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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먹어.”

엄진우는 황덕진의 머리를 더 세게 밟았는데 조금도 자비를 베풀 생각이 없어 보였다.

황덕진이 조연설에게 했던 과도한 행동을 이제 그는 열 배로 되갚아줄 생각이다.

“먹을게! 먹을게!”

황덕진은 머리가 흐트러진 채 성총리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잃고 손으로 남은 음식들을 쓸어 모아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음식물 속에는 유리 조각들도 섞여 있었다.

그 모습에 조연설은 헛구역질을 해댔다.

대단한 강남성의 총리가 머리를 밟힌 채 바닥에 널브러진 음식물을 강제로 먹게 되다니, 정말 충격 그 자체이다.

“엄진우, 이건 말도 안 돼...”

조연설은 혼자 중얼거렸다.

엄진우가 짠 판은 한 치의 빈틈도 없어 조연설은 냄새조차 맡지 못했다.

그제야 엄진우는 천천히 발을 떼며 말했다.

“길 안내해!”

황덕진은 심하게 기침을 하며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섰는데 더러운 꼴은 마치 쓰레기 더미에서 나온 벌레처럼 역겨웠다.

그의 얼굴은 온통 기름과 피로 뒤범벅이 되었다.

황덕진은 누런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엄진우, 네 가족들까지 내가 전부 죽여버린다.”

그러자 엄진우는 황덕진의 머리통을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이 영감탱이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그럼 계속 먹어.”

“그만! 그만!”

그러자 황덕진은 완전히 굴복하며 말했다.

“준비할 시간을 줘. 이 상태로는 밖에 못 나가!”

“3분.”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지금부터 카운트다운 시작이다...”

황덕진은 어쩔 수 없이 대충 정리를 한 뒤 엄진우와 조연설을 데리고 성부의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여기는 중화력과 인공지능 기술로 엄중히 경비 되는 최고 등급의 감옥이다.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로 불리는 강남 제일 폭도인 예강호는 지금 이곳에 감금된 채 철저한 경비 속에서 철통같이 감시당하고 있었다.

감옥은 천자호, 지자호, 인자호로 나뉘는데 인자호에는 위험한 범죄자들이, 지자호에는 사형수와 초강력 범죄자들이, 천자호에는 정치범이 수감되어 있다.

한참을 걷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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