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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뭐?

항상 차분함을 유지하던 이보향은 엄진우의 도발적인 농담에 깜짝 놀라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얼굴이 마치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익어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 그게...”

그러자 엄진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야! 넌 여전히 농담을 잘 못 받아들이는구나!”

이보향은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전후가 확실한 여자를 보니 그녀가 시종관이었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들은 우연히 여러 번 피부가 맞닿았고 매번 엄진우는 그녀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결국 꾹 참았다.

그는 자기의 첫 경험을 평생 사랑할 가치가 있는 여자에게 주고 싶었다.

그의 눈에 이보향은 단지 자기를 동경하는 순진한 낭만주의자일 뿐, 그가 기다리는 진정한 사랑은 아니었다.

“됐으니까 돌아가.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굳이 네가 나설 필요는 없어.”

엄진우는 평온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보향은 뜨거워진 뺨을 감싼 채 고개를 끄덕이더니 빠르게 퇴장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사춘기 소녀와도 같았다.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역시 아직 어려.”

지금 예강호를 구하려면 드래곤 크루와 9대 수진 가문으로부터 시작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직접 성부를 찾아가 성총리를 만나는 것이다.

엄진우가 알기론 현 성총리는 황씨 성을 가진 창해시 출신으로 한때는 창해시 부시장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황 총리를 알만한 사람은 바로... 창해시 집행청 청장 조연설!

엄진우는 바로 조연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청장, 오랜만이네?”

“엄진우? 요즘 어디로 사라진 거지? 왜 갑자기 안 보여? 예우림 씨 일은 어떻게 됐어?”

조연설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엄진우를 많이 걱정했었다.

엄진우는 성안에서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그러자 조연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맙소사! 배짱이 너무 큰 거 아니야? 드래콘 크루와 홍의회 사람을 죽이다니? 성안을 아주 쑤시고 다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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