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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지금 우리 가족을 빌미로 나 협박해요?”

조연설은 화가 나서 안색이 다 일그러졌다.

“감히 우리 가족을 건드린다면 난 지금 당장 목숨을 걸어서라도 당신과 싸울 겁니다!”

“그래, 어디 한 번 해봐.”

황덕진은 조연설의 위협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는 이미 상대의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잔인한 수단은 모두의 인정을 받았고 오늘날 성총리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벼랑 끝까지 몰린 조연설은 사색이 되어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이때, 엄진우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황덕진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설마 사람이라도 부르려는 건가? 잊지 마, 여긴 성부야. 밖에 군경 쫙 깔렸어. 내가 신호만 보내면 지원군은 당장이라도 몰려올 거야! 네가 부른 사람이 도착하기도 전에 내 사람들이 널 먼저 포위한다 이 말이야.”

“아, 그게 아니고. 그냥 우리 엄마한테 안부 전화 좀 하려는 거야.”

엄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엄마? 설마 네 엄마가 제경에 있어? 그래서 도움을 청하려는 건가?”

상대는 무서울 것 없다는 듯 엄진우를 비웃었다.

“술도 안 마신 놈이 술 냄새에 취한 건가?”

그러자 엄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니, 우리 엄마 강남에 있어. 성안 장미 대로 107번지 별장.”

“하하! 장미 대로 107번지 별장?”

황덕진은 배를 끌어안고 웃다가 갑자기 안색이 굳어지더니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봤다.

“그거 우리 집이잖아.”

“빙고, 당신 집이지!”

엄진우는 미소를 짓더니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말했다.

“쉿! 전화 왔어.”

엄진우는 이내 전화를 받았다.

“엄진우 님, 분부대로 별장 포위했습니다. 황덕진의 가족은 우리에 의해 통제된 상탭니다.”

전화를 걸어온 상대는 바로 강남성 지하 황제인 독고준이다.

지난번 창해시에서 엄진우를 도와 예정아를 처리한 후, 엄진우의 작은 조작으로 독고진은 몇몇 경쟁자들을 굴복시키고 지하 세계를 전부 통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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