진우는 평온하게 말했다.

이보향은 전신으로서 성안에서 영향력과 인맥이 상당히 대단했기에 엄진우에게 많은 정보를 가져다줄 수 있었다.

이보향이 진지하게 말했다.

“강남성 각 대기업들은 어제부터 9대 수진 가문과 그 부속 명문가들과 관계를 끊으려는 의도를 보였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립? 그 늙은이들 분명히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려는 속셈이야. 양쪽 모두에게 기대고 있는 거잖아.”

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래도 9대 수진 가문과 관계를 끊은 건 다행이다. 적이 아닌 이상,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9대 수진 가문은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배후의 세력이라 겉으로는 절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보향이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자 엄진우가 말했다.

“9대 수진 가문 문제는 아직 급하지 않으니 나중에 천천히 해결하자고. 보향아, 드래곤 크루에 대해 아는 걸 말해줘.”

그러자 이보향은 잠시 멈칫하다가 입을 열었다.

“북강을 제외하고 드래곤 크루는 전국 각 성에 퍼져 있습니다. 저도 강남성에 막 와서 이곳 드래곤 크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드래곤 크루의 한 사람은 명왕님도 반드시 신경 쓰셔야 합니다.”

“얘기해 봐.”

엄진우가 말했다.

“강남성 드래곤 크루의 리더 시천민은 남방 군인 출신인데 그도 전신 후보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이보향은 심각한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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